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청양보호소가 안전했는지 마음졸였는데
방금 소장님이 전화하셨어요.
지금 보호소 대문 밖엔 물이 소장님 무릎정도까지 찬다니까
엊저녁에 허리까지 찬데 비하면 물이 많이 빠졌어요.
엊저녁에 보호소 들어가기전에 전봇대를 보니까 이미 차단기가 내려가서
차단기 올리고 물살을 헤치고 보호소에 들어가서 일단 전기부터 켰어요.
다행히, 보호소에 불은 환하게 켜졌고 자세히 살펴볼수 있었어요.
근데 자주 차단기가 내려가서 일부는 전기를 껐고
결국 그마저 새벽 3시경에 완전히 전기가 나갔어요.
아가들 집 지붕은 안날라가고 천만다행으로 그대로 있었어요.
소장님이 제일 걱정했었는데 강풍이 개폐기와 맞은편 문쪽으로 무사히
빠져나간것 같아요.
개울속에 있는 울타리문은 망가졌어요.
물살이 어찌나 세게 흘러내렸던지 울타리 기둥을 세운 파이프가
휘어졌고 문도 엉망으로 훼손됐어요.
물살이 세게 흐르면서 잡풀들과 나무토막들이 울타리 망에 걸린거에요.
울타리 문을 열어놓치 않아서 개울물이 넘치지나 않았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개울물이 넘치지않았어요.
만약 , 개울물이 넘쳤다면 아랫견사쪽으로 물이 들어왔을 거에요.
지금, 청양보호소는 무사하고 아가들도 안전하게 잘 있어요.
엊저녁에 소장님이 보호소에 들어가서 전기를 켜니까
아가들도 모두 무사했고 보호소 견사도 안전한걸 아시고 소장님 마음도 놓였어요.
천둥번개치면서 소장님도 안계시고 전기도 안들어와서 아가들은 겁에 질렸을 거에요.
아가들도 소장님을 보고 불도 환하게 켜지니까 그때서야 안심했어요.
지금, 보호소 대문 밖 무덤가에 세워둔 경운기를 타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무릎까지 물이 차는 정도로는 경운기가 들어갈수있어요.
엊저녁에 후원품도 비안맞게 잘 간수했고 안전해요.
지금, 보호소에 들어가면 후원품 내려놓고
우선, 개울속에 만들어논 울타리문과 파이프 기둥부터 보수하실 거에요.
그일 끝나면 좀 늦어지더라도 후원품 내역을 알려준다고 했어요.
월요일에 경운기 브레이크도 고쳐야 해서 정산에 나가실 거에요.
그때, 후원품도 와있으면 찾을게요.
정말, 이만하길 천만다행이에요.
엊저녁 같아선 겁났어요.
기가 센 소장님 조차 어젠 보호소 걱정을 많이 했어요.
비록, 단 몇시간동안 퍼우었던 폭우와 강풍이었지만
산속에선 자칫 대형사고로 변할수있어요.
금강 하구에 있는 수문들도 다 열어났는지 물이 조금씩 줄어들고있어요.
주말에 그쪽에 또 비온다는 예보가 있다고 말했더니
소장님이 보호소에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아가들도 안전하게 어젯밤 잘 잤고
보호소 견사도 안전하니까 이제야 저도 안심이 됩니다.
울타리는 다시 보수하면 되지만
건사 지붕이 날라갔다면 대형 사고였을 거에요.
어젯밤 악몽은 사라졌고 오늘은 새로운 날이 시작됐어요.
언제 그랬냐는듯이 청양보호소는 무사하고 안전합니다.
어제, 그시간에 소장님은 정산에 있었기땜에 천둥번개 소리에 아가들이
얼마나 많이 놀라고 무서워할까, 혹시라도 강풍에 지붕이 벗겨져서
그 비를 고스란히 다 맞는건 아닌가.........
소장님이 그렇게 걱정한건 처음 봤어요.
소장님만 보호소에 있으면 아가들의 안전한 방패막이 역할을 하시고
어떤 위급한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주시고 아가들과 견사를 잘 보호해주시는데.......
어제 저녁엔 정말 걱정 많이 하시더군요.
아가들과 보호소 견사 잘못됐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시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자신의 건강도 잘 챙겨야 하지만
아가들만 보면 가엾고 불쌍해서 마음 아파하시는 소장님 ***
그래서, 자신의 몸이 부서지도록 아가들에게 최선을 다하시는 소장님 덕분에
엊저녁과 같은 위기상황도 잘 대처해 낼수있었어요.
소장님, 감기 안걸렸나 모르겠네요.
첫댓글 소장님!모쪼록 필히 건강 잘 챙기시고 늘 좋은일,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소장님, 아가들 모두 건강하고 밥 잘먹으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어요. 모두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