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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다시 여행하는 날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다시 여행하는 날
(캡쳐본이나 그 밖의 다양한 방법으로 유출시, 고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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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카페로 스크랩할시 유출로 간주합니다)
"워마드 아니면 제대로 하는 곳 없잖아 ㅜㅜ 아무도 나서줄 곳 없는데"
워마드 정치질에 놀아나고 다른 커뮤나 여성시대 쩌리 겟판에서만 페미 배울때
내가 했던 생각이었어 부끄럽게도........
밑에 있는 이 글은
엄청 중립적인 글 아니야.
난 워마드 방향성을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밑에 내용에 워마드 비판도 많을거임.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나는 여성시대 회원으로서
거기에서 선빵으로 여시 유출 및 정치질한 게 제일 마음에 들지 않았고
같은 여자, 같은 페미니스트들도 워마드를 옹호안한다는 이유로
배척하는게 내 페미니즘 노선이 아니기 때문이야.
그래서 난 내가 찾은 방법으로 페미니즘 하고 있고
나는 나 스스로를 급진+온전 노선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해요.
나는 여시 쩌리 페미니즘 관련 글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워마드의 행보로 인해,
혹은 페미니즘에 대해 자기 주관이 계속 흔들리는
나 같은 여시들이 꽤 많을 것 같아서 이 글을 쓰게 됐어.
모든 여시들이 여기 동의 안할 거라는 거 알고
그게 불가능할거라는것도 알지만
다양한 의견이 있는 곳이 커뮤니까 글 올려요.
사실 글의 제일 중요한 부분은 밑에 1.2.3. 하고 번호로 빨갛게 매겨놓은 부분이기 때문에
워마드 비판이 불편하다거나 글이 너무 길다고 생각한다면 그 부분만 읽어주세요.
난 옛~날에 쩌리에서만 머물때
워마드 하는 사람들이 자꾸 워마드 글만 퍼오니까
워마드에서 하는 일이 엄청 커보였고
다른데에는 어떤 페미니즘 활동을 하는지도 하-나도 몰랐어.
이따금씩 맘속에 뭔가 이런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 들어도
반대하면 흉자 취급 당하는 적도 많았고..
또 읽는건 워마드 글 밖에 없으니까 거기 밖에 정말 없는 줄 알았지.
심지어 워마드가 다른 단체는 거진 다 꿘충 취급하길래
객관적 정보도 찾아보기전에 아 여긴 이상한 곳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기도 했었지.. 나 스스로 본 것도 아닌데.
직접 거기 글을 워마드 글만큼 자주 접해서 평가할 만큼 잘 아는 것도 아닌데 말야.
(물론 진짜 이상한 곳도 1-2군데 있긴 하겠지)
근데 그거 다 내가 게으른거였어.
게으른 내가
여시에서 클릭 몇번으로만
페미니즘 알아가고 페미니스트 될려고 했던거야.
페미니즘 책 몇장 뒤적여보고
쩌리 글로만 페미니즘 배울만큼 게을렀으니
당연히 워마드만 확대되어 보였지 ㅋㅋ
(게으르다는 워딩에 상처받은 여시들!
물론 여시들은 다른것도 다 활동하는 부지런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난 정말로 게을렀었거든요..
여시 모두를 게으르다고 폄하하거나 비하한 것이 아니니
부디 제 마음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단지 저는 정말로 너무 게을렀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기였기 때문에
나의 '게으른 모습'에 부끄러운 자기 성찰을 굉장히 많이 하게 되었어요ㅠ
그게 저를 행동하는 페미니스트로 만들었구요)
가부장제의 역사가 몇천년이고
여자가 약자로 살아온 역사가 그렇게 긴데
게시물 몇번으로 모든 걸 다 알아가는 것 같았고
워마드가 다 알려주는거라고 착각했어 ㅋㅋ
근데 아니더라고
난 몰라도 너무 몰랐고 게을러도 너무 게을렀어.
다음 카페 앱 딱 끄고, 스마트폰 가방에 넣고
인터넷에서 자료 엄청 찾아보고 길로 나가니까
약자 혐오 안하면서 여성인권을 최전방에서 지키는 단체들,
내가 여자여서 피해받으면 머리채 풀고 나서줄 동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때서야 깨달았던 것 같아.
