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휴대전화 청구서를 받으면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높은 단말기 가격을 24개월 할부로 청구하고, 매달 데이터를 포함한 기본 청구 요금도 예전에 비해 많이 높아졌죠. 단말기 가격과 사용료 .... 게다가 4인 가족의 통신료를 다 합치면 지출 중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판매가격이 1위로 2위인 미국에 비해 100달러 이상 비싸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의 가계통신비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7일 기존 통신사보다 30% 저렴한 우체국 알뜰폰 출시로 저렴한 요금으로 인한 통신비 부담을 줄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알뜰폰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 통화 스타일에 맞게 단말기, 통신사,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어요
[우체국 알뜰폰, 이미지 출처 : 우체국]
1. 알뜰폰이란?
이동통신 재판매(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의 서비스를 새롭게 우리말로 한것으로 기존 이동통신사인 SKT ,KT, LG U+로부터 이용자에게 망을 빌려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때문에 알뜰한 요금으로 동일한 품질의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는 보편화된 서비스입니다. 그로 인해 가입자는 지난 8월에 200만 명이 넘어섰고, 최근에 판매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도 보름 만에 약 8,000여 명이 가입하며 숫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2. 판매방식과 기종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알뜰한 요금제와 단말기인데요, 중소사업자의 상품을 우체국 창구에서 대신 판매하여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알뜰폰 단말기, 이미지 출처 : 우체국]
사업자는 총 6곳입니다.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가 LG텔레콤 U플러스 통신망을,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이 KT올레 통신망을, 아이즈비전, 유티컴즈가 SKT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단말기는 저렴한 폴더 단말기부터 최신 스마트폰까지 피처폰 8종, 3G 스마트폰 2종, LTE폰 7종으로 총 17종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3. 요금제
[알뜰폰 요금제, 이미지 출처 : 우체국]
요금제는 선불 5종과 약정 7종을 포함한 후불 13종으로 총 18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불 요금제는 기본료가 0~1만 원이며, 요금은 음성 통화 시 초당 1.5~2.3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또한, 후불 요금제는 기본료가 1,500원~5만 5,000원 사이이며, 음성통화 요금은 초당 1.5~1.8원입니다.
알뜰폰의 기본요금은 일반 요금제와 비교할 때 월 8,500원 가량 저렴한 편이며, 음성통화는 초당 0.3원이 낮습니다. 예컨대 월 100분을 이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1만 원이 저렴해지므로 평균 약 30%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정요금제도 이용하면 호환 여부에 따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로도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입비는 무료입니다.
알뜰폰은 판매 방식과 기본요금, 단말기 선택 등의 폭이 넓어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고객들에게 부담을 주었던 약정 상품을 최소화하는 등의 장점이 있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가입하는 방법은?
알뜰폰에 가입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우체국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고객봉사실’ 창구 한켠에 마련된 상담 코너에는 10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비싼 요금제가 부담되었던 어르신부터 청소년인 자녀에게 알뜰폰을 만들어주기 위한 학부모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상담을 받고 있었습니다. 차례가 되어 정예숙 상담원에게 궁금한 사항과 가입방법 등에 대해 물었습니다.
정예숙 상담원은 “알뜰폰 서비스는 최저기본료가 20~39% 저렴하며 기존에 사용하던 통신망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동일한 통화품질로 사용할 수 있어요.”, “가입비와 의무 부가도 없으며 최신 휴대전화와 중고 휴대전화를 최적가에 제공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또한, 알뜰폰은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 층보다는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적어 높은 기본료가 부담스럽거나, 어린자녀나 미성년자의 휴대폰 요금이 걱정되는 학부모들에게 적합하다고 합니다. 특히 40~70대의 중장년층이 주 고객이라고 해요. 수신 위주로 이용하거나 현재 사용하는 휴대전화 이외에 업무용이나 다른 용도의 세컨드 폰이 필요한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알뜰폰에 대한 설명을 듣고, 18종의 단말기와 요금제를 보여주며 현재 사용자의 통화 스타일에 맞게 추천도 해줍니다.
그 후 가입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일반 대리점과 달리 단말기는 가입이 확정되면 우체국을 통해 배달되고, 개통은 가입된 사업자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통망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아 불편사항도 있었는데, 우체국은 도서와 농어촌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유통망이 분포되어 있으며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으로 사용자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미래창조과학부도 현재 226개인 판매 우체국을 향후 3,7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첫댓글 진작 알았더라면 좋았을껄.......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