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몬드, 미니, 깜지
지난 2001년도 12월 말쯤인가 생후 몇 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잿빛 색깔의 아주 귀엽고 조그만한 어린 암놈
요크셔 강아지 한마리를 애완견 분양센터에서 구입했다. 우리는 그의 이름을 “미니” 라고 불렀다.
그동안 만 13년째를 우리 식구는 미니와 함께 3번이나 이사를 다니면서 함께 살아 왔다. 비록 말 못하는
동물과 사람의 관계지만 정말 깊은 정이 들었다. 집안에서는 하루종일 내 뒤만 졸졸 따라 다녔다.
평소에도 몸이 아주 약한 미니는 아주 가끔 사지를 부들부들 떠는 경기증세도 보이는 둥 유달리 잔병치례가
많았다. 약 1년여전 미니 나이가 만 12살이 되던 해부터 신체에 뭔가 조금씩 이상이 오기 시작했다.
가끔 콜록콜록 가끔 기침을 해대며 호흡상태가 고르지 못했다.
단골 수의사에게 검진을 받은 결과 노화의 일종으로 기관지가 점차 좁아져서 결국은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진단이었다. 또한 미니의 시력도 백내장이 한참 진행되어 크게 상실된 상태였고 급기야
청각과 후각의 능력도 크게 약해졌다.
물과 식사는 하루에 몇번씩 입과 코앞에 갔다 주어야 만 겨우 그것도 조금밖에 먹을 수 없는 상태였다.
물론 노환의 일종인 각종 퇴행성질환의 진행을 막아 보려고 여러 가지 치료도 병행해 왔다.
미니에게 들어간 약값과 치료비도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미니의 안락사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나는 가엾은 미니를 내
무릎 위에 앉혀 놓고 물었다. “미니야! 이젠 우리가 이별할 때가 되었나보다. 편안하게 보내줄까?”
그때 미니는 고개를 들고는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나를 향해서 분명 대답했다.
“싫어요! 아빠, 우리 가족들과 함께 조금 더 살고 싶어요. 지금 헤어지긴 싫어요!” 그 후 며칠간이지만
오히려 식성도 조금 좋아 졌고 잠시지만 반갑게 꼬리도 흔들어 되는 것이었다.
“그래 알았다. 같이 더 가보자!” 그리고 2주후 며칠 전 부터 갑자기 구토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때 그토록 좋아하던 음식을 전폐하기 시작했고 마신 물마저도 토해 냈다.
이미 피골이 상접해 있는 미니의 몸을 끌어안고 또다시 담당 수의사에게 달려갔다.
종합검진결과는 극심한 신부전증...노화로 인해 신장 기능이 거의 마비상태라는 얘기다.
조금이라도 더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신장투석 밖에 없다고 한다. 그마저도 국내에는
국립동물연구소에 성인견 연구용 혈액투석기가 1대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나와 내 처는 미니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 드리기로 했다.
미니의 짧은 삶의 여행이 끝났을 때가 됐음을 인정한 것이다.
비록 모든 인연은 끝이 있지만 미니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끝이 아니니까...
우리의 수의사도 고통스런 미니를 죽음의 공포 속에서 해방시켜주자고 권유했다.
사실 그동안 우리 식구들은 가엾은 미니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썼었다.
링겔주사를 통한 영양소 공급도 해 주었고 명상을 통해 치유를 돕기 위해 영혼을 맑게 해 줄 수 있는
모짜르트 음악을 틀어주며 가엾은 미니를 위해 기도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우리는 마지막 얼마 남지 않은 미니의 죽음을 차근차근 준비해 가기로 했다. 일단 안락사는 미뤄두고 미니를
집으로 다시 데려 왔다. 이젠 미니를 살려보겠다는 헛된 마음은 버리고 그저 미니와 평화롭게 며칠이라도 더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희망했을 뿐이었다.
깨끗한 시트위에 미니를 눕혀 놓고 절에 다니는 내 처의 제안으로 “반야심경”이라는 독경도 틀어 놓고
우리 딸과 글구 또 다른 반려식구인 몬드와 깜지(둘다 시추)등 도합 5식구가 미니의 임종을 지켜주기로 했다.