밑에가 내 생각의 변화였어.
옛날 내 생각 ==> 지금 깨달은 내 생각.
그래서 워마드가 아닌 "온건 단체"를 찾으라는거야? ==> 아니.. 워마드 말고도 행동력있는 곳 많다는거야.
워마드가 아니면 다른 페미 단체가 없잖아. 워마드 욕하기 전에 다른 페미 단체가 생겨야지 ==> 이미 워마드가 생기기전부터 엄청 활발히 활동하는 곳이 많았어.
그러니까
워마드 아닌데 찾아봐! = 온건 단체 찾아봐
이게 아니라,
내가 몰랐던 좋은 / 행동하는 단체가 정말 많아!!!! 라는 거야.
예를 들어 워마드에서 a,b,c 라는 활동을 했잖아
근데 워마드랑 똑같이 a,b,c 를 하는 곳이 많은데도
워마드 밖에 모른다는거지 우리가.
예를 들어서 나는 옛날에
대중에게는 다른 단체에서 하는 시위가 훨씬 이슈화가 됐는데
난 그걸 하나도 모르고 워마드가 하는 것만 알고 있어.
똑같은 활동을 하는 단체가 많은데
워마드 밖에 모르고, 워마드가 아닌 다른 단체는
다 꿘 처럼 보이는게 정말 이상하지 않아?
그래서 문득 혼자 질문을 했지.
내가 왜 워마드가 아닌
다른 페미니스트 단체는 없다고 생각했지?
내가 직접 찾아보고 스스로의 판단력으로 생각한 것인가?
다른 페미는 없고 다 별로라는 뉘앙스의 정보는 내가 어디에서 얻은거지? (->나한텐 쩌리의 워마드 글이었음)
다른 페미 단체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다른 페미니스트들이 하는 활동은 내가 직접 찾아본 적 있나?
찾아보고나서 내가 생각한 것인가?
아니면 제 3자의 카더라- 하는 말만 듣고 휩쓸린 것인가?
그러니까 뭔가
나 자신을 제 3자에서 보게 되고
그 상황에서 좀 빠져나올 수 있었어.
그리고
워마드 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는게
다음 커뮤니티라는 성질에서 오는
확대해석일수도 있다는 위험성에서도 생각해보게 됐어.
예를 들어 워마드 같은 곳의 글은
다음 커뮤라서 퍼오고 이러는게 진짜 쉽잖아.
클릭 한번으로 퍼오는 것이 가능하고.
같은 커뮤니까 마음만 맞으면 연대하기도 쉽겠지.
근데 외부의 페미니즘 글들은 애초에 퍼오기도
내가 하나하나 복붙하고 짜집기 해야하고
클릭이나 캡쳐 몇번이 아닌 노력이 필요하지.
워낙 워마드가 아닌 곳에 대한
정보가 여시내에서 원활히 공유되지 않기도 했고.
이러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나는 적극적으로 "페미니스트로서의 내 모습"을 찾아보려고
여기저기 막 다녔어 정말로.
저번에는 어떤 페미니즘 모임에 나갔는데
이런 모임 정보가 없어서 있는지도 몰랐다고 하니까
"아니에요. 우리 여기 항상 있었어요. 같이 해요."
하고 손잡아 주는데 울뻔했어.
알고보니 정말 수많은 곳들이 그랬어
가보니 그런 곳엔 20대 뿐만 아니라 30대 40대도 있었고
장애인 여성분들도 퀴어여성도 있었고 때로 남성분들도 있었지.
이런 곳들도 다 과격하게 언어 쓰고
길거리에서 시위하고 한남충 진보씹치거리고 할거 다해!
온건한 곳이 아니라 ㅋㅋ
알고보니 이런 모임을은 그저 커뮤만 안해서 그렇지
여기저기 홍보하고 커뮤 밖 페미들은 다 아는 곳이었는데
커뮤에 갇혀있던 나만 몰랐음ㅋㅋㅋㅋㅋㅋ
그분들 보니까 반짝 반짝 빛나고.
