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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송영길, "사업가로부터 뒷돈 받아" 보도 매체 고소
이한나입력 2023. 5. 8. 19:18
송영길 측 "주간조선·사업가 박모씨 등 명예훼손 혐의 고소"
"사업가 박모씨 일면식 없어…기초적 사실 확인도 안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자진 출석이 거부되자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른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자신이 사업가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송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8일 입장문을 통해 "경찰청에 주간조선 및 소속 기자, 사업가 박모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주간조선은 박씨가 지난해 6월 민주당 관계자를 만나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측에 돈을 건넸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주간조선은 녹취록에 "송영길은 당 대표를 만들려고, 그때 다리를 다쳤을 때다. 근데 자기가 역할을 해야 된다고 해서, 우리 애들이 직접 갖다줬다", "나는 송영길하고는 친하지 않다. 사실 그 위에 형하고 내가 친하다"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박씨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갈등을 겪었던 인물이다.
송 전 대표 측은 "사업가 박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친형 송모 변호사도 박씨를 모른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리를 다쳐 발목 수술을 받은 것은 전당대회 당시가 아닌 지난 대선 때"라며 "기초적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를 신청했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