미니가 떠나간 마지막 전날 밤 미니는 밤새 잠 한숨도 자지 않고 뒤치락거리며 거친 호흡을 몰아쉬며
고통스러워했고 눈가에는 식구들과의 안타까운 이별의 슬픔일 거 같은 눈물마저 축축하게 고여 있었다.
그는 분명 다가오고 있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있었다.
우리 식구들은 교대로 미니를 지켜보았다. 미니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이 일그러뜨려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식구들은 함께 슬퍼했다. 어느새 이른 아침이 밝아 왔다. 미니는 이젠 더 이상 자신의 아픔을 감내하지
못하듯이 보였다. 이젠 자신을 자유롭게 놓아 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나는 슬퍼하는 와이프와 딸과 다시 한번 의논했다. “마지막 가는 미니를 평화롭게 보내주자고...”
기르는 삶의 책임도 있듯이 평안하게 보내 주는 죽음의 대한 책임도 있다고...” 어쩔 수없이 담당 수의사에게
미니의 안락사 예약을 해 놓았다. 그리고 미니에게 말했다.
“미니야! 사랑하는 미니야! 이젠 정말 헤어질 때가 되었구나! 마음의 준비를 하려무나!”
미니는 분명 나의 말을 알아들었다. 그때 미니는 힘없이 일어섰다. 그리곤 마지막까지 못내 이별을 서러워하듯
우리와 함께 살던 집안의 이방 저방 거실과 주방 그리고 화장실까지 두리번거렸다.
단골 동물병원에 도착했다. 수의사는 주사를 두 대 준비해 놓고 있었다.
하나는 수면주사 나머지 하나는 안락사를 위한 주사...불쌍한 미니는 이렇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
죽기 직전 “사랑하는 미니야 부디 잘 가거라!” 라는 나의 작별인사에 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엄마! 아빠!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너무 너무 고마웠어요. 사랑해주시고 함께 즐긴 시간 참 행복했어요.”
나는 동물도 사람도 영혼이 있다고 확실히 믿는 사람이다. 미니의 영혼은 자유로운 자연 속으로 사라졌지만
얼마 후엔 나의 영혼도 우주공간의 어딘가에서 미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미니는 우리에게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엄마! 아빠! 언니! 서로 사랑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는다면 왜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요?”
미니는 개나리의 꽃망울이 조금씩 피어오르려는 이른 봄인 지난 3월초 경기도 광주 오포읍의 한 화장터에서
아주 적은 한 줌의 재로 변했다. 나는 미니의 재를 내가 사는 아파트 뒷산의 감나무 밑에 묻어 주었다.
이제 그는 영원히 평안하게 쉴 것이다.
첫댓글 에완견을 키우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변명아닌 변명같은 말중에
" 정이 들어 헤어질때 아픔이 싫다 " 라고 하던데...
식구처럼 정들었던 애완견의 죽음을 볼때의 아린 가슴은 정말 가슴이 메어지더라구요.
비록 몸은 갔어도 미니와의 추억은 가슴에 남을것이며 , 미니도 좋은곳에 잘 갔을겁니다.
애뜻한 정을 사람과야 비교할 수 없겠지만
다만 평소 인간 앞에서는 거의 무기력하게 말없이 순종하며 살다가
결국 짧은 생을 마감해야 하는 연민의 정도 무시할 수 없지요. 고맙습니다.
10여년동안 동물과 동고동락하고
그 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하다가 편안하게 갈수있도록 배려하신 윈드님..
그 귀한 사랑 지금도 가족과 함께하고 또 주변사람들과 나누고 계실 윈드님..내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말 못하는 동물을 이 정도 사랑했으니 제 식구들은 물론 주위의 모든 분들도
그 이상으로 훨씬 사랑해야죠. 가을...님도 늘 행복하세요~
가슴이 찌잉~~동감이 가는걸요...
저두 한달 전에 우리 나비를 보냈기에...
가는 전날까정 눈만 깜박깜박 거리며 바라보던 그 선한 눈이 생각나서~~!!!!
따스한 봄날 나비는 행복속에 있으리가 생각하기에...
윈드님 !!! 함께 합니다 그 마음~~
공감해 주시는 그 마음 고맙고요.