약자들의 손까지 다 잡아주면서 함께 걷는데
어쩌면 여자로서 당당하고 가져가야 할 것은 딱딱 다 가져가는지
너무너무 멋지고 존경스럽더라.
다른 단체에서 먼저 목소리 낸 것도 많고
워마드에서 이슈화 되지 않았던 것들 또한 커뮤 밖에서
다른 페미니즘 판에서는 항상 이슈였으며
인터넷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 속에서
페미니즘을 해온 분들이 너무 많더라
더 많이 발로 뛰고.
더 많이 마음으로 움직이고.
그런 사람들.
실제로 대단한 곳은 정말 정말 많았으며
내가 게으른거였어
쩌리에 올라오는 단편적 정보만 믿고
그 우물 안에서 내가 살았던거지ㅋㅋㅋ
다른 페미는 다 별로다. 워마드 없으면 여성인권 망한다.
라는 말들이 정치질인지도 모르고 ㅋㅋㅋ
최근에는 또 어떤 페미니즘 강연 갔는데
누가 다른 약자를 무조건적으로 혐오하는 방식의 페미니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더니
윗세대 페미니스트들이 그런 방법을 몰라서 안했을까요
아니면
해보고 더 좋은 전략을 찾아서 이렇게 된걸까요?
라고 하는데 머리 띵했음
그리고
다른 약자를 무조건적으로 혐오하면서 하는 페미니즘은 얼마 가지 못할 것이며
그 방법을 채택한 사람들은 분명 한계를 느끼고 언젠간 깨지게 될 것
그들이 하는 좋은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한계가 있다고
결국엔 페미니스트들끼리 연대하는 법을 찾아나서야한다고 하셨어
딱 내가 느끼던 거였음
개인적으로는 워마드가 자꾸 여초에서 인정받으려고 그러고
다른 단체는 무조건 배척하는 행위가 이미 무의식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거라고 생각해.
본인들이 자기 방법에 그렇게 당당했고, 자신감있었다면,
다른 사람들이 인정 해주던 말든 무슨 상관이야
실제로 워마드한테 극딜 당하면서 이유없이 욕 먹는 단체들은
워마드에 별다른 반응하지 않고 알아서 페미니즘 하면서 갈 길 잘 가.
워마드가 자꾸 다른 페미니스트들을 까내리고
워마드 밑으로 다른 쪽의 페미니스트들을 서열화하고 검열하는 것 자체가
본인들 스스로 자기 방법에 한계를 느끼는거는 아닐까 싶어.
그렇게라도 자기네들'만' 맞다고 밀어부치지 않으면 지속될 수 없을테니까.
아마 여시내에서도 워마드에 반대하는 여론이 빵- 터진것도
"무조건적인 혐오" 방식의 한계가 드러난 게 아닐까 싶어.
아무튼 나는
이런 일련의 자기 성찰이 있고 나서
난 페미단체들이 없는게 아니라
내가 게을러서 알아보지 않았단 걸 깨닫고
여시에서만 페미 정보 얻어가는 내 게으른 행동 싹 다 고쳤어
공부하고 책 읽고 강연가고
한쪽으로 편향되진 않을까
이단체 저단체에서 다 활동해봤어.
(어느 특정 단체에 속해있지는 않아
그냥 맨날 정보 주워듣고 나한테 맞아보이는 것만
간헐적으로 참석함)
페미니즘 책은 읽은 책만 100권이 넘어가
한국에 번역 안된 책도 많은데
난 영어에 자유로운 편이라 원서도 사서 읽었어.
그렇게 한지 어느덧 오랜시간이 지났고.
요즘
페미니즘 독서모임
페미니즘 고전영화 모임
1인 시위/단체 시위에
토론 활동에
세미나 활동에
진짜 넘나 행복하고 충만해.
워마드 좋은 활동 할때도 있긴 있겠지.
하지만 나는 다른 페미니스트를 먼저 후려치고 배척하며
앞뒤 상황이나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약자를 무조건적으로 혐오하며
본인들의 것만 맞다고 하는 행동은 나랑 절대 맞지 않아.
