11개 사립초등학교 학부모들이 12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사립초 영어 공교육 정상화 방안 철회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News1 박정호 기자
김형태 교육의원 "탈법행위 국제중과 유사"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교육당국이 사립초등학교의 영어몰입 교육을 불법으로 규정한데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감사까지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 한 유치원 및 사립초가 영어몰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제의 유치원은 연 학비가 1253만원으로 웬만한 사립대 등록금보다 높은 것으로 지적된 곳이다.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은 지난 12일 동부교육지원청에서 열린 동부·서부·북부·중부·성동·성북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법인 일광학원이 운영하는 우촌유치원과 우촌초의 영어몰입 교육 및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의원은 "성북교육지원청과 시교육청은 국제중 감사할 때와 마찬가지로 실태조사 및 감사 이후 어떤 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비리사학과 가깝다는 의혹을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감사결과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우촌유치원과 우촌초는 지난 7월초 국민신문고를 통해 우촌유치원에서의 불법적인 영어몰입 교육, 우촌초 운영자금 유용, 입학비리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성북교육지원청 실태조사와 시교육청 감사를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영어몰입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우촌유치원은 비싼 학비 탓에 귀족유치원으로 불리는 곳이다.
지난 9월 교육부가 유치원 정보공시 사이트인 유치원알리미(e-childschoolinfo.moe.go.kr)를 통해 공시한 전국 8559개 유치원의 원비 현황 등에 따르면 우촌유치원의 학비는 연 1253만원으로 웬만한 사립대 등록금(2013학년도 평균 733만9000원)을 웃돌았다.
학교 내부 관계자는 유치원 측이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문을 안에서만 열 수 있도록 개조했고, 우촌초가 내부적으로 올해도 영어몰입 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김 의원에게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또 "영훈초 입학 추첨에 떨어진 학생들은 발전기금 1000만원을 내고 학교에 입학했다"며 "문제는 이 돈들이 발전기금으로 책정되지 않고 재단인 일광학원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우촌초와 우촌유치원의 경우 편법과 탈법 행위가 국제중과 너무도 닮아 있다"며 "시교육청은 미지근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게 아니라 사학비리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