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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품연대아미타불 원문보기 글쓴이: 수마제
정공큰스님어록
불법 수학<修學>의 5대 과목<科目>
-6화경和敬-
불교바로알기-인식불교認識佛敎
-정공법사
6화경和敬
대승 경전의 3복은 우리 수행의 기초의 기초입니다
●이 기초를 여의고는 대승뿐만 아니라 인천人天의 선도 이루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의 불법 수행은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를 부처님께서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서 매우 상세하게 설해 놓으셨습니다
●그는 우리들도 하여금 많이 읽고 많이 체험하고 힘껏 노력하여 자기 공부의 기초를 세우라 하셨습니다
●자기 스스로 수행한 기초가 있어야 비로소 함께 수행할 기초를 논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기초를 모른다면 함께 수행하더라도 이익이 없습니다
공통적인 인식의 바탕이 없고 더럽혀진 마음으로 쓸데없는 말만하여 서로 화합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혼자 수행하기보다 못할 것입니다
●함께 수행하는 공수共修에는 공수의 계율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불교가 우리에게 가르치는6화경和敬입니다
●3복는 개인 수행의 기초이고6화는 대중이 함께 수행하는 계율로서 여전히 기본적인 수행방법입니다
●불법에서 말하는 승단은 네 명 이상이 함께 거주하면서 수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를 위해 여섯 가지 계율을 제정하여 대중들로 하여금 이 여섯 가지 계율을 지키게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불교의 승단이고 또한 부처님의 제자입니다
●그러므로6화경은 모두 다 같이 함께 수행하는 기본적인 규칙으로써 출가자 단체이든 재가자 단체이든 어느 단체를 막론하고 반드시 알고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6화경의 첫 번째는견화동해見和同解입니다.견화동해란 바로 공통되는 인식을 세우는 것입니다
●하나의 단체 안에서 우리들은 수행의 이론과 방법에 대하여 반드시 공통적인 견해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대중들이 함께 수행함에 있어서의 기초입니다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항상 중생에게 수순하고 중생이 좋아하는 것을 따르는 공덕을 확실히 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을 위해 한량없고 다함없는 법문을 시설하였습니다
●불교 종파와 법문이 많은 것은 바로 이런 까닭에 생겨난 것입니다●
대중이 함께 모여 있는 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사회입니다
●사회가 참으로 안정을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먼저 사람마다 서로 화목하게 지낼 수 있어야 합니다
●오직화합만이 우리의 견해 사상 나아가 생활방식까지 점점 가깝게 하여 멀리 떨어져 있지 않게 합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평등입니다
●화합한 뒤에 비로소평화가 있게 마련이고평화가 있은 후에야 사람들의 마음이안정되며안정된 뒤에야 비로소즐거움이 있습니다
●만약 즐거움을 얻고자 한다면 마음도 안정되고 신체도 건강한 신심의 평안이 있어야 합니다.화和는 가장 최초의 토대입니다●
불법은화합과 공경을 중시합니다
●세간법도 이와 마찬가지로화합을 중시합니다
●공자는 이 글자를 가장 중요한 하나의 덕목으로 열거하여 우리에게 가르쳤습니다.《논어》에서는예를 사용함에 있어서는 화합이 가장 으뜸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몇 년 전 저는 북경에 가서 청나라 때의 옛 궁전 즉 자금성을 관람한 적이 있었습니다●자금성에는 세 개의 중요한 건축물이 있는데 중국 사람들은 이 세 개의 건축물을금란전金鑾殿이라 부릅니다●
사실 이 건축물의 편액에는금란전이라 쓰여 있지 않고태화전太和殿이라 쓰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태화전 뒤쪽 건물을중화전中和殿이라 부르고 중화전 뒤쪽 건물을보화전保和殿이라 불렀습니다●
여러분 이 세 개의 전각 이름을 유의하십시오! 이 세 전각의 이름에 모두화和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청나라의 모든 제왕들이 무엇으로 천하를 통치하고 국가를 통치하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로화和 즉 화합和合으로 다스렸던 것입니다●
청나라 말엽에 이르러 가족 간이 불화하고 조정과 재야 간에 화합하지 못하였습니다
●화합하지 못하면 나라가 망하게 됩니다