그냥 나는 내가 할수있고 잘하는 일을
다른데서 더 뜻 맞는 사람들하고 하겠다는건데
여태까지는 이 자연스러운 의견들이
"워마드 반대하다니...너 완전 흉자! 나중에 무임승차나 하지마ㅋㅋㅋㅋ"
이러면서 입막음 됐잖아.
내가 아마 대표로 욕을 먹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난 다른 의견, 다른 페미 노선에 대한 길을 트기 위해 이 글을 쓴거야.
이미 여기저기 발로 뛰고 행동력 넘치는 페미니스트 여시들 많을거야.
그런 여시들이 난 너무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러워!
만나서 이것저것 배워보고 듣고 싶을 정도야 :)
이 글은 아무래도
여태까지 과거의 내 모습과 같이
워마드 아니면 나를 위해 나서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 여시,
그래서 뭔가 잘못된 걸 알면서도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 여시,
워마드가 가장 최전방이고 그 이외 단체들은 다 별로거나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여시,
그거 내 게으름때문은 아니였는지
쩌리에서 워마드 글만 보고서 내가 확대해석하는 건 아닌지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물론 아닐 수도 있어
근데 난 그랬거든.
그래서 혹여 공감하는 여시들도 있지않을까 글 올린거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여기에서 나아가서
나의 기질에 맞는 페미니즘을 찾아야돼
워마드 비판이 제일 중요한게 아니야
한번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이 정말 뭔지 글로 적어보기도 하고
활동도 해보고, 그걸 정립해보는 시간이 필요해.
이와 관련해
내가 제안하고 평소 생각하던 것 몇가지를 밑에
공유해볼게!
1. 여태까지 내가 페미니즘 글이나 정보를 접해온 경로에 대해 생각해볼 것
2. 여성시대나 다음 커뮤니티 밖에서 페미니즘 정보나 활동을 얻으려는 나의 노력은 얼마나 됐었나? 생각해보기
3. 워마드 = 급진 / 워마드 아닌 것 = 온건 =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해보기.
난 워마드 안하지만 나 스스로를 급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고 주변에서도 날 급진적 페미니스트라고 불러.
워마드만 급진. 아니면 모두 온건. 이게 절대 아니야.
게다가 페미니즘이 급진이나 온건 두 부류로 나뉘어질수있는것도 아니고.
심지어 난 남성들과의 대립이 아닌 상생을 바라는데도 급진주의야. 이건 "페미니즘의 도전"이라는 책을 쓰신
정희진 선생님이나, 많은 페미니스트 학자들도 그래. 다들 남성들과의 상생을 꿈꾸며 남성 페미니스트와 연대도 하지만
그 중에는 본인을 급진주의에 가깝다고 소개하는 분들이 많아.
도대체 나한테 맞는 페미니즘이 뭔데?! 스스로 반문해보기.
4. 정말 나 자신의 가치관으로 페미니즘을 받아들이고 싶다면 한번쯤은 스마트폰 내려놓고 밖으로 나갈 것
5. 정말 짧은 책이라도 읽어보고 일회성이라도 페미니스트 모임에 나가볼 것
6. 인터넷이 아닌 밖에서, 닉네임으로 말고 내 자신으로, 페미니스트들과 소통해보기
온라인으로만 페미니즘을 접하는게 나쁘다는게 절대 아니야.
하지만 한번쯤은 내가 나로서 할 수 있는 '적극적인 노력'의 범위를 넓혀보면 어떨까, 하는 제안이야 :)
7. 조금이라도 여성인권 관련된 글이나 생각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쩌리에 올리고 서로 생각 공유하기
==> 지금 워마드의 행보에 질린 여시들이 많아지면서 아마 쩌리에 워마드 글 많이 안올라올거야. 이상태가 지속되면 역시 워마드 글 안올라오니까 페미니즘 글 몇개 없는것봐. 워마드 깔땐 언제고 워마드 없어지니 페미에 관심도 없지? 이런 반응이 예상되는데 워마드의 글이 여태까지 그렇게도 많았던건 워마드와 여시를 동시에 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글을 퍼왔기 때문이고, 여시에서 밖에 페미니즘 정보를 얻을 곳이 없는 많은 여시들이 제한된 정보에 갇혀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게다가 우리가 글을 올릴때에는 대형게시판이라는 두려움도 존재하기도해. 단순히 다른 사람의 글을 대형게시판에 올리는거랑 내 생각을 대형게시판에 올리는거랑은 마음의 무게가 달라지니까.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어서 글이 안 올라오는게 아닐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이럴수록 대형게시판 너무 겁내하지말고 페미니즘 글 많이 올리고. 어디서 좋은 페미니즘 글 보면 자주 공유하고. 스스로 노력해야돼. 여시발 페미니즘 정보도 많이 만들어야하고. 이거 콧멍아녀? 쩌리아녀? 하면서 너무 큰 기준을 세우는 것도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워마드 글들은 자게성 몇줄짜리도 페미니즘 글이라며 잘 올라왔었잖아. 여시발 페미니즘 글에도 훨씬 관대해질 필요가 있어.