동물이든 사람이든 죽음은 우선 슬픈거지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이별은 가슴아픈 일입니다~
옆에 있는동안 많이 사링하고~~배려하면서~
그렇게~~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누구든 이별은 해야 하는 거지만 죽음이라는 이별이 더욱 가슴 아픈 일이지요.
소리친. 앞으로 더욱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 갑시다~
네에~ 저도 경험했던 내용들이라 감성이 배가 되는군요~
미니의 명복을 빕니다^^
방장님도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글을 쓰다 보니 저도 모르게 너무 ‘센티멘탈’ 하게 되어 버렸어요.
지금이야 평상심으로 돌아왔지만요~ㅎ.
강아지도 그러한데 사람은 어찌할꼬.......감당할 수 있을련지
ㅎ. 마자요. 이리도 마음이 여리니...하물며 사람한테야 저도 그게 걱정입니다.
미니의 마지막 가는길을 지켜본 윈드님의 마음아픈 그심정 어떠했으리라 이해가 갑니다.
저도 작년6월6일 아침에 17년을 딸같이 키워온 예뿐 제니를 보내었요, 우리제니는 가느날 아침까지 큰고통 없이 있다가 두시간 정도 고퉁스러워 하다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미니 고통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잘지내고 있을거에요~
부귀란친. 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제니도 미니도 고통없는 하늘나라에서 영면하고 있는 거네요.
저는 믿어요. "동물을 사랑할 줄 하는 사람이 인간도 더욱 사랑할 수 있다고~”
ㅠ ㅠ ~ ~ ~
트친. 뭔 뜻이진 정확히 모르지만,자간 나도 ㅠ ㅠ~~ㅎ.
............. 눈물이 흐르는걸 주체 할수가 없습니다
애완견 90% 이상이 기관지 협착증으로 저세상으로 떠난다고 합니다
우리 둥이도 13살
지금 기관지 협착증과 백내장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호홉이 힘들어하면 경락 집으로 달려가 혈침을 맞게 하면 호홉이 편해져
그나마 호홉으로 받는 고통을 줄이고 있습니다
미니 글을 읽으니 이제 저도 우리 둥이를 보낼 준비를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미니는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았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떠났을꺼 같습니다
오래 함께한 가족을 보내듯이 얼마나 힘들으셨을까
글을 읽는 동안 가슴으로 느껴집니다
요새 가끔 누군가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며 좋아하고
심취하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불현듯 느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비록 하찮은 동물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 다른 한 생명을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이룩한 적은 성취로도 충분한 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자신이 기르고 있는 개나 고양이에게서 보은을 기대하고
정성스럽게 보살피는 건 결코 아닙니다.
우리는 이들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로서도 충분히
즐거움과 보람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예지원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지요.
우리 둥이도 떠날 때가 왔을때 미니 처럼 고통스러워 하게 되면
저도 미니 처럼 그 고통에서 하루라도빨리 벗어날수 있게
안락사를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원드님 가슴 아픈글 쓰시느랴 고생하셨습니다
나도 우리막내딸이 초등학교 때 차에 다친개를 안고 와(말티즈)
6개월간 치료만하다가 14살정도 노환으로 고생하기에
3만원에 안락사 맞춰 청계산 기슰에 묻어 줘써~
그런후로 개 안켜~(정들면 사람하고 똑같아)
둥이에 대한 최종 판단은 예지원님이 하시겠지만
저도 미니를 안락사 시킬 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이렇게 생각했지요.
만일 앞으로의 얼마남지 않은 삶이 오직 고통스럽기만 하다면
죽음은 절대로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고통을 끝내 주는 것이 좋은 것이 될 수 있다고요.
@윈드 저도 안락사에 대해 고민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고통스럽게 자신과 가족에게 아픔만 주는 삶이라면 전 안락사를 택하겠다고 생각했었지요 우리 둥이가 만약 가는긜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다면 그렇게 해주고 싶습니다 둥이도 내 맘과 같을꺼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둥이 한테 한번 뭏어봐야겠습니다 나만의 이기심일수도 있으니~Q(^.^Q)
살다보니 어느덧
웰빙ㅡ도 중요하지만
월다이ㅡ가 비중이 더 큰 나이가되었다
때로는 죽음이 큰 위안과 평안이될수도ㅡ
선택권없이 태어났지만
죽음의 선택권은 누릴수도~
궤변인감~~??
