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향수호수길 - 화인산림욕장 메타쉐콰이어 길
일시 : 2024년 6월25일 화요일
가는길 : 네비게이션에 충북 옥천군 옥천읍 수북리, 옥천선사공원 주차장을 쳐서 찾아감.
산행코스 : 옥천선사공원 주차장 - 날망마당 - 물비늘 전망대 - 이슬봉 등산로 갈림길 - 잇단 쉼터 - 며느리재 갈림길 - 황새터 - 용댕이(황룡암) 입구 - 왔던길 왕복 - 옥천선사공원 주차장 - 차량이동 - 화인산림욕장 메타쉐콰이어 길 산행.
교통 : 옥천선사공원 주차장이나 화인산림욕장 주차장. 두 곳 모두 원점회귀함.
충북 옥천군 옥천읍 수북리, 주차장 뒤로 옥천 마성산(409m) - 이슬봉(454.3m) 능선이 보이는 옥천선사공원 주차장에서 옥천 향수호수길을 시작합니다.
옥천 향수호수길 주차장(해발150m) : 안터마을0.7km - 며느리재4km - 정지용생가3.2km
옥천 향수호수길을 걷기 전에 먼저 옥천선사공원을 둘러보고 가기로 합니다.
옥천선사공원은 대청호가 생기면서 수몰된 마을에 남아있던 선사시대 유물과 모형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한 야외공원입니다.
고인돌과 선돌, 원탑 등이 넓은 잔디밭 위에 전시되어 있고, 마을의 수호신 역활을 했던 솟대와 목장승, 야외공연장도 조성해 놓았습니다.
옥천선사공원에서 도로를 건너면 바로 옥천 향수호수길이 시작됩니다.
옥천 향수호수길은 강우시, 장마철(6월30 ~ 8월30일 / 2달간), 해빙기 때 폐쇄된다고 플랭카드가 붙어 있습니다.
향수호수길 입구 : 수변전망대1.2km - 석탄리1.8km
옥천 향수호수길에서 잠시 황토색 포장길을 오르면 향수호수길 안내도가 세워진 넓은 공터인 "날망마당"을 지납니다.
날망마당 : 물비늘 전망대1.0km, 황새터3.3km - 선사공원100m
날망마당 바로 아래로 가야할 대청호 상류가 나무사이로 조망됩니다.
전북 무주와 장수를 지난 금강은 잠시 금산과 영동을 거친 후 북쪽으로 흘러 충북 옥천 땅을 적시며 흘러갑니다.
날망마당을 지난 향수호수길은 맨발로 걸어도 좋을 황토길을 따라 대청호 호반을 따라 이어집니다.
대청호 호반을 따른 향수호수길은 옥천선사공원이 가까이에 있는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와 연결된 안터교를 봅니다.
구비구비 임도로 이어진 향수호수길이 데크산책로 갈림길에 이르면 물비늘 전망대 갈림길로 물비늘 전망대를 둘러보고 오기로 합니다.
대청호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물비늘 전망대에 서면, 석탄리쪽 골짜기 앞에는 수상스키 나루터가 있습니다.
물비늘 전망대에서 가야할 방향의 대청호 깊은 골짜기 뒤로는 옥천 마성산(409m) - 이슬봉(454.3m) 능선이 병풍을 두릅니다.
물비늘 전망대에서 강 건너 육지 속의 섬마을이 되어버린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마을을 봅니다.
물비늘 전망대를 둘러본 향수호수길이 다시 물비늘 전망대 갈림길로 되돌아오면 본격적인 데크산책로로 이어집니다.
물비늘 전망대 갈림길 : 물비늘 전망대100m - 선사공원1.1km - 황새터2.3km
향수호수길의 데크산책로를 지나면 물비늘 전망대가 보이는 강 너머 석탄리 수상스키 나루터가 마주하고 있습니다.
물비늘 전망대는 과거 옥천읍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취수탑 시설을 재활용했다고 합니다.
햇볕에 반짝반짝 빛나는 물비늘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물비늘 전망대를 지난 향수호수길은 옥천 이슬봉(454.3m) 등산로 갈림길을 지납니다.
이슬봉 등산로 갈림길 : 이슬봉(등산로)4.2km, 향수바람길 - 선사공원1.2km - 황새터2.3km, 향수호수길
이어진 향수호수길은 강 건너편으로 오대마을이 보이는 "오대앞들 쉼터"에 이릅니다.
옥천 향수호수길은 옥천 출신 시인 정지용의 대표작 "향수"와 대청호의 "호수"를 조합한 이름입니다.
오대앞들 쉼터에서 강 건너 보이는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오대리마을을 봅니다.
강 건너 보이는 오대리마을은 과거에는 며느리재를 넘어 황새터 여울과 한밭 여울을 이용하여 쉽게 접근이 가능한 농촌마을이였답니다.
1980년 대청댐 완공으로 여울이 사라지면서 현재는 배로만 다닐 수 있는 육지 속 섬마을이 되었답니다.
오대앞들 쉼터를 지나면 대청호반을 따른 긴 데크산책로가 작은 오르내림으로 이어집니다.
이어진 향수호수길은 바위 아래 다람쥐 모형들이 있는 다람쥐 쉼터를 지납니다.
참나무쉼터와 고비군락지를 지나 데크산책로가 "ㄱ"자로 꺾이면 대청호반의 명품 소나무가 시선을 잡는 솔향쉼터에 이릅니다.
솔향쉼터의 소나무는 대청호 조성 이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변화의 기억을 담고 있답니다.
