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교시절부터
여름만 돌아오면
친구넘들과 무전여행을 갔었다
책과
라면과
김치와
쌀과
텐트를 들쳐메고
동해안
거진부터 시작하여
제주도까지 갈꺼라고
해안을 따라내려오다
모래사장과 푸르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곳만 있으면
비록
그곳이
조그마한 포구와
옹기종기 붙어있는 조그마한 어촌만이
우리를 반겨주는 곳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짐을 풀었다
지금은
그곳이 이름조차 생소한
해수욕장으로 탈바꿈해 버렸지만
캪프 화이어
나무를 모라 밤하늘의 불을 밝히고
연주회를 가졌다
바닷길이 귀찬ㅇ으면
산길로
강원도 구불꾸불한 산길을 타고
태양과
구름과 비와
숲속 나무와 이름모를 꽃들의 향기를 벗삼아
부산까지 내려갔다
매번
제주도까지 가자 약속했지만
항상 종착역은 부산이 되버렸다
그 이유는
시간과
돈과의 싸움에서 우리 젊음이 져버렸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마음데로 술을 마실수 있는 시절
그해 여름방학도 마찬가지 였다
부산
해운대 그곳까지 내려갔다가
두넘만 남긴쳐
서울로 올라갔다
두넘
한넘은 나홀로 여행을 간다고 떠나고
나는
부산에 사는 내작은 삼촌 집으로 향했다
얼굴은 시켜멓케 탄
커다란 배낭을 둘러면 사내를 보고
숙모님은 깜짝놀라신다
사시는곳
안락동
해운대와 그리멀리 않은 곳
넒다란 도로옆으로
집득이 옹기종기 모여 잇던곳
그래도 일본집처럼 커다란 집의 일부
방이 기다랗케 이어졌지만
주인집과는 별개인
방3개
거실이 잇고
부엌이 있는곳
끝방에 짐을 풀고는 욕탕의
차디찬 지하수물로 목욕을 한후
반바지 차림에
머리를 딱으며 나오는 순간
한여인과 마주 쳤다
어느사람을 보노라면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보다는
그 사람에 풍기는 무었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찡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잇다
그런 여인이였다.............
주인집 작은딸...
난
지금도 그렇치만
아이들을 너무 좋아한다
그 맑은 눈동자
그리고
해맑은 미소와 빠짝 달라붙은 귀여움
큰언니 조카아이 둘과
여름휴가를 내 같이내려온 여인
그렇케
우린 만낫다..
자연스러움
무엇을 바라고
원하고
그런마음을 가진 사람은
행동자체도
그마음과 같이 따라다닌다
그냥
편안한 마음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
그 아이들과 같이 잘 어울리는 나를
좋케 보았는지도 모른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의
이틀동안
그아이들과
내조카넘과
그여인과
그여인의 언니
그리고 삼촌내외
같이 어울리는 그 시간이
그여인과
나를
저연스럽게
아주 끈근하게 엮어주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다음날 밤 단둘의 만남
해운대의 밤
차디찬 맥주와 부딫치는 눈빛이
젊음이라는 것을 참지못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매만짐
먼저 움직이는 남자의 몸짓에
잠시
머물렀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거부하는
그여인에게
난 더이상의 움직임을 할수가 없었다
강제적이라면 몰라도.