김수환 추기경님도 85세에 병상에서
건강빼고 장수하라는 인사는 크나큰 고통이라고하셨다ㅡ
미니아빠 복받을겁니다ㅡㅡ
먼 벌써 죽음의 선택권을 운운하나?
평소 스스로 즐겁게 사는 마친. 은 100세까지도 행복하게 살거야...
좀 더 건강하게 사는 생각에만 치중하시라고~ㅎ.
미니의 메시지를 저도 담아 듣습니다.
고운 글 잘 읽었어ㅛ.
고운 글이라시니 고맙고요.
살아가는 동안 함께 사랑하며 즐겁게 살도록 더욱 노력해야죠~
사람이나 짐승이나 함께 살고 정들면 식구이죠
나도 시츄를 키우고 있는데
밥 챙겨줘야지
아프면 치료해줘야지
예쁘다고 쓰다듬워 줘야지
어제는 예방주사약과 기생충약등 팔 만원치를 사왔어요
혹자는 왜 동물을 키우고 사서 고생하느냐 하지만
사실 우리가 애완견에게 신경써 주는 것보다 애완견으로 부터 받는 것이 더 많습니다
예쁜 미니를 안타깝게 보낸 심정을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그렇지요. 제 주위에도 한 여성분을 알고 있어요.
재산도 있을 만큼 있는 부자지만 삶에 대한 특별한 의욕은 크게 없는 것 같아요.
돈 많은 그녀의 남편은 주로 밖에서만 맴돌며 가정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비교적 성공한 그의 자식들은 자기들 각자의 삶을 사느라 주말이나
아주 가끔 어머니를 들여다 볼 뿐입니다.
그러니 물질적으로 크게 부족하지 않은 그녀는 이젠 남편과 더 이상 돌 볼 필요가 없는
자식들에게 크게 기대하지도 의지하지도 않아요.
그녀에게 유일하게 책임감 있는 목적의식이 있지요.
날마다 함께 있는 귀여운 두 마리의 강아지를
보살펴 주는 일에서 살아가는 용기를 얻고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미니와 또 다른 인연의 만남을 기원하며
참가번호 29번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우선은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요~ㅎ.
이벤트응모 이기때문에
해피엔딩 으로~~미니가 회복이
되어서 행복하게 지내는 상상을
하면서 읽어내려갔는데
끝내 이별을 했군요 ㅡ
이제 맘 편하게 지내시구려
사실 죽음이라는 현실 앞에선 동물이든 사람이든 해피엔딩은 없는 거고...
디카친. 건강하게 살아있는 동안 우리끼리라도 더욱 즐겁게 지내자고~ㅎ.
디카프리오님
반갑습니다...
예서뵈니 더욱더...ㅎ
저희도 가족과 강쥐의 건강을 염원하며 이름지어준 건강이와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에서 쁨이라는 이름의 푸들 두마리를 키우는데 넘 예쁘죠
윈드님의 글을 읽으니
걱정을 미리 가불하게 생겼군요
미니의 평안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며
저희집 귀염둥이 두놈을 많이 예뻐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네요
덕분에 즐감(?)했습니다...
저는 이 정도는 아니지만 제 처는 매일 집에 강아지들과 놀아주고 가끔 동물병원에 가서 예방접종시키고
목욕시키고 맛있는 간식 먹여주고 하는 일상들을 진짜 즐깁니다.
그래서 이렇게도 생각해 봅니다. 누구든 내가 책임질 대상이 있다는 거,
그 상대가 사람이라면 더 바랄 수 야 없겠지만 작은 애완동물이라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서도 우리의 살아가는 또 하나의 참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요~ㅎ.
우리집 강쥐도 미니였는데...
1.5 kg 정도..13년 살다 작년 여름 암으로 세상을 떠낫는데...
장레비 10만원에 동물 병원에 맡겼는데..
새삼스레 보고싶어지네요...
인돌친. 도 비슷한 일이 있었군, 이름도 같고...
죽음 앞에선 동물이든 사람이든 다 슬픈마음을 피할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