●만약 그들이 계속해서 태화ㆍ중화ㆍ보화의 정신을 지켜 왔더라면 아마도 오늘날까지 여전히 대청제국의 천하였고 중국사람 또한 이처럼 많은 고난을 겪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화합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니 여러분들이 모임을 함께 할 때 반드시 이 글자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수많은 경전과 한량없는 법문을 설하셨다 하여 이런 것들을 모두 배우라 하신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다만 각기 다른 근기의 중생에게 맞추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해 다른 갖가지 견해와 중생들의 각기 다른 필요 때문에 그리 한 것입니다
●그러다 훗날에 이르러 매우 많은 종파가 파생되어 나왔고 그 지파는 더욱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불법이 중국에 전해지면서 모두 10개 종파가 생겨났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화엄경》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화엄도량을 지어 오로지 화엄만을 닦았고 《법화경》을 좋아하는 이들은 법화도량을 세워 오로지 법화만을 닦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옛날의 사원이나 총림叢林이 사실상 지금 말하는 전문대학과 같은 성질을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원이나 총림의 성립은 대중의 선호 견해 사상이 서로 일치하는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옛 도량에서는 절대 오늘은 이것을 배우고 내일은 저것을 배우고 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하나도 성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불법은 그 어떠한 법문이라도 성취의 여부는 모두전일함에 있습니다●
옛날 중국에서 학문을 가르칠 때 우선 다섯 살 남짓의 아이에게《삼자경三字經》을 읽게 하였습니다.《삼자경》에 이르기를가르침의 도리는 전일하게 하는 것이 으뜸이다.고 하였습니다.《삼자경》도 이와 같은데 하물며 위없는 심오한 불법을 전일하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성취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모두 한 경전을 읽고 모두 한 법문을 닦을 때 가장 귀한 것은 바로전일함입니다
●이러한 도량이 바로 하나의 종지만을 전일하게 닦는 도량인 것입니다
●이처럼 서로가 한 자리에 모여 서로 탁마하고 정진을 고무하여야 비로소 성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정토법문을 닦습니다
●우리 정토종은 다른 종파에 비해 소의경전所依經典이 매우 적습니다
●옛날에는 단지세 가지 경과 하나의 논서만 있었는데 지금은다섯 가지 경과 하나의 논서가 있습니다●
이는 청나라 함풍咸豊 연간에 위원魏源 거사가《화엄경》의 마지막 권인〈보현행원품〉을 삼경 뒤에 넣어 경이 4가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중화민국 건국 초엽에 인광印光 대사가《수능엄경》의〈대세지보살염불원통장大勢至菩薩念佛圓通章〉을 그 뒤에 배열하여 5가지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것을 예로 삼아 말하겠습니다
●가령 어떤 사람은《무량수경》을 좋아하고 또 어떤 사람은 《아미타경》을 좋아한다면 이 두 종류의 사람들을 한 자리에 둘 수 있겠습니까? 함께 둔다면 절대 화합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사람은 《무량수경》을 읽으려 하고 저 사람은 기어코 《아미타경》을 읽으려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두 개의 도량을 세워야 합니다
●같은 정토종이면서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많은 도량을 만들어야 합니까? 아! 이제 보니 그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한 걸음 나아가 같은 경에 귀의하는 것에 대해 말해 보기로 합시다●예를 들어 우리가 똑같이 《아미타경》에 귀의한다고 할 때 어떤 사람은 연지蓮池 대사의 소초疏鈔를 따라 공부하고 어떤 사람은 우익藕益 대사의 요해要解에 의지한다면 이 두 사람들이 의거하는 해석 또한 같지 않습니다●
이처럼 같은《아미타경》에 귀의하여 수행한다 해도 다시금 두 개의 도량으로 나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실한견화동해見和同解의 도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수련해야 비로소 성취할 수 있습니다●
설사 우리가 같은 경에 귀의하고 같은 사람의 주석을 의지한다 해도 그 읽는 방법이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나무아미타불을 아주 느리게 읽고 또 어떤 사람은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하면서 아주 빨리 아주 급하게 읽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종류의 사람들이 함께 수련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는 옛날 불가 도량의 장엄함이 사람들로 하여금 산문山門에 들어서면 절로 숙연해지고 경건해지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량 안의 도반과 법우들은 오로지 하나의 견해 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하나의 법문을 따라 수행하기 때문에 조금도 어지럽지 않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요즘 사람들의 불법 수행이 무엇 때문에 성취할 수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요즘의 도량을 보면 오늘은 어떤 법사를 청하여 이 법문을 듣고 내일은 다른 법사를 청하여 저 법문을 듣습니다●