두번째
올라오기전날 밤의 만남
그땐
그여인도 조금은 적극적이였지만
그이상도
바라기에는 너무나 그여인이 안스럽게 보였다
그 몇시간 동안이라 할지라도
젊음이
우리를 꽁꽁 붙둘어놓게 만들었다
서울에서의 만남
여인의 직장이 무교동에 잇어
난
학교가 끝나기무섭게
시게를 보며
그여인의 사무실 앞을 얼쩡거리다가
1층 로비 유리창에 비치는
그여인이 걸어나오는 모습을 바라보곤 했다
어떤땐
그 한들한들한 모습이
내가슴을 짱하게 만들어 쓸어담느라고
어쩔쭐몰라 한적도 있었다
사랑은
정말
무엇을 원하거나
무었을 바라거나
무었을 탐내거나
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보고
말하고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그러면 가슴속에 꽉차있는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아이
손붙잡도 걸어가는 아이처럼
만나면
항상 두손이 동시에 하나가 됐다
그렇케의 만남과
만남
그때의 통신수단
지금처럼
쇼를 하니뭐니가 아닌
집전화
사무실 전화
그것이 전부였다
가을날의 축제다 뭐다
그여인은 그여인대로 사무실일이바빴고
또
그여인은 나보다 3살이나 더많은 나이가
점차
만남의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 하더니만
그여인의 집이 이사를 간후
점점 끈이 풀어지기 시작ㄷ했다
지금은 30이 넘은 처녀들이
수두룩하지만
그땐
여자나이 25살 만지나도
노처녀라는 불명예가 따라붙어
그 혼기만 지나면
결혼하기가 어려웠던 시절
여기
저기
혼처에
맞선에
그여인생각은
마냥 아이같은 이남자에게 무엇을 기대한다는 것은
포기 했을것이리라
그해겨울쯤에는
기억속에 가물거리면서도
가끔 그여인이 있는 무교동을 지나갈때마다
아
좋은남자 만나
결혼하겠지 하는 생각에
스쳐지나가곤 햇었다
다음해의 여름
난
친구넘들과
또다시 돌자 하는 짝짜꿍이 될때부터
이야인을 만나야겠다
아니
제발 만날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
중간쯤내려오다
파토가 나
일부 서울로 다시 올라가고
나머진
뿔뿔히 흩어졌다
하지만
난
무조건
부산으로 향했다
삼촌이 다니는 사무실이
머지않아 마산으로 이사간가는 말도 들었다
그렇케 때문에
더욱 간절했는지도 모른다
간절(?)
표현이 좀그렇타,,,,,,,,,,,,,
도착하자마자
그여인의 집을 기웃거렸지만
그여인은 볼수가 없었다
실망과
기다려보자하는 마음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내 눈은
내 마음은
그여인이 머물렀던 그방에서 떠날줄 몰랐다
이젠 할수없다
나혼자마느이 여행을 게속하자
내일은 떠나야겠다
마음먹은 그날 저녁
천사
정말 천사가
목이빠지도록 쳐다보고 잇는
대문을 열고 들어왔다
조카아이들
나를 보더니만
아져씽
하며
내앞으로 달려온다
아
왔구나
그여인이 왔구나
깜짝놀라는
한편으론 너무나 반가워하는 그여인을 보며
난
울컥하는 마음에 말도 재데로 못하고
눈물부터 그여인을 반겼다
저녁을 먹을대
며칠 더 있다 갈꺼라고
부산에 구경할것도 많노라고
먹는둥마는둥
그리고는
집대문 앞에 마냥 그여인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살며시 나오는 여인
그날 밤
우린 그렇케 다시만났다
내년봄에 결혼할거라는 말
그말조차
난
실망하지않앗다
이렇케 만난것만으로 족했다
작년처럼
우린
초카들과
해운대 바닷가를 찾앗다
모래사장속의 그여인의 손
어느새
난
그 모래사장속의 그여인의 손을 꼬옥 잡고 잇어쑈다
만지작
만지작
그여인의 감촉이
어떤 욕망이 아닌
오랜ㅁ친구를 만나 정을 나눈다는 감촉이 되어
나를 포근하게 만들었다
아이들과의 파도타기
웃음
나란히 앉아 점심을 먹고
또
파도를 타고,,,,,,,,,,,,,,,,,,,,,,,,,,,,,,,
다음날은
그여인 부모님이 조카들을 데리고 큰아들 집에 갔을때
그여인과
난
그 바다를 찾았다
그곳에서의 해방감
그여인을
튜브에 태우고
난
그위에올라
파도에 몸을 맡기곤 놀았다
파도가
높이 피면
난
그여인의 가슴위에 키스를했다
인파속의 시끄러움이
내귀엔
아무것도 들리지않았다
단지
파돗고리와
갈매기소리
한여인과 단둘이 있는 것같았다
그날밤
우린
동백섬 언덕에 앉아
불꽃놀이를 했다
어둠속에서의 환한 느낌의 불꽃놀이
젊음의 사랑
어쪄면
사랑의 자연스러운 표현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여인에대해
아무것도 모른채 헤어졌다
얼마전
부산에 갈기회가 있었다
어둠이 깔릴무렵
난
무조건
안락동으로 차를 돌려
더듬거려 그곳을 창아보았다
너무나
너무나 변해버렸다
3층짜리 개량집이
빽빽히 들어서 잇었다
여기가 그여인이 살고 잇던 집자리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그곳을 헤메기 시작했다
이미 잊어버린 그여인의 이름대신
이여인아
이여인아
라고 가슴속에서 부터 부르기시작하다가는
어누새
목청놓아 부르기 시작했다
이 여인아
이 여인아
이 여인아....
