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대전 개막식 기관장 배제, 기업대표들로 구성
소소한 친환경 생활용품 눈길, 비싼 가격은 숙제로
플라스틱 대체제 선보인 전시 시장경쟁에서는 암울
21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한 ‘2024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은 소비자들의 녹색생활의 방향을 읽을 수 있는 전시회로 꾸며졌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환경전시회는 환경보전원이 주관하는 환경산업기술전(45회)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친환경대전(20회), 그리고 일산 킨텍스와 지방순회로 열리는 상하수도협회가 주관하는 워터코리아전(21회)이 대표적이다.
워터코리아전(160여개 기업)은 상하수도협회의 전신인 수도협회가 주관하던 전시회를 협회의 재발족 이후 규모를 확장하여 상수도와 하수도에 관련된 부품 및 수처리설비, 시험분석장비등 기술산업 중심의 특화된 분야에 대해 집중 전시되고 있다.
환경보전원이 주관하는 환경산업기술전(270개 기업)은 환경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전시로 폐수,대기,환경분석,하수처리등 환경관련 기술제품들이 주로 전시된다.
반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친환경대전(210개 기업)은 미래의 생활환경을 점치게 하는 녹색생활과 탄소중립을 위한 미래형 기술등 녹색제품과 친환경 포장분야와 친환경 소재의 소비제품을 테마로 하고 있다.
‘워터코리아’와 ‘환경산업기술전’이 산업제품과 기술산업 중심의 전시라면 ‘24 ESG 친환경대전’은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각종 소소한 생활용품등이 아기자기하게 전시되어 타 전시와 차별점을 보여준다.
타 환경전시는 기업인,지방공무원,전문가그룹을 대상으로 한 전시라면 친환경대전은 일반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지니는 전시회로 굳어져가는 인상이다.
올 전시에서는 친환경산품관,녹색유통소비관,녹색생활서비스관,플라스틱,차세대패키징특별관,ESG관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업사이클링 기업 협동조합,생활용품 제품들이 전시된 환경친화상품코너는 생활속 상품들이 전시되어 눈요기를 하게한다.
그러나 가격이 일반 대중 상품과 2.3배 비싸게 전시되어 많은 관람객들에게 실망과 친밀도를 상실시키고 있다. 일부 상품은 원자료가 국내에서는 생산하기 어려워 베트남등 외국에서 생산된 제품(수세미)을 전시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옻칠을 입힌 나무수저와 나무그룻등은 전통공예와 연계되어 계승 발전할 필요가 있지만 전통공예에 사용될 원목인 박달나무나 느티나무의 국산화가 어려워 수입원목으로 하고 있으며 참옻나무도 구매하기가 어렵고 가격도 비싸 옻나무의 짝퉁인 개옻나무로 옷칠을 한 상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해 이같은 생활제 제품에 대해서도 정책적인 지원과 시장조사등을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박사는 “결과적으로 우리의 옛 생활모습으로 전환하는 것이 ESG생활이고 친환경 삶이다. 환경전시 제품들은 플라스틱을 종이로, 플라스틱에서 나무식기로 플라스틱 수세미를 식물수세미로 전환하는 것이 다 옛날로의 회귀이다. 전시제품에서 우리가 생활 곳곳에서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은 좋으나 일단 인간의 삶은 생활속에 젖어 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시기간에 판매되는 각종 친환경상품의 경우 원가를 제시하고 시중가와 엇비슷한 가격으로 할인 판매하고 이에 대한 비용은 홍보라는 측면에서 주최측이 지원하는 전략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 한 기본 원료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를 통해 산림청,농림축산수산부,해양수산부,중기부등과 연계한 원할한 구매를 위한 안정된 원료생산 전략이 국가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다.
플라스틱을 거부하는 패키징특별관에서는 페트병과 뚜껑을 분리배출하지 않고 수거후 바로 분쇄하는 기계장치(CRUTEC)도 눈길을 끈다. 이 분야의 분쇄기는 이미 4-5개 업체가 있었으나 생산성과 홍보가 취약하여 대부분 도산한 상태이다. 전국 지자체와 지역 시민단체에 적극적인 홍보와 활용방안에 대한 기술소개를 할 필요가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에서는 기초연구분야에 대한 투자계획을 마련하여 기업이 선순환되는 과정까지 연계된 지원이 필요하다. 시간이 경과되면 이같은 기술은 중국산 제품에 의해 시장성을 잃을 수 있는 기기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래핀(흑연의 탄소입자의 특징인 벌집구조를 활용하여 단순한 활성탄 흡착력과 전자이동도,열전도를 향상시켜 자동차,전기차,대기방지시설등에 사용하는 차세대 산업)을 전시한 KB엘러먼트의 제품등은 미래형 제품으로 사실상 우리나라는 초보적 단계지만 일본은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으며 중국도 이같은 기술개발을 이미 5년전부터 활발하게 하고 있어 환경산업기술에서 중점적 연구테마로 조성할 가치가 높다.(활성탄 1만원이면 그래핀은 10만원)
종이테이프도 전시되었지만 가격이 기존 비닐테이프에 비해 1,5배에서 2배 이상 비싸 현재 시중에 제대로 유통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등은 깊이있는 전략으로 이같은 기업들이 자생하여 분리수거에도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성이 잇다.
이번 24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전시회 개막식에는 기존 산하기관장들이 도열한것과 달리 환경부장관을 중심으로 대표 참여기업들이 개막식에 참여했다는 점과 대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한솔제지가 아가용 고급 과자 종이봉투를 선 보였다는 점도 새로운 풍경이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신찬기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