이렇게 해서야 같은 도량에서 함께 무량법문을 닦는다 한들 어찌 마찰이 생기지 않고 어찌 모순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이 일은 아주 어려운 일이어서 부처님도 해결할 수 없는데 하물며 범부이겠습니까? 이러한 이유로견화동해見和同解는 도량의 기초 중의 기초임을 알 수 있고 견화동해見和同解 할 때 비로소 대중들이 진정으로 함께 수행하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단체 그 속에서 대중의 생각과 견해가 일치하고 취미와 목적이 같을 수 있다면 화합을 이룰 수 있어서 하나의 승단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서로 같지 않다면 별도로 승단을 조직하되 함께 수행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함께 수행하게 되면 서로 방해되어 피차가 모두 성취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한량없는 법문을 시설하신 의도는 여러 가지 견해 상이한 사상 같지 않은 취미를 가진 중생들로 하여금 개개 모두 성취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바로 불법의 위대함이고 세심함이니 이른바길은 달라도 목적지는 같다이고법문 평등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절대 강요하지 않습니다.《관경觀經》을 보면 위제희韋提希 부인은 이 세상이 너무 괴롭다고 느끼어 불국佛國에 태어나기를 희구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녀에게 서방 극락세계에 나는 것에 대해 먼저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량없고 다함없는 여러 불찰토佛刹土를 모두 그녀 앞에 보여주면서 그녀로 하여금 스스로 선택(스스로 선택하여야 비로소 자기의 취향에 맞기 때문이다)하게 하였습니다●
우리와 같은 범부들은 종종 사람에게 무언가 강요합니다
●자기가 이 법문을 배워서 좋으면 남도 와서 배우라고 끌어당깁니다●(그 사람이 이 법문에 취미가 있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이 법문에 들어온 뒤로 생각과 견해가 다르고 의견이 분분하여 일치하는 것이 하나도 없어 그 단체는 이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됩니다●
불법을 배우는 사람들이라면 마땅히 주의해야 할 일입니다●그렇기 때문에 대승불법을 두루 소개하여 그 법문이 좋으면 그 법문을 배우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여기는 정토종입니다
●염불을 좋아하면 여기에 와서 자신과 맞는지 맞지 않는지 보십시오
●참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법사가 선종 법문을 수련하였는지 밀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법사가 밀교 법문을 전하더라 하고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이들 모두 다 좋습니다
●어느 하나도 나쁜 것이 없습니다●그러나 굳이 모두를 자기에게로 끌어들일 필요가 없습니다●법문은 평등합니다
●모두 부처님의 대자대비로 기연에 응하고 근기에 맞게 시설한 것이기 때문에 마땅히 서로 존중하고 예찬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견화동해입니다●
두 번째는계화동수戒和同修입니다●여러분들이 기왕 함께 모여 수행한다 하면 반드시 규칙을 하나 정해야 합니다
●만약 규칙이 없으면 혼란스럽게 되고 질서가 없게 됩니다
●물론 같이 사는 규칙 안에는 반드시 부처님께서 제정한 근본 계율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는 재가 승단인가 아니면 출가 승단인가를 보아야 합니다
●재가 승단은 5계를 기초로 하고 출가 승단은 비구계와 비구니계를 기초로 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여러분들이 지금 같이 생활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 일부 규칙이 첨가됩니다●일반적으로 말하면 바로 사원의상주공약常住公約입니다●
이 공약은 한두 사람이 기초한 뒤 회의에서 대중의 토론을 거쳐 마지막에 의결하여 통과한 것으로 도량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상주공약 가운데는 나라의 법률도 포함됩니다●
불법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규칙을 지켜야 하고 뿐만 아니라 법률도 지켜야 합니다●사람마다 모두 규칙을 따르고 법을 지킨다면 이 단체는 다툼이 없습니다