8. 꼭 단체에 가입하거나 시위성 페미니즘을 하지 않아도 된다
왜 꼭 단체에 가입하거나 속해있어야해? 그럴 필요 절대 없어. 꼭 어떤 단체나 커뮤니티를 통해서 시위를 하고 이래야만 난 행동하는 사람! 이런거 아니야. 행동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다고 생각해. 내가 남자친구랑 진지한 페미니즘을 논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이고, 내가 교육을 통해서 페미니즘을 이야기 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이며, 내가 책을 읽는 것도 행동하는 것이고, 인터넷에 페미니즘적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도 행동하는거지.
시위나 거리로 나서는 캠페인은 그 특성상 당연히 눈에 띌 수 밖에 없고, 그 밖에 활동 또한 그 특성상 눈에 덜 띄게 되는데 그런다고 그건 행동을 100으로 안하는건가? 이건 절대 아니야. 누군가에겐 시위가 자기 성격에 맞는거고. 누군가를 책을 읽거나 책읽는 소모임을 꾸리는게 자기 성격에 맞는거지.
누구는 시위 자주 나가서, 난 시위도 자주 나가는데 너넨 안하고 뭐함? ㅇㅅㅇ 행동좀 해~~ 이러는 거. 정말 무례한 거라고 생각해. 시위하는 시간에 난 누군가랑 페미니즘을 토론할 수도 있는거고, 이 두개 모두 변화를 가져오는 건 똑같아. 그러니까 여시가 나는 이게 내 성격에 맞는 페미니즘 인걸... 이라고 생각한다면 절대 의심하지마.
9. 페미니즘은 여자만 안고가는 것이 아니라, "페미니즘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뭉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여자"라서 모든 걸 "무조건" 수용하고, "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배척하는건 페미니즘이 아니라 womanism 이 아닐까? 내가 많은 강연을 가고 책을 보고 활동을 하면서 배웠던 건 페미니즘은 사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여성적 사고에서 페미니즘적 사고로 넘어가는거라는거야. 그리고 이 페미니즘적 사고는 장애인도 할 수 있고, 남자도 할 수 있고, 성소수자도 할 수 있고, 자기가 놓인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페미니즘에 깨어있는 모든 사람들이라면 다 할 수 있는거야. 페미니즘은 내가 본래 가지고 있던 많은 정체성에서 페미니스트라는 정체성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이지.
우리는 페미니스트인 동시에 수없이 많이 다른 정체성의 얼굴이기도 하잖아.
예를 들어 나는 천주교인인 동시에, 이성애자이며, 비장애인이고, 여자이고, 여기에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이 하나 더 추가되는거지만 누군가는 기독교인, 동성애자, 장애인, 여자이면서 페미니스트라는 정체성이 추가되는 거일수도 있어.
10. 이럴 때 일수록 여성혐오와 성차별에 더 민감해지기
워마드를 싫어한다고 해서 갑자기 여혐을 용인하고 "에이 그럴수도 있지.. 다들 그렇게 세뇌된거니까. 하고 봐주자"는거 절대 아니잖아? 종종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구 ㅇㅅㅇ
워마드가 하는 일 싫어!! = 페미니즘 안해! = 난 페미니스트 아니야!