한참을
아주 한참을
가로등 불빛아래 서있었다
그렇치 않은 사람도 있지만
남잔
아련한
가슴져린 기억을
죽는 순간까지
불쑥불쑥 들쳐내어 욱죠린다
내두번째의 사랑
오늘아침 갑자기 그여인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너무나
탄다
타들어간다
오늘
난
그여인에게 편지를써야 겠다
비록
글 로가 아닌
내 마음속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그대로를
전해야겠다
지금
어디에사는지
무었을 하고있는지가
궁금한것이 아니다
그때
그여인의
마음과
지금의 내마음이 합쳐질수만 있다면.......................
첫댓글 무전여행 생각하면 피식 웃음만 나오게 합니다.음악도 즐청 감사합니당 ㅎㅎㅎ 행복한 시간 되세요
무전여행에서의 신기하고도 재미있는글 잘 읽고 갑니다..
40여전의 소중한 추억이 생각나셨군요. 어릴적 추억이야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상세하게 풀어내셔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하게 되었으니 기쁜일이고 감사할 일입니다. 많은 세월이 흘러 그 여인이 지금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지만 가슴속에는 영원히 간직할 수 있으니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바램이 있다면 그 인연은 벌써 저기서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젊은날의 추억은 언제라도 싱그럽네요 ^^ 전 겁도 많았고 내성적인 시골촌놈인지라 여행을 생각할 용기조차 없었답니다 ㅜㅜ 추억이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늘 멋진 추억 간직하시며 행복하십시요~!
소설책을 한권 읽은 느낌이예요. 7080년대 청량리에서 무궁화호 열차 타고 강촌으로 춘천으로 동해로 여행 하던 시절이 생각 나네요. 그때 젊은이들에겐 낭만이 있고 설레임이 있고 수즙음이 있었는데....그리고 님의 두번째 사랑처럼 소박한 사랑도 있었죠.추억속에 담겨져 있는 아름다운 사랑 고이고이 간직 하시구요 좋은글 읽는동안 추억속에 푹 빠져 놀다 갑니다.감사해요.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도 마치 지금 그현장에 있는 것만큼이나 생생하게 묘사를 해주셨네요..한참 글속에 빨려 들어가 마치 내가 주인공이라도 되는 양 허우적 거렸네요..그만큼 바람나라님의 지금 마음이 절실하게 향수에 젖어 있다고 생각하면 맞겠지요...남자든 여자든 간에 지난 날의 고운 추억은 잊혀지지 않고 앙금으로 가라앉았다가 가끔씩 물살이 출렁일때면 다시금 수면위로 올라와 아련한 추억의 동산으로 데리고 가는 것 같아요..안락동 ..제가 살던 곳 바로 옆동네 였는데...님의 고운 마음이 읽혀 지네요..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은 순수하고 따스하데죠...햇빛이 맑은 오늘..바람님의 멋진 편지가 그분게로 전해지기를,감사
와~ 한편의 드라마입니다....지금도 그여인을 찾아보세요....그 간절한 사랑이 구구절절하게 녹아나옵니다...
풋과일의 알싸한 맛 이라고 표현하면 혹여 결례를 한걸까요? ㅎㅎㅎㅎㅎ / 추억은 언제나 아련하고 눈앞에 펼쳐지는 그때 그 순간은 어제의 일이니 잡을수 없는 시공간의 차이를 그리움이라는 세글자만이 채우기를 하는것 같습니다 / 잘 보고 가면서 혼잣말을 중얼거려봅니다 /에이 그때 좀 잘 하셔서 지금 그 그리움을 막아보시지 않고서 ..... ㅎㅎㅎㅎㅎ / 또 다른 행복으로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한장을 펴 놓은 지난날의 추억을 담으셨군요..즐겨듣던 음악과 소박함을 지닌 추억에 잠겼다 가네요..아름다운 추억 잘 간직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