●요컨대 단체 가운데서 사람마다 그 지위가 평등하여 특권계급이 없기 때문에 불교의 승단은 민주적이고 계를 받들고 법을 지키는 단체인 것입니다●
세 번째는신화동주身和同住입니다
●신화동주는 여러분이 같이 거주하면서 함께 수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도량은 함께 수련하는 모든 자들을 성취케 하기 위해 세운 것이지 절대로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자 불문에 와서 생활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동주를 이렇게 생각한다면 완전히 틀린 것입니다●그렇게 해서 어떻게 시방의 공양을 받아 소화해 낼 수 있겠습니까! 이 죄과는 한량없고 또한 그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하는 것이라고 부처님께서 경전에 명시해 놓으셨습니다●
함께 거주한다는 것은 그저 같은 도량에서 함께 지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마다 방이 하나씩 있다거나 심지어 요즘 사회에 생활이 비교적 부유한 지역의 스위트룸처럼 사람마다 그런 방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이같이 편안한 생활환경에서 수행해서 어찌 성취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 성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지장경》에 이르기를염부제의 중생이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는 것은 죄가 아닌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사람은 시작 없는 겁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미혹하고 전도顚倒되어 한량없고 끝이 없는 죄업을 쌓아 악한 습기가 너무 많고 너무 무겁습니다●
대중이 함께 모여 살 때는 여러 사람의 이목과 손가락의 가리킴으로 인해 규칙적이고 법을 지키어 그런 대로 봐 줄만 하지만 일단 방문만 닫아걸면 보는 사람이 없어서 금방 제멋대로 하고 방일放逸하여 갖가지 추태가 드러납니다●
낮에는 수행하고 밤에는 방일하니 공들여 수행한 것이 모두 잃게 되어 성취를 이루기 어렵습니다●부처님께서는 큰 지혜로 이와 같은 일을 꿰뚫어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함께 거주하는 것입니까? 통포(通舖: 큰방에 여러 채의 이부자리를 나란히 펴놓은 것)에서 자야 합니다
●그래서 밤에도 모두 함께 자고 낮이나 밤이나 대중과 잠시도 떨어져 있지 않는다면 잠을 잘 때도 얌전하게 조용히 자야 하므로 제멋대로 하지 못합니다
●이는 대중에 의지한 정진의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사원이나 총림의 요사채에 가보면 모두 통포로 되어 있어 사람마다 각각 하나의 이부자리가 주어집니다
●이 각각의 이부자리는 반듯하고 정연하게 개어져 있어 마치 군영과 같으며 심지어 군영보다 더 엄격하고 군대의 규율보다 더욱 질서가 있습니다●
도량에 산다면 바로 이와 같은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그리하여 인습에 길들어진 마음과 몸을 잘 갈고 닦아서 훌륭한 인격을 만들도록 힘쓰고 계ㆍ정ㆍ혜 3학으로 심행을 개조해야 비로소 진정으로 수행하였다 말할 수 있습니다●사원이나 총림에서는 어떤 사람이 자신만의 요사채를 가지겠습니까? 주지 일을 맡아보는 사람과 재무와 총무 일을 맡아보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업무가 번다하기 때문에 대중과 같이 생활할 수 없습니다.(대중은 학생처럼 매우 규칙적이어야 합니다.) 재무나 총무는 업무를 처리하고 대중을 위해 봉사합니다
●그러해서 겨우 작은 방 하나를 가집니다●
주지의 방을방장(方丈: 가로세로 넓이가 한 자이다)이라 합니다
●방은 대체로 아주 작은데 이는 편안하게 생활하라고 주어진 방이 아니라 대중의 수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 외에 연로한 이도 방을 혼자 사용합니다●그리고 병에 걸린 사람도 혼자서 기거합니다●이처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통포 생활을 합니다.신화동주는 바로 이러한 뜻입니다●진정으로 수행을 성취하고자 한다면 오늘날 같이 풍족한 사회에서도 이와 같은 방법이 아니면 성취할 수 없을 것입니다●
넷째는구화무쟁口和無諍입니다.구화무쟁은 대중이 함께 살면서 언쟁 없이 참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도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말합니다●사람과 사람이 함께 지내면서 제일 쉽게 짓는 것이 바로 구업口業입니다●
옛 사람들이 종종 말하기를병은 입으로부터 들어오고(병이 어떻게 생기는가? 음식을 즐겨 먹고 음식을 깨끗하게 먹지 못하며 먹은 것이 위생적이지 않을 때 병이 생긴다)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무릇 말이 많으면 반드시 말실수가 생깁니다●때로는 말하는 사람은 무심하였으나 듣는 사람이 그 말에 뜻을 두어 오해가 생기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원한을 맺어 훗날의 과보를 초래합니다●
