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빛돌고래 임호규입니다.
오늘은 Dynaudio(다인오디오)의 LYD7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피커와 모니터링 장비들에 관심이 많아서 이번에 새롭게 나온 신상 모니터 스피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기존 세팅
우선 제 세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윈도우기반의 PC에 RME UFX + Benchmark DAC2 DX + Genelec 1030을 기반으로 어느정도의 룸어쿠스틱과 함께 청음을 하고 있었습니당. ^^;;
사실 이전에 큰 콘솔데스크를 사용했다가.. 얼마전 이를 해채하고나서 미니멀한 데스크 세팅으로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모니터링을 위해 만들어놓았던 베이스 트랩도 재대로 설치할 수 있게 되었고 사운드가 큰폭으로 업그래이드 되었었죠.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콘솔데스크는 절대 안쓸듯합니다. 장비가 전혀 바뀐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었으니까요.
2. 다인오디오?
어쨌건.. 그후로 Genelec 1030에 매우 만족하다가 다인오디오쪽의 연락을 받고 호기심이 생겨 리뷰를 덜컥 승낙해버렸습니다. 다인오디오는 BM씨리즈가 엄청 유명하죠. 사실 삼아 본사에 가서도 직접 청음해본적도 있었고, 잘하는 형님이 다인오디오만 쓰시며 표현을 많이 해주셔서 어떤 스타일인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제 스튜디오에서 직접 들어본적이 없었으므로 경험해보고 싶었던거죠.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다인오디오는, 자연스럽다는 평이 많습니다. 나쁘게 말하는 분들은 너무 하이파이 스피커같은 느낌이라는 분들도 계시죠. 반대로 제가 쓰는 제네렉은 너무 이쁘게 소리가 들리고 멋지게 들린다는 분들도 계시구요. 장단점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는바, 1030과의 매치비교를 해보기위해 비슷한 사이즈인 LYD7을 부탁드렸습니다.
3. DSP
개인적으로 EVE스피커에서부터 대중화가 되었다고 보는 스피커의 DSP시스템은, (제네렉껀.. 대중화가 되었다고 보긴 너무 비싸요!) 각 스피커사의 최신 트랜드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PMC에서도 TWOTWO씨리즈가 DSP를 달고 나왔고 지금 리뷰하려는 LYD도 DSP를 탑재하고 나왔습니다.
DSP를 탑재한다는 것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날로그에서는 상당히 힘든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그와 더불어 AD/DA를 한번 더 거치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단점이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그런 면에서, EVE사의 제품들은 DSP를 이용해서 룸어쿠스틱의 세부적인 부분을 만질 수 있게 해놨다면, LYD는 간단한 수준만 만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음역과 저음역을 나누는 크로스오버가 디지털화되며 위상변화를 최소화 할 수 있었고 덕분에 룸어쿠스틱에 덜 영향받는 스피커로 탄생할 수 있었다는 제품설명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예전에 뼈저리게 느꼈던 부분인지라, 상당히 개발컨셉에 호감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예전에 룸어쿠스틱이 안좋았을 때, 제네렉1030과 30만원짜리 모니터 스피커와의 구분조차 다들 30만원짜리가 낫다고 할 때가 있었으니까요.
어쨌건 그 부분은 대부분의 이정도 모니터 스피커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룸어쿠스틱이 재대로 갖춰진 전문 스튜디오보다는, 개인작업자들에게 타겟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되는 만큼, 정말 괜찮은 포인트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또하나 놀란건, 이전에 Unik05+에서도 있던 기능인데, 스피커 전체의 Bright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었습니다. 모니터 스피커는 대부분 저음이 강한 남성형 (주로 맥키, 제네렉), 고음이 강한 여성형(주로 아담)으로 주로 나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모니터 스피커를 선택할 때 자신의 성향에 맞추는 기준이 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그걸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되는거죠. 그것도 불완전한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위상변화도 없이 맞출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강점이었습니다.
4. 실제 청음
실제 청음을 해보면서 처음 느낀 단어는 이거였습니다. ‘타이트한 저음!’ 정말, 완전 타이트하고 맘에 쏙 듭니다. 댄스, EDM쪽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한번쯤 모니터링을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싶을 정도입니다.
스테레오 이미지도 상당히 좋습니다. 이건 제조사에서도 내세우는 강점중에 하나인데요, 수긍할만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성향문제일 수 있는데요, 타이트하다는 것은 거꾸로 말하면 릴리즈가 상당히 짧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리버브의 여운들은 크게 들리지 않습니다. 즉, 상당히 전체적인 소리가 드라이하게 들립니다. 제네렉 1030과는 완전 반대성향이라, 이 부분은 호불호가 상당히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물론 아주 비싼 스피커는 타이트한 느낌과 릴리즈를 동시에 표현할 수 도 있을꺼라 생각합니다만, 이 제품은 7인치 기준으로 198만원짜리 제품이란걸 감안해주셔야합니다.
반신반의 했던 스피커 성향변화 스위치(Sound Balance)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누구도 들으면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스피커가 변신합니다! 이거 잘 써먹으면 정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커 뒤쪽에 모든 세팅이 있다보니.. 좀 아쉬울정도입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아주 뛰어납니다. 보통 어떤 스피커들은 들어보면, 성향을 치중한 나머지 한쪽을 포기하는 수준까지 아쉬운 제품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저음을 포기하고 해상도만 쫒는다던가.. 그 거꾸로가 되는 경우겠죠. 하지만 이 제품은 그걸 유지하면서도 성향변화를 한다는게 참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제품은 장점만 있지 않습니다. 분명 이 제품은 개인유저들이 가지는 고민을 정말 면밀히 검토해서 반영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단점도 꽤나 컸습니다.
첫 번째는 문제라기 보다 성향 문제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전체적으로 타이트한 사운드는 댄스음악이나 비트 있는 음악에 좋긴 하였으나, 덕분에 모든 소리가 앞으로 붙어버리는 단점이 생겼습니다. 즉, 깊이감을 느끼기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1030과 비교테스트라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주의 평을 들어보니, 사실 이 부분은 다인오디오 제품들의 전반적인 특징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아마 독창적인 우퍼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두 번째는 초고음역대의 느낌입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DSP를 사용하는 제품에서 모두 비슷하게 나타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확실히 1030에 비해 뻥뚫리는 느낌은 부족합니다. 뭔가 아주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저는 이게 DSP문제라기 보다는, DSP를 써야하므로 필연적으로 사용되는 AD/DA컨버터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맑고 뻥뚫린 에어감을 포기하고 얻는게 너무 많다고 생각되므로 DSP를 택하는 것이겠죠. 왜 이것이 요즘 스피커 회사들의 트랜드처럼 번지고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5. 결론
LYD제품자체의 타겟이 정확히 보이는 부분입니다. 이 제품은 고급 스튜디오용 제품은 절대 아닙니다. 그런 곳을 타겟으로 나온 제품이라면 원가절감하며 퀄리티 낮추려고 하지 않을껍니다. 최고급 사양으로 만들겠지만, 가격은 후덜덜하겠죠. 비슷하게 DSP달고 나온 제품이지만 베어풋 MM27같은 제품은 은 1,200만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7인치인데 198만원이지요. 이 가격에서 이만한 기능과 성능을 제품은 별로 없습니다. 참고로 5인치 제품은 158만원입니다. 개인사용자, 프로듀서들에게는 딱인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주저리주저리 긴 리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댓글 리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