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5%에 불과한 중국 면세점 시장, 성장 느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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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의 45%에 불과한 중국 면세시장, 성장 느린 이유는

작성일

2013-09-16

국가

중국

작성자

정진우(베이징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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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45%에 불과한 중국 면세점 시장, 성장 느린 이유는

- 출입국 여행객 수, 여행업 규모에 비해 면세시장 발전 더뎌 -

- 술/담배 비중 높고 시내 면세점 비중 낮아... 관련 정책과 마케팅 전략 수정이 관건 -

□ 중국 면세시장, 아직까지 발전 초입단계

 ○ 중국 면세시장 규모는 외국 여행객이 한국보다 11.9배가 많음에도 한국의 45% 수준

  - 2012년 중국 면세시장 매출은 24억 달러에 불과하나 향후 연평균 20~30%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 2012년 한국 면세시장 규모는 53억 달러, 세계 시장의 10.2% 차지, 전년동기대비 17.8% 성장

자료원: Generation Resaerch, Wind 등

 ○ 중국 면세시장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구가할 가능성 커

  - 면세산업은 국가의 여행정책, 출입국 관리정책 및 소비정책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자국 면세사업 육성 필요성에 따라 관련 정책의 조정 가능성이 대두함.

  - 최근 중국인의 해외 면세시장에서의 고급 사치품 소비 비중이 늘어나고 국내에서의 반부패 정책에 따른 고급 소비재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면세시장 육성책 발표 전망

  - 하지만, 중국 면세점의 높은 소비 수요와 시장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국 면세산업의 특징 및 관련 정책은 면세점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음.

□ 중국 면세점의 몇가지 특징

 ○ 술과 담배 비중 특히 높아

  - 2011년 통계기준 전 세계 면세점 매출 비중 가운데 보석 및 시계 등 고급 명품 판매 비중이 36%로 가장 높게 나타남.

  - 하지만, 중국 면세점의 전통적인 소비 패턴의 영향으로 술, 담배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

  - 이는 명품 및 화장품, 향수 등의 제품 판매 비중이 특히 높은 세계적인 트렌드와는 차이를 보이는 중국 면세점 매출 구성의 특징

전 세계 및 중국 면세점 품목별 판매 상품 비중 구성(2011년 기준)

상품 구성	전 세계	중국
술/담배	17%	60~70%
향수/화장품	31%	15~20%
고급 명품	36%	10~15%
식품 등 기타	16%

자료원: Generation Resaerch, 중신증권

 ○ 공항 면세점, 작은 규모와 적은 숫자의 매장

  - 2011년 기준 중국 베이징 수도공항 면세점과 상하이 푸둥국제공항 면세점 매출은 각각 전 세계 35위, 39위를 차지함. 이는 공항 규모 및 출입국 인원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순위

  - 중국 주요 공항 내 면세점 숫자 및 매출 규모는 국제적인 수준에 비해 아직 많이 낮은 수준

 ○ 시내 면세점 성장이 특히 늦은 편

  - 시내 면세점은 공항 면세점과는 달리 매장 면적에 제한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에 면세점 관련 산업의 성장을 추동하는 역할을 하지만, 중국의 경우 시내 면세점의 발전이 특히 느린 양상을 나타내고 있음.

  - 면세점산업이 가장 발달한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은 면세점 판매 경로인 공항 면세점, 기내 면세점, 시내 면세점 중 시내 면세점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

□ 국내 면세점 경쟁 현황

 ○ 현재 중국에는 5개의 면세점 사업자가 있으며, 그중 중국면세품주식유한공사(中國免稅品股分有限公司, 이하 중면)만 유일하게 국무원 승인을 받은 전국범위 사업자

  - 중국 국내에는 전 중국에서 경영권한이 있는 중면과 외자기업인 SUNRISE가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 지역별로는 선전시국유면세상품그룹(深圳市國有免稅商品集團), 주하이면세기업그룹(珠海免稅企業集團), 하이난성면세품유한공사(海南省免稅品有限公司)가 있음.

  - 그 중 중면은 전국 29개 성시 160여 개의 면세점을 가지고 있어 세계적으로 매장 수가 제일 많은 면세점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별로 높지 않음.

중국 면세점 현황

운영권한	회사명	기업 분류	운영지역
전국 운영	중국면세품주식유한공사 中國免稅品股分有限公司	국유기업	공항, 부두, 변경 등 160여 개
시범 운영	SUNRISE 日上免稅行(上海)	외자기업	푸둥국제공항, 홍챠오공항, 베이징공항
지역 운영	선전시국유면세상품그룹 深圳市國有免稅商品集團	국유기업	선전 각 항구
지역 운영	주하이면세기업그룹 珠海免稅企業集團	국유기업	주하이 각 항구
지역 운영	하이난성면세품유한공사 海南省免稅品有限公司	국유기업	하이난성 내

자료원: 중신증권

 ○ 중국 면세점은 경영품목이나 서비스 품질에서 해외 면세점보다 많이 떨어짐.

  - 한국 제주도에서 관광객들은 2시간 전에 시내 면세점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공항에서 제품을 받을 수 있으나 중국 하이난(海南) 펑황(鳳凰) 공항은 6시간 전에, 하이커우(海口) 공항은 24시간 전에 구입해야 공항에서 받을 수 있음.

  - 면세율이나 구매차수, 품목 등에서 해외 면세점보다 많은 제한을 받음. 하이난은 18개 품목만 취급하며 술, 담배도 포함돼 있지 않으며 공항에서만 물건을 받을 수 있어 기차, 배, 승용차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구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음.

□ 중국 지방정부, 속속 면세점 설립 계획 발표... 효과는 ‘글세’

 ○ 중국인의 해외면세점 소비가 증가하고 하이난다오(海南島) 내국인 면세점 매출이 커지면서 상하이, 베이징, 청두 등 1선 도시에서도 새로운 면세점 설립을 계획

  - 7월 3일 상하이가 중국 최초의 자유무역시범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중국면세품주식유한공사(中國免稅品股分有限公司, 이하 중면)는 푸둥 면세점을 자유무역 시범지역에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힘.

  - 베이징도 중면과 ‘전략합작협의서’를 체결, 베이징 조양구(朝陽區)의 프리미엄 쇼핑몰 란서강완(藍色港灣)에 면세점을 오픈하고 야바오루(雅寶路)에 출국전 면세 환급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힘.

  - 청두 또한 시내 면세점 오픈을 적극 추진 중이며, 푸젠성은 핑탄다오(平潭島)에 면세점을 오픈할 계획

 ○ 향후 중국은 면세산업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나, 세부 정책 조정 및 국내외 소비자 수요에 맞춘 시장 재편 여부가 면세점 산업 발전의 관건이 될 전망

  -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사치품) 소비 규모는 3060억 위안으로 전 세계 시장의 25% 차지, 앞으로도 이 비중은 증가할 전망이며, 이에 따른 면세점 관련 산업의 성장도 기대됨.

  - 하지만, 여전히 국가 차원에서 강하게 통제하는 면세 관련 정책 및 글로벌 수요의 정확한 파악에 뒤늦은 면세 관련 기업의 마케팅 전략, 중국산에 대한 외국 소비자들의 불신, 위안화 강세에 따른 상대적으로 비싼 제품 가격 등은 중국의 면세점 산업 발전을 당분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임.

자료원: Generation Resaerch, Global Blue, 중신증권, 봉황망, 바이두, 신나닷컴, QQ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