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우리는 광복절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
나조차 삶에 쫓기어 살다보면 어떤 때는 오늘은 무슨 날인데 빨간 색
의 국경일일까 생각되기도 한다.
하물며 요즘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어떠할까...전후 세대에서 점차 신
세대로 세대 교체가 이루어 지는 시대의 각박함에 묻혀 혹시라도 8.15
가 망한 콜라 상표 8.15의 제조일로 기억되지는 않을까...
이러한 걱정은 단지 기우에 불과한 것일까....
갑자기 많다면 많은 나이 적다면 적은 나이지만 어린 시절....
아침 10시에 하던 기념식이 생각난다
그 당시 TV밖에 없던 시절 3개 방송사에서 죄다 그것밖에 보여 주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선택하에 그냥 보았던 기념식,
애국가가 울리고 국가 유공자들이 표창을 받던 그 기념식...
지금 생각하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린 마음에 그것은
작은 파문을 주었기 때문에
뭔가 국가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들게 했기에....그것
도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광복절, 해방...어린 시절엔 그저 일본의 압제로 부터 해방이 되어 기
쁜 날로 알았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국사라는 것을 배우고 거기에 담긴 의미를 알면
서...
그것은 나에게 가슴 아픈 날로 느껴졌다.
우리 힘으로 이루지 못한 해방, 강대국들에 의하여 얻어진 해방....
(1950년 광복군의 국내 진공 작전은 9월에 있었으나 원폭 투하후 1950
년 8월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다)
아직도 우리는 분단된 조국에 산다.
그렇다고 막연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꿈에 살지 못하는 것은 북
한이 우리를 담보로 끝도 없는 벼랑 끝 줄다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
다.
이러한 북한의 파행속에서 통일된 조국에 대해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
들은 회의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북한이 흡수 통일된다 할지라도 경제적으로 지금보다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20년까지 후퇴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솔직
히 강대국이었던 서독만큼이나 우리나라는 경제대국이 아니기 때문이
다. 그와 동시에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이다.
한 예로 지금의 남한 지역은 슬럼화 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다. 남한
지역으로의 북한 극빈 인구 유입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기에.... 많
은 한국인들은 통일에 대해 지극히 냉소적인 것이다.
그것은 어찌 보면 한일 축구 경기때만 아니면 겉으로만 쪽바리라고 하
며 경멸하는 일본에 대한 그것보다 더한 것일 수도 있다.
솔직히 지금 미국의 모 사이트에서는 우리나라의 전쟁에 대해 카운트
까지 하고 있는 곳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에 대해 지극히 무신경하다. 삶의 무게일지도 모르
지만 자국의 일에 타국의 사람들이 더욱 걱정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
면 실소를 금치 못하게 된다.
말 그대로 우리나라는 휴전 상태이지만...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것을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마치 광복절이 어떤 날이었는지조차 기억 못 하는 것처럼....
(단지 연휴일 뿐인가...!!!)
분명 우리가 서 있던 이 땅에는 해방된 조국에서 살고 싶어 피를 흘
린 순국 선열들이 있다.
어쩌면 당신이 밟고 있는 그 흙 한 줌에도 선열들의 얼이 묻혀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분명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있지만 광복절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헤아려 볼 필요는 있다.
우리가 이 땅에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한은 말이다.
가끔 다인종 국가인 미국인들의 독립 기념일보다 우리의 광복절이 더
아끼어지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오늘 집안 깊숙히 묵혔던 태극기를 꺼내어 광복의 의미를 생각하며 게
양해보자......
첫댓글 ^^ 잘못쓰셨네요.. 1945.8.15
잘못된 말도 있긴 하지만.. 8.15의 의미에 대해선 다시 생각해 볼만해요.. 하긴 뭐 8.15뿐이겠습니까.. 제헌절등.. 거의 쉬는날로 생각하지..저도 글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