솔직히 그것은 매우 고역스러운 일입니다●그리하여 옛 대덕들은 항상 우리에게말은 한 마디 적게 하고 염불은 한 마디 더 외워라 훈계하였습니다●
말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고 필요하지 않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제일 바람직합니다●이번에 로스앤젤레스에서 경을 강할 때 함께 수행하던 법우 한 사람이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의 아이가 고등학교를 다니는데 여름 방학에 일본의 삼일선학회三日禪學會에 참가하고 돌아온 후에 겨울 방학이 되면 다시 참가하겠다고 말했답니다●
이 선종 도량은 처음에 일본인이 세웠는데 지금 도량을 세운 그 스님은 이미 세상을 떠나고 그의 미국 제자들이 계속 도량을 맡아 관리하고 있다 했습니다●이 도량의 특색은 도량에 들어온 후부터 일절 말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매일의 일정은 좌선하는 것뿐인데 아침 8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5시 30분까지 좌선하고 다시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좌선합니다
●이외에 다른 일정은 하나도 없습니다●3일 동안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으니 그런 곳에서 사람들은 대체로 홀가분한 느낌을 받습니다●
3일 동안 이렇게 앉아 있기만 했기 때문에 그 아이는 아주 기분 좋게 앉아 있었고 그 느낌도 아주 좋았다 하였습니다
●이런 도량의 특징이 바로구화무쟁口和無諍입니다●
말하지 못하게 하니 언쟁할 거리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엄격한 도량에서는 모여 잡담하는 것을 들어 볼 수 없고 참된 도량에서도 잡스러운 마음으로 하는 지저분한 얘기와 잡담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염불을 외우는 도량에서 아침저녁으로 그저아미타불 을
외우는 염불소리만 면면히 들립니다●염불은 큰 소리로 외워도 되고 작은 소리로 외워도 되며 묵념하여도 됩니다
●참된 밀종 도량에서는 끊임없이 외우는 다라니 소리만 들립니다●
저는 처음에 불법을 장가章嘉 대사한테서 배웠습니다●장가 대사는 대단히 이름 있는 대사로 제가 그를 가까이서 모신 3년 동안 그는 항상 다라니를 외웠는데 저는 그의 입에서 다라니를 염하는 소리가 끊어진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는 다라니를 외울 때 대체로 소리를 입 밖으로 내지 않지만 입술은 조금씩 움직였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그가 다라니를 외우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이렇게 외우는 방법을 금강지金剛持라고 하는데 입술은 움직이지만 소리는 내지 않습니다●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심지어 손님을 접견할 때라도 다라니 외우는 일을 끊이게 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와 얘기를 할 때만 잠시 멈추었다가 말이 끝나면 그의 다라니 수행은 바로 이어집니다
●세월이 이처럼 많이 지나갔어도 이 분 외에 저는 진정으로 수행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마음이 청정淸淨하여 진실로 조금의 망상이나 잡념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그에게 법익을 청하고 의단을 질문하면 그는 먼저 우리의 마음이 안정되었는지 여부를 살핀 연후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었습니다●
만약 상대의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다면 절대 그 상대에게 응대하지 않습니다
●이는 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문을 외우면서 상대의 눈을 주의 깊게 지켜보다가 상대의 마음이 안정되었을 때 비로소 대답을 합니다●
그의 이런 교수방법은 매우 특별하여 두 시간에 겨우 서너 마디 정도만 할 뿐입니다
●그러나 그의 한 마디 한 마디 말마다 천근의 힘이 있어 사람으로 하여금 영원히 잊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또한 가르침을 받들어 실천케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구화무쟁입니다●
그러므로 정토 법당에서 말을 금하는 것은 불전佛殿 안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겠지만 평상시에도 늘 익혀야 합니다
●그리할 때 자신의 수행과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번뇌를 떨치고 염불 삼매를 보다 빨리 성취하고자 하면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목적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다섯 번째는의화동열意和同悅입니다.의화동열은 평상시에 늘 말하는법희충만法喜充滿입니다
●불법을 배움에 있어서 어떤 법문을 배우든 가장 얕은 성취는 바로 환희입니다●만약 불법을 배우면서 즐겁지 않다면 이는 반드시 문제가(불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들의 수행에 문제가 있습니다) 있는 것입니다
