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소식 올립니다.
그동안 산에는 가고 싶어서 근질근질 한데, 나이 먹었다고 껴주는 곳이 없어서 중국 등산대 따라 다닙니다,
같이 다녀보니 장단점이 있네요, 작년 부터 중국인들 등산객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승차 지점에 기다려 보면, 10~20분 동안 보통 5~6대의 버스들이 와서 실어가곤 합니다.
일단 불필요한 구설수가 없어 좋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수 있어 좋습니다.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
회비는 40元 이고, 추가로 입장료가 덜어갈땐 그 입장료를 추가로 받습니다,
가만 보니 이 등산대 운영 하는것도 썩 괜찮겟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대형버스 1대에 45명쯤 타고, 일주일 평균 3번 정도 간다고 볼때(한번에 2대 가는 경우도 많고)
주 평균 4대X45명=180명 X 1달 4주=720명, 1인당 40元X720명= 자그마치 28,800元
은퇴 하면 중국에서 등산대나 꾸려 볼까나 ㅎㅎ
대형 버스 자리가 없어 통로 예비좌석 까지 빽빽하게 앉아서 갑니다,(특이한건 모자 쓴 사람이 별로 없죠?)
최소 수요일 까지 신청을 해야지, 그 기간 넘어가면 자리가 없어 퇴짜를 받습니다.
보세요.. 이게 수요일 입니다.
이번주말 등산 오데 가노?
십매암 매화구경+ 등산 한데이, 그러나 자리가 없네?
알았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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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子庵 3월 20일
노산은 노산 인데 .. 듣도보도 못한 竹子庵(죽자암) 이란곳엘 갔습니다,
ㅎㅎ 나는 행동파! 내 사진을 왜 지네들 대문에 걸었는지 모르겠네요,
지팡이 뽑고 혼자 준비운동 하니 신기했나 봅니다.
가능성 1) 산에 갈려면 저사람 처럼 장비를 잘 갖추어라!
가능성 2) 저런 노인네도 산에 가는데, 너네들 젊은것들도 본을 받아라!
아마도 두번째일 가능성이 많습니만 ㅠ
이 바위 하나 외엔 별로 그다지 ..
아줌마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 꾸냥들의 사진 찍자는 요청이 쐐도(절대로 내가 찍자고 한거 아닙니다!)
별로 나쁘진 않네요, 사람은 일단 잘 생기고 봐야 .. ㅎㅎ
하산길 .. 사람이 도로를 꽉 메웁니다,
한편 부럽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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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梅庵-奥林匹克公园 3월 26일
십매암 갔다가 등산+ 올림픽 공원 구경, 이름도 참 .. 십매암이 뭐람?
별로 볼거 없었슴요.
가지 마세요.
올림픽 공원도 어슬렁 어슬렁 거닐고
올림픽 금메달 선수들 동상에서 애들처럼 장난도 하고 ..
이날도 별로 그다지 재미 없었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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崂山 小崂頂(노산 소노정-소거봉) 4월 2일
부르는 이름이 달라서 어딘지 모릅니다.
서구수에서 출발.
입산을 엄격하게 통제 하네요.
정식 등산로 로는 못가고, 샛길로 숨어서 올라갑니다,
이사람들 샛길 아는데는 선수 입니다, 샛길로 가는건 봐도 대충 눈을 감아 주네요.
이날 정말 빡쎈 하루 였습니다.
산행 대장이 신발검사 부터 하고, 운동화 내지는 구두 신은 사람(많음)은 2군으로 강등 ㅎㅎ
나는 딸내미가 사준 껌정 들소표 최신 등산화 덕분에 1군에 무사히 낌,
저 쭉쭉빵빵 아가씨가 신은 등산화는 '운동화'로 분류 되어 2군으로 강등됨,
등반대장 권한이 막강 합니다.
북구수만 있는줄 알았는데, 서구수 동구수 남구수 동서남북 구수가 다 있네요,
첨 알았슴요.
꼭대기에 의외로 야생 원숭이가 바글바글 ..
잠시 방심 하면 베낭 뒤져서 먹을거 훔쳐서 토낍니다,
사진 찍다가 저 대장 원숭이에게 가슴을 발차기 당했슴요 ㅠ
카메라 떨어트릴뻔 ..
중국 등산대 또하나 특이한 점은, 점심을 각자 먹는다는겁니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 했는데 ...
버스 내 옆자리에 탄 놈이 먹고 버린 ..
소줏병과 부탄가스가 딍구는걸 보아 하니,
범인은 아무래도 한국X들 일 가능이 많습니다.
진달래가 곱게 핀걸 보니 4월초쯤 인거 같습니다.