이거 아니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더 냉철해지고, 더 많이 공부해서,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엄격해지며 우리의 세상이 하향평준화되지 않도록 해야해. 여성인권은 인간의 가장 존엄한 기본 권리이며 여성이 인간답게 대접받을 수 있는 건 복지나 대단한 일이 아니라 '상식'입니다. 나는 앞으로 여혐 글 올라오면 내 방식대로 한남충! 하면서 팰거고, 민원넣을거고, 고소할거고, 거리에서 뛸 거고, 교육도 할거고, 페미니스트들하고 같이 울거고, 공부할거고, 싸울거야.
-
나는 여혐 뿐만 아니라 모든 혐오와 싸울거야.
물론 페미니스트로서의 내 정체성엔 여성인권이 1순위지.
나도 필요할땐 한남충 거리는 전략도 쓰고 그럴거야.
밖에 나가면 사람들한테 나는 세상 무서울거 없는 급진 페미니스트거든.
워마드가 아니라고 해서 급진 페미니스트가 아닌거고 도덕으로 무장한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워마드가 아니여도 난 급진과 온건을 넘나드는 나만의 색깔을 가진 페미니스트야.
하지만 동시에 나는 가해자의 위치에 서지 않겠다고 페미니즘에 합류한 남성들과의 연대를 원해.
나는 남성들도 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믿거든.
내가 페미니즘을 통해 '변화'를 외치면서 누군가는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고 단정짓는것도 모순이 아닐까싶어서야.
변화를 외치는 사람이, 변화는 없을 거라고 단정짓는 꼴이니까. 실제로 정말 진정성있는 남성 페미니스트들을 많이 만나기도했고.
나의 이 짧은 인생
세상에 만연한 혐오와 싸우고
내 스스로의 인권감수성 늘리기도 바쁜 삶이야
지금처럼 부지런하게 뛰어도
내가 죽고 난 뒤 이 땅을 살아갈 후손들에게
더 혐오로 가득찬 세상만 넘겨주고 떠나는건 아닐지
하루하루 고민하고 슬퍼해
만-약에 정말 먼 미래에 여성인권이 진보해서
더 이상 약자가 아닐때에 그때 존재할 약자들이
"여자들도 항상 사회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건 아니였어.
그들이 자기들의 인권을 위해 다른 약자의 인권을 짖밟고 올라가서
우리가 또 다른 약자가 됐지." 라고 말할까봐 나는 겁나.
지금 이렇게 노력해도 세상은 점점 혐오로 넘쳐나는데
내가 왜 혐오 재생산의 일부가 되어야합니까.
난 워마드 통해서 혐오감수성으로 내 인생을 채우진 않을거야.
(이 글을 또...
그리 우리는 모두 착해~~~ 너도 착하고 나도 착해~~
우리는 모두 온건 페미니스트~~
이렇게 생각하진 않겠죠....?
워마드 안함 = 온건 페미니스트.. 이게 아니기 때문...
저는 그런 의도 아닙니다... 제가 온건도 아니구여...
그렇게 보였다면 다시 봐주세요ㅠ)
난 정말 많은 여시들이
다양하고 좋은 페미니즘 정보나 활동에 노출되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함께 행동했으면 좋겠어
인터넷에서 카더라 하는 글을 맹신하지 말고
"나 자신"으로 페미니즘을 마주했으면 좋겠다
우리 힘냅시다.
계속계속 뭉칩시다!
다음 커뮤 말고는 도대체 어디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ㅠㅠ 하는 여시들은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548515
여기에 페미니즘 단체 정리된 글 있으니 많이 많이 참고해주세요!
+++++
워마드에서 선빵 맞았어요~~
이 글 보고 워마드가서 조롱한 여시 ㅋㅋㅋㅋ
아니 여시라고 부르기가 싫네 여시보다 웜이 우선인걸보니 ㅋㅋㅋㅋㅋㅋㅋ
글 내용 보니까 내 글 보고 따다가 교묘하게 비꼬는 것 같은데
진짜 졸렬하고 믿도 끝도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워마드 비판하고 다른 페미노선 탔다고
꿘이라고 욕먹는거 보니
워마드에서 쓰는 '꿘' 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실체없는 단어인지
그저 다른 사람 까내리고 비방하려고 만든 단어라는거 잘 알겠네요
우리가 인정받지 못할까, 버려질까 안절부절
열등감에 똘똘 뭉치고 뭉쳐서 다른 페미 비하하는 단어가
워마드가 쓰는 "꿘"이라는거 잘 알고 갑니다
이 추가글까지 눈팅하고 있다면
찔려하고 반성 좀 해ㅋㅋㅋㅋ
언제까지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고 욕하고 선동하며 살지는 모르겠지만
평생 못 깨달아도 불쌍하고 지금 깨달아도 불쌍하네요.