솔향쉼터에서 가야할 방향을 바라보면, 강줄기가 산자락을 따라 휘감아 도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대청호 강줄기 위의 옥천 마성산(409m) - 이슬봉(454.3m) 능선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솔향쉼터를 지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깊은 숲속을 걷는 것 같은 데크산책로는 우듬지 데크다리를 지납니다.
우듬지(나무의 맨 꼭대기) 데크다리는 길이 61m, 높이 9m로 향수호수길에서 가장 높은 다리랍니다.
우듬지 데크다리를 지난 향수호수길은 옥천 마성산(409m) - 이슬봉(454.3m) 능선 상의 전설을 품은 며느리재 갈림길을 지납니다.
며느리재 갈림길을 지난 향수호수길은 잇단 덩굴식물 터널을 지나 큰 물돌이를 하며 앞에 우뚝 솟은 옥천 이슬봉(454.3m)을 바라보며 나아갑니다.
큰 물돌이를 하는 대청호반가에 황새 세 마리가 가족을 이룬 조형물이 있는 황새터에 이릅니다.
향수호수길 황새터에서 지나온 방향의 넓은 대청호와 옛 논밭 터를 봅니다.
대청호가 생기기 전부터 이곳에는 넓은 농토와 물이 풍족해 황새들이 많이 날아들었다 하여 황새터라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황새터를 지나 용댕이(황룡암)로 향하면 나무사이로 절벽에 놓인 데크산책로가 아찔하게 다가옵니다.
울창한 숲의 데크산책로를 지나 용댕이(황룡암) 입구에 이르면 낙석위험으로 진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용댕이(황룡암) 입구에서 향수호수길의 종점인 주막마을까지는 1.3km 정도 남았는데, 절벽의 잔도길과 아름다운 대청호를 눈에 담고 발길을 돌립니다.
용댕이(황룡암) 입구에서 발길을 돌린 향수호수길은 정지용 시인의 주옥같은 싯귀를 떠올리며, 왔던길을 되짚어 옥천선사공원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금빛 게으른 울음"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학창시절 공부하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대청호반을 바라보며 데크산책로를 되짚어 가는 향수호수길 걸음 옆에는 정지용 시인의 싯귀가 적혀 있습니다.
왕복 약 3시간의 걸음으로 옥천선사공원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한 걸음은, 정지용 시인의 싯귀를 생각하며 아름다운 대청호반 풍경을 감상한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기즐대는 실계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옥천 향수호수길을 마치고, 차량이동으로 충북 옥천군 안남면 화악리, 유료(어른 4,000원)인 화인산림욕장에 이릅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옥천 화인산림욕장은 전국 최대 메타쉐콰이어 숲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산림욕장 입구(정상 1234m)로 들어서면, 바로 울창한 메타쉐콰이어 숲이 감탄으로 다가옵니다.
이어진 오름길은 작은 연못을 지납니다.
작은 연못가에는 현재 수국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습니다.
작은 연못을 지나면 하늘을 찌를듯한 울창한 메타쉐콰이어 숲으로 멋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정홍용 대표는 1970년대 초부터 임야를 매입해 주말마다 나무를 심고 가꾸어 오늘날의 화인산림욕장이 되었답니다.
계곡을 따른 완만한 오름길은 "2022년 8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촬영지인 바위쉼터를 지납니다.
완만한 오름길이 갈림길에 이르면 왼쪽 966m 방향으로 올랐다가 오른쪽 2,010m 방향으로 내려오기로 합니다.
옥천 화인산림욕장 메타쉐콰이어 둘레길은 주차장에서 원점회귀 하는데 약 4km 정도 됩니다.
완만한 메타쉐콰이어 둘레길은 피톤치드의 보고로 바라만 보아도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입니다.
오름길은 아름드리 메타쉐콰이어 3 그루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방향을 바꾸어 올라갑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메타쉐콰이어 숲을 지나 약수터 35m 갈림길을 지나면, 산은 일반 산의 등산로와 같이 전나무, 잣나무, 침엽수, 산벚나무 등이 혼합된 숲입니다.
오름길 곳곳에는 벤치쉼터가 많아 쉬어가기 좋지만 산행거리가 짧아 그냥 패스합니다.
오름길이 "입구 2345m" 갈림길에 이르면 잠시 반환점으로 갔다가 오기로 합니다.
"입구 2345m" 갈림길에서 잠시 오르면 옥천 큰음달산 능선의 350m 봉 능선 자락에 있는 반환점(해발 315m)에 이릅니다.
작은 종이 달려있는 반환점에서는 국가를 위해, 친구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나를 위해, 종을 4번 치고 내려오라고 합니다.
내림길은 올라갔던 등산로 보다 거리가 길지만, 역시 완만한 내림길이 지그지그로 내려갑니다.
내림길이 어느새 국내 최대 메타쉐콰이어 숲에 이르면 "2021년 5월 손현주의 간이역" 촬영지를 지납니다.
완만한 지그재그 내림길이 "입구 696m" 지점에 이르면 크게 유턴을 해 내려갑니다.
크게 유턴한 내림길은 올라갔을 때 지나갔던 갈림길로 원점회귀해 되짚어 내려갑니다.
옥천 화인산림욕장 메타쉐콰이어 길은 대체로 평탄하고 가파른 구간은 지그재그로 연결해 가볍게 산책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내림길은 작은 연못을 지나 그림같은 메타쉐콰이어 숲길을 지나 화인산림욕장 매표소로 향합니다.
약 1시간30분의 산행으로 옥천 화인산림욕장 매표소로 내려옵니다.
화인산림욕장 매표소에는 화장실, 간이매점이 있고, 시원한 음료수와 편백나무 향이 나는기념품을 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