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없이 흘리는 눈물을 아시나요 -
느림보 거북이/글
보내려고 해도
떼어 내려고 해도
내 몸에... 내 머리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당신
정말 밉고 밉습니다
헤어질 수밖에 없다고
나 싫어 가셨는데 ... 내 앞에서 가셨는데
가신 당신 가슴으로
보내기가 이렇게 아픈건가요....
당신은 아무 일 없는 듯
떠나고 눈에 보이는 흔적도 없는데....
홀로 이렇게 몸살을
앓아야 하는 것인가요
미움으로 시작된 밤...
원망으로 시작된 밤....... 당신 생각을 할수록
눈물은 많아지고
밤이 깊어 아픈데.......
새록새록 떠오르는
당신과의 추억은...
끝내 보내지 못해
끝내 그리움으로 변해.....
열병을 앓다가 새벽을 맞이하게 됩니다
눈 뜬 아침에....... 내 어리석음을 탓해 본들
마음의 병은 깊어 육신으로 전위된 채......
숨 쉬고 사는 것조차
무의미해집니다...
그 흔한 만남과..... 이별일 텐데..... 왜 이렇게
당신은 내 가슴에 멈춰
지독하게... 혹독하게... 이 밤을 아프게 하시나요...
가신 당신은 나보다 더 사랑한다고.......
숱하게 말하고도 웃으며 떠난 후 날 잊어
남남 되어 아무 말이 없는데......
믿음 하나 담아 놓고
당신 바라본 나는 왜...
당신을 못 잊어...... 왜 이렇게 아직도.. 아파해야 하나요
나를 만날 때........
세상을 다 얻었다고 말 한 당신은......
나를 버리고도 그립다 말이 없는데........
왜 홀로 남은 나는
가슴 하나로..... 곁에 있고 싶다 했을 뿐인데..
당신..... 그리워 긴긴밤......
가슴앓이를 해야 하는 건가요.......
가까이 가고 싶은 맘...
보고 싶어 안달하는 맘...... 보여서도 안되고
전할 수도 없어....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스쳐 지나는 인연도
사랑이라면..... 남겨진 사랑도 사랑인 것을...
미련도 없는 당신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나를 사랑한다는 그 말이....
그렇게 가벼워 쉽게 말을 했나요
나를 사랑한다는
그 말이 장난스러워... 무심코 뱉었나요
사랑한다는 당신의...
그때 그날 그 말 때문에.... 하얀 밤을 뒤척이며
두고두고 몸살을 앓는데......
기억조차 없고..... 생각조차 없는....
당신은. 진정 남이 되었나 봅니다...
당신을 닮고 싶어....
미칠 뻔했는데.......
잊고 싶을 때도
당신을 닮고 싶어..... 미칠 것 같습니다...
미처 못 지우고
비워 내지 못하여....... 뜨겁게 흐르는 눈물에
한이 맺혀......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오지 못할 당신을
딱 한 번만
꼭 한 번만 닮고 싶습니다
당신을...... 어떻게 하면 잊을 수 있을까요
나를 잊은 당신에게
당신을 잊는 그 냉정함을.
꼭 배우고 싶습니다
이보다 더 아파도..... 이보다 더 고통스러워도
당신 생각나지 않는... 밤을 배우고 싶습니다
어찌해야 보낼 수 있나요
찢겨 나가는 이 고통의 밤을...... 어찌해야 당신 닮아
견딜 수 있는가요.....
이 보고픔에 찌든 날...
당신 없고 사랑 없고 망각의 세상에서..... 이별의 상흔을 지우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죽음 같은 보고픔과
슬픔을 잊고 살 수 없을까요
무서워요
두려워요.... 없는 당신 부둥켜안고
혼이 빠져 울어야 하는
이 쓰린 밤이 너무나 서럽네요.
- 거북이 -
첫댓글 고황에 병이 깊습니다
약이 없다는대 어찌 하나요 아풀만치 아파야
나아지겠지요
찡한 사랑글에 먹먹한 마음입니다
이미 다 아펐거든요
그렇게 살다 보니
가죽이 두툼해 지더이다..ㅎㅎ
사랑도 면역이 되더러구요.
그 끔찍한 인연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