(선빵 맞은거여서 캡쳐 올려요)
++++ 추추가
이 글로 인해 위처럼 워마드에서 꿘충으로 욕먹었습니다.
글 말미에 추가된 캡쳐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다른 페미 노선을 무조건적으로 꿘충으로 혐오하며,
여시에서 실시간 눈팅하면서 반응살피고,
여시에서 닉걸고 나오지는 못하면서 워마드에서 익명으로 떠들어대는 그들의 행태에 지쳐있고
선빵으로 지금 상처도 받은 상태입니다.
워마드에게 선빵 맞은 이상 이 밑으로 워마드 지지니, 방관이니 등의 댓은 받고 싶지 않네요.
피해자한테 "그래도 난 가해자 입장 지지해~ 방관해."랑 뭐가 다른지요.
"이 글"에서 그러는건 그건 마치 여성시대보다, 그리고 상처받고 조롱당한 여시의 회원인 저보다
타카페가 더 중요하고 우위에 있다는 말처럼 들리니까요.
웜 지지랑 방관하고 싶다면, 다른 글가서 해주세요.
아님 본인이 왜 지지랑 방관을 하는지 저처럼 쩌리에 글을 써주시던지요.
제가 작성한 이 글에서는 더이상 보고싶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워마드를 통하지 않았지만 자기만의 노선을 개척하고 있고,
페미니즘을 나의 삶의 자세로 받아들이기로 선택한
여시들 스스로의 노력, 스스로의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캡쳐본이나 그 밖의 다양한 방법으로 유출시, 고소합니다.
스크랩은 여시내의 끌올로만 허용합니다.
다른 카페로 스크랩할시 유출로 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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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다시 여행하는 날
첫댓글 노마드 병신된지 오랜지!
ㄱㅆ 오래전에 본 좋은 글인데.. 끝까지 읽어보고 댓 써줬으면하는 소소한 바람이 이쭙니다! 희희
여시가 말한 Womanism이라는 단어는 실제로 있는 단어야? 아님 젠더이퀄리즘처럼 그냥 말해본거야?
나는 내 나름대로의 내 주관적인 페미니즘 가치관을 쌓을거야.... 워마드 싫어
워마드가 하는 행동은 도가 넘었어
ㅠㅠ 이 글 처음 읽었는데 많은 것이 와닿는다ㅠ 글 써준 여시 너무 고맙다
나도 워마드 취좆 여시 글너무잘읽었어!!!
워마드 이제 먹버할때임 ㅋㅋㅋㅋㅋㅋㅋ 이미 단물 다 빨아먹았고 이젠 나대로 페미하면돼
좋은 글이다!!!
좋은 글 너무 고마워. 페미니즘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본인이 맞는 페미니즘이 중요하지 ㅋㅋㅋ 난 워마드도 페미니즘이고, 여시더 페미니즘이고, 여성인권 생각해서 하는 그 모든 행위는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함. 가부장제랑 연결되어있지 않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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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맘에 들고말고를 떠나서 다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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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맞는말인듯
5555 그리고 여자들 팰 시간에 한남충 패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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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하던말이 먹버 아니였나 필요할깬 냠냠 필요없음 ㅂ2지 메갛 나오기전부터페미에 관심있었는데 확실히 지금 려자듷이 생각하는게 바뀌긴했어 각자 노선잘타고 가면 될듯 어디든 괜찮을듯 그리고 난 웜 그 정치먹히긴전까진 맘에들어
이런글 써줘서 너무 고마워. 나도 여시 내에서 배운 페미니즘이 페미니즘의 모든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강연듣고는 내가 얼마나 좁게 배워왔는지 알겠더라. 어렵더라도 스스로 찾아가면서 배울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7.23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