내 사진도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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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남 铁撅山(철궤산) 4월 9일
이리저리 막은곳이 많다보니 교남 철궐산인지 뭔지 하는곳엘 갔습니다,
여기도 입산금지 인데, 이친구들 샛길 뚫는데는 선수라고 말씀 드렸지요?
어찌어찌 숨어서 진입 성공
코트 입은 사람, 치마 입은 사람 ..
오늘도 패션쑈 하러 온건지 등산 온건지 헷갈리는 피플들이 많습니다.
숨어서 가다보니 이런 험한(?) 등산로도 감지덕지 해야 합니다.
나이 젤 많은 사람은 당연히 차불다,
두번째 많은 사람과 자그마치 20살 차이 .. 젊은것들 따라 다닐려니 솔찮이 숨 가쁩니다,
모자 눌러 쓰고, 썬그라스로 변장한 덕분에 아직 나이를 들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한국사람 인걸 안 들켰는데,
이때쯤 들통 났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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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山公園(중산공원) 4월 10일
청도 짬밥 어언 6년차 인데, 아직 중산 공원엘 가보지 못하엿습니다,
갈까 말까 한참 망설이다가 놀면 머하노 .. 하고 따라 나섰습니다.
입구에 사람(결혼 상대로 짐작됨) 구하는 광고가 많네요,
대신 써주는 사람도 있고.. 시집 장가 못간 청춘들은 여기 한번 가 보세요!
과장 안하고 꽃보다 사람이 많음
유덕화 닮았다고 했더니, 감격한 저넘에게 맥주 한병 얻어마심, 립 써비스는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별로 볼것도 없고 하여 저넘이랑 맥주 마시며 노닥노닥 .. 왼쪽에 보이는 다코야끼는 내가 사준거.
이 츠자 참 시크 하죠?
내가 열살만 젊었어도 어찌 말 한번 걸어 보는건데, 저 개털 슬리퍼로 한대 얻어 맞을까바 참음,
아쉽 ...
이넘은 하루종일 꼬추만 만지작 만지작 ..
지껄 뭔 재미로 만질꼬?
효도 합시다!
OX 내 이멜 주소와 꼭같은 옷 입은 아가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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崂頂 (노산 노딩) 4월 30일
이름만 보아서는 거봉인줄 알았는데, 아닌거 같음, 내가 거봉엘 가보질 못해서
아니다 기다 말 못하겟네요, 암튼 이날도 젊은것들 따라 잡으랴, 사진 찍으랴 솔찮이 고생 햇슴 ㅠ
부부 인데, 베낭 안에 물이랑 먹을거 등등 꽤 무거울텐데(2인분) 여자가 베낭을 메고
남자는 지방이 들고 어슬렁 어슬렁.. 왜 그러냐고 했더니,
남자 등에 땀 났다고 땀 안난 자기가 메야 한다네요 .. 중국여자 에게 장가를 갔어야 하나?
이곳이 어딘지 우리식 이름으로 아시는분 댓글 부탁 합니다.
여기서도 점심은 각자 .. 꼭 웬수들 끼리 산에 온거 같음 ㅎㅎ
내 앞에서 밥먹던 사람이 하도 먹어보라 해서 나도 한번 말아봄,
이거 건두부에 생파 말은거, 보기보단 먹을만 했슴요.
녹차가 무공해 건강음료 라구요?
딍구는 농약병과 방독 마스크를 보니 녹차 마실 생각이 싹~ 사라짐,
얼마나 고독성 농약 이면 방독 마스크 까지 쓰고 약을 뿌릴까 ..
이로서 그간의 보고를 마칩니다.
첫댓글 사진으로나마 노산 구경 잘했습니다.저도 못가본곳도 있네요. ㅋ
노구에 젊은 처자들 따라다니시느라 힘드실텐데 사진까지 찍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그림 많이 보여주세요.
저는 태국에 들러 한국에 잠시 왔다가 17일 다시 말레이로 돌아갑니다.
반갑습니다, 여전 하시죠?
저는 19일 한국 가는데 .. 소주 한잔 할 기회가 영 안오네요,
어디서 무얼 하시든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가고싶네요.사진잘봤어요^^
감사 합니다, 오랫만에 뵙습니다.
@차불다 저는 한국에서도 이카페계속보고있어요.
거봉 못가봤다더니 거봉가셨네
정자 있고 구름다리있는곳이 거봉 영기봉 임다
ㅎㅎ 맨날 앞사람 엉덩이만 처다보고 다녀서리 어디가 어딘지 까막눈 임다요,
근데 중국 등산대는 더 심하다는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