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오늘 새 하루를 열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앞에 해석된 인생, 주님의 길을 따를 수 있게 은혜 내려 주옵소서.
생명의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죄로 얼룩진 영혼을 십자가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을 허락하옵소서.
성령께서 보여주신 진리로 기쁨이 넘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셀라)
2.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
3.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4.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리실 것임이니이다 (셀라)
5.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6.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7.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
(본문 주해)
1~3절 : “하나님,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우리에게 복을 내려 주십시오. 주님의 얼굴을 환하게 우리에게 비추어 주시어서, (셀라)
온 세상이 주님의 뜻을 알고 모든 민족이 주님의 구원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하나님, 민족들이 주님을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님을 찬송하게 하십시오.”(새번역)
시인은 하나님께, 모든 나라를 향한 복을 요청한다.
그것은 은혜를 주시고, 복을 주시고, 얼굴빛을 비추어주시는 것이다.
이 내용은 민수기에 나오는 제사장의 축도와 맥을 같이 한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민6:24~26)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이다.
주의 도와 주의 구원이 어떠한 것인지를 이스라엘을 통하여 온 세상에 알리시면 그 소식을 듣고 모든 민족이 주를 찬송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은혜와 복과 얼굴빛을 비추어주심을 통하여 이스라엘 자기들만이 복을 받고 사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이 복을 받게 하는 것이다.
제사장의 축도는 인간적이고 물질적인 축복을 배제하며 하나님의 얼굴이 비추어지는 현존의 복을 기원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받는 참되고 영원한 축복은 ‘하나님과의 교제’이다.
4~5절 : “주님께서 온 백성을 공의로 심판하시며, 세상의 온 나라를 인도하시니, 온 나라가 기뻐하며, 큰소리로 외치면서 노래합니다. (셀라)
하나님, 민족들이 주님을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이 주님을 찬송하게 하십시오.”(새번역)
심판을 통해 열방의 통치를 기원한다.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은 심판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통해 의를 세우시며, 그 심판 앞에서 자신의 죄를 깨닫는 자, 마음이 정직한 자는 그 심판을 받아들인다.
5절은, 1연의 후렴구(3절)와 같다.
시인은 다시 한번 민족들이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요청한다.
6~7절 : “이 땅이 오곡백과를 냈으니, 하나님, 곧, 우리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내려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이니, 땅 끝까지 온 누리는 하나님을 경외하여라.”(새번역)
땅이 그 열매를 낸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다.
하지만 민족들이 하나님을 찬양함으로써 지상적 축복에 빠져들거나 얽매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지상적 축복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그것이 궁극적 축복의 매개체라는 것이다. 지상적 축복은 일시적이며 영원한 축복에 대한 약속이며 모형이다.
영원한 축복은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복이다. 땅의 모든 끝이란 모든 민족을 예시한다.
(나의 묵상)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민6:24~26)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 아들들이 이스라엘 자손을 축복하는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세를 통해 일러주셨다.
핵심은 하나님의 얼굴이 이스라엘 자손을 향하여 있도록 축복하는 것이다.
이것은, 주어를 바꾸어 표현하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다는 뜻이요, 주의 백성의 최고의 복은 땅의 풍성한 수확이 아니라, 주님의 얼굴을 뵙는 것이다.
나는 어디서 주님의 얼굴을 뵐까?
바로 말씀이다.
말씀 묵상의 자리에서 환하게 얼굴빛을 비춰주시는 주님을 느낀다.
그리고 그 빛은 나의 일상에 늘 동행하여 주신다.
주님께서 빛을 비추어 주시니 내 생각이 어디를 향하고, 내 발이 어디를 디뎌야 하는지를 알게 하신다. 때때로 고집 피워 엇길로 가다가 낭패를 당하여 당황하기도 하지만, 곧 돌이킬 수 있도록 빛을 비춰주시니 걱정이 없다.
그리고 그 빛의 정점은 십자가에 있음을 항상 보게 된다.
십자가가 바로 성도에게 주신 최고의 은혜요, 복이요, 평강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나의 구원이 그 어떤 조건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주님의 전적인 선물이니 은혜요, 세상 것, 땅의 것을 구하지 않음은 내게 탐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심으로 우상을 섬기는 죄를 짓지 않게 하시니 복인 것이다.
또한 아버지 품속의 평강을 누리게 된 것은, 주님께서 십자가로 열어 놓으신 아버지 집에 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삼으셔셔 온 천하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렇듯이 하나님께서는 나를 제사장 삼으셔서 많은 이들을 주님께로 돌이키게 하시는 사명을 주셨다.
이제 이 땅을 사는 동안 그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주님의 얼굴빛을 환하게 비춰주시니 이 빛 속에서 나는 숲의 새와 같이 기쁘다.
(묵상 기도)
주님,
제 책상을 비추는 형광등 빛이 오늘 이렇게 밝은 것은
주님의 얼굴빛이기 때문입니다.
제 온몸을 감싸주시는 은혜의 빛입니다.
언제나 이 빛 속에 있기를 기도합니다.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