●교리에 어긋나지 않았으면 방법이 잘못된 것입니다●
만약 그런 것이 아니라면 불법을 배우는 효과 즉 미혹을 타파하고 깨달음이 열리며 고통을 여의고 안락함을 얻는 등의 그런 효과가 결정코 매우 선명합니다
●고통과 번뇌는 하루가 다르게 적어지고 나날이 즐겁고 하루가 다르게 자재自在해지는 것 이것은 불법을 공부하여 힘을 얻었다는 증거입니다●
만약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공부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진지하게 검토하여 원인과 병통을 찾아 없애야 합니다
●그래야 불법의 진정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불법 수행은 일상생활 속에서 현실을 경험하고 마음을 연마하는 것입니다●
역歷은 어떠한 일을 경험하고 겪는 것을 말하는데 바로 일상생활에서 마음을 연마하는 것을 의미합니다●무슨 마음을 연마해야 합니까? 바로 청정한 마음을 연마하고 바른 지견知見을 연마하며 깨달아서 미혹하지 않음을 연마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정 불법을 배우는 사람은 선한 사람을 만나든 악한 사람을 만나든 순조로운 환경에 처하든 어려운 상황에 처하든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업장소멸을 돕고 복록과 지혜의 증장을 돕는 조연助緣으로 본다면 어떻게 즐겁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마음의 희열은 저절로 일어나는데 이를법희충만法喜充滿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함께 어울려 수행하면 저마다 모두 이 같은 법희충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사람마다 진정으로 성취를 할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는이화동균利和同均입니다.이화동균은 함께 어울려 수행하는 사람들은 그 물질적 생활에서도 평등하다는 것을 말합니다●옛날에는 도량의 일부 재원은 제왕이 도운 것으로 나라가 세운 시방 도량입니다●
그 다음은 큰 부호장자들이 돈을 내어 세운 도량으로 사실상 화주하여 세운 도량은 옛날에는 없었습니다
●소규모의 화주로 세운 도량은 아주 후대에 와서야 생긴 것입니다
●이런 도량은 여법한 도량이 아닙니다●
특히 출가자 본인이 직접 밖에 나가 자그맣게 화주하여 절을 짓는 일은 옛날에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출가한 사람의 생활이란 나무 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낮에 한끼 식사를 하고 밖에 나가 탁발을 합니다
●잠잘 때는 나무 그늘이 있는 곳을 찾아 좌선하고 하룻밤을 휴식하는 그런 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수행 정진합니다●
도량을 짓는 것은 마치 학교를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모두 그 지방 중생을 교화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도량을 짓는 것은 우리들 중 참으로 학문이 있고 식견이 높은 인사들이 모여 창건을 제창하고 부호장자들이 기부하거나 협력하여 도량을 세웁니다
●이외에도 덕행이 높은 고승을 이곳에 모셔와 주지와 수행을 맡겨 중생들을 교화합니다●
학교를 세우는 것도 이와 같아서 학교를 세운 뒤엔 덕망과 품행 그리고 학문을 두루 겸비한 인사를 청하여 교장과 교사업무를 담당케 하여 그 지방 학생을 교육시킵니다●
불교도량을 지어 그 지방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나 학교를 세워 그 지방 학생을 교육시키는 것이나 다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서 불교도량은 학교와 같습니다●
따라서 나라에서 지원하거나 혹은 지방의 부호들이 기부하거나를 떠나서 도량에 머무는 사람은 그가 어떤 신분이든지 간에 향유하는 물질적 환경은 절대 평등합니다
●이를이화동균이라 합니다
●
도량이라면 그 어떤 경우라도 6화경 가운데 단 한 가지 항목도 빼놓아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석가모니불의 승단이라고 할 수 없고 진정한 부처님의 제자라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세간법으로 말하면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입니다
●만약 나라 전체가 화합한다면 강한 적이라도 감히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상하가 단결한 힘이란 매우 강하기 때문입니다●
작게는 가정 회사 사회단체에 이르기까지 크게는 국가에 이르기까지 단지 6화경 가운데 견화동해見和同解 계화동수戒和同修 이화동균利和同均 세 가지 항목만 실천한다면 흥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견화동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일치단결하여 같은 인식을 갖게 하고 계화동수는 사람마다 법을 지키게 하며 이화동균은 생활을 향유함에 있어서 가급적 평등에 가깝게 하여 차이를 줄이어 인심의 동요와 사회폭동을 일어나지 않게 합니다●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가난한 사람은 부자가 만끽하는 생활의 향유가 눈에 거슬려 약탈과 반란을 일으키어 폭동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경제적인 면에 있어서 어떤 나라도 일본을 능가하지 못합니다
