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나란이
그대와 나란히
계절의 끝에 서 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눈을 들어 바라보겠다던
그대를 따라 왔습니다
이미
열정은 낙엽처럼
빨갛게 물든 채 거리에서
고독한 마음으로 떠돕니다.
홀연한 마음이 되어
산 그늘막 묻어둔 별같이
이름모를 들녁 돌틈에 걸린 달같이
얼마 남지 않은 계절의 마즈막에
흐느낀 얼굴로 함께 서 있습니다
이제는 돌아서지도
이제는 되돌릴수도 없는
마음들 하얀갈대처럼 헝클어지는데
아무것도 할 수도 없이
그저 내 마음만 같아라하며
함께 서있습니다.
그대와 나란히
계절의 끝에 서 있습니다
지금도 나는 그대로 입니다.
그대가 그대로라면
이 가을은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 터인데 이 가을은
그대와 함께 이면서도 쓸쓸합니다.
이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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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을은 그누구와 있어도 쓸쓸 하더라고요......들꽃님 덕분에 이가을 쓸쓸함 덜어 볼게요 ^^* 좋은날 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