●일본 경제는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발달하여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오늘에 와서 세계 1위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일본이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겠습니까? 그들이 바로 위에서 말한 세 가지 조항을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가 공업ㆍ상업에서 일본과 경쟁할 수 없는 까닭은 바로 이 세 가지 조항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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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만약 기업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면 그 기업의 고위층 간부들에게는 월급이 지급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부의 일반 직원들에게는 그대로 월급을 지급합니다
●그러니 직원들이 어떻게 감격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복종하지 않겠습니까?
직원들은 의견이 있어도 절대로 파업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출근합니다
●다만 머리에 흰 천을 두르는 것으로써우리는 당신에게 제의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에게 반항합니다.란 뜻을 드러냅니다
●사장은 이를 보고 바로 긴급회의를 열고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협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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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문제는 해결이 되고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일본이 세계 제1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게 된 데에는 이같이 6화경의 세 가지 조항을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인의 장점은 매우 많습니다
●그들은 우리 중국 옛 성현들의 교훈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또한 그 교훈을 따라 실천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국의 문화유산을 완전히 버렸습니다
●이는 우리 이 세대가 조상들에게 진정 미안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의 일본을 보십시오! 우리는 깊이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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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제가 외국에 있을 때 법우 한 사람이 저를 찾아와 결혼하려는데 어떤 여자를 상대로 맞아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당신이 결혼 상대를 찾는다면 반드시 견화동해見和同解할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두 사람이 노력하는 방향과 목적 그리고 취향이 모두 같게 되고 서로 도와 가정이 화목할 것입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어서 다시 말했습니다
●그저 사랑타령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랑은 무상합니다
●오늘 당신이 그를 사랑하고 그가 당신을 사랑한다 하더라도 일단 결합하면 서로의 흠집이 모두 드러나 더 이상 서로를 사랑하지 않게 되어 가정에 비극이 생겨납니다
●무상한 거짓 감정은 믿을 것이 절대 못 됩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가정 역시 6화경의 기초 위에 세워져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깃들고 이런 이치를 모른 채 일생동안 행복과 즐거움 가정의 화목을 얻으려 한다면 그건 매우 어려운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첫댓글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_()()()_
오늘도 편안하고 즐거운 날되세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