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주시 농협1기 귀농귀촌반" 급우들과 서귀포 농업기술센타, 남원의 감귤 APC(최신형 선과 및 유통센타)와
고성종씨 밀감 house를 방문하였고, 지난주 금요일에는 "감귤사랑동호회"의 김종호회장의 밀감에 대한 강연을 들었었는데,
내용이 나에게는 아주 충격적으로 들려서...
과수를 재배하는 사람들 중에도 소득의 차이가 10배 이상이 날수도 있다는 얘기는 여주에서 실습을 할 때 들은 적이
있었지만, 밀감값이 kg당 2만원짜리가 있을 줄은 있는 줄도 몰랐고, 생각도 못하여 봤었읍니다. 지난 금요일 김회장이
"밀감 1kg에 2만원, 관당 8만원에 판다, 그리고 감사동 회원중에는 kg당 만원에 파는 회원들이 제법있고, 그런 분들은
경력이 오랜 농사꾼들이 아니고 새롭게 귀농하여 농사를 시작한지 몇년 되지않은 비교적 신참들이다 왜냐하면 고정관념이
없이 새로운 지식을 잘 받아 들이고 실행을 잘하기 때문이다" 라는 격려의 말을 들었을 때, "정말로 우리같은 초짜의 10배의
가격을 받는 veteran들이 있는거구나"라며 감탄을 하며 "그정도는 아니드래도 kg당 4~5천원 정도느 받을 수 있는 품질을
3~4년 안에 만들어보자"라는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키던데...
오늘 찾아갔던 고사장의 한라봉 농장에는 한알에 2~5천원씩 한다는 한라봉이 표주박모양으로 달려있는 것을 보고는,
30여년의 농사경력에도 놀라지마는, 도를 넘어서 기가 푹 꺽일수밖에. 거기에서 우리 수강생들을 위하여 맛보라고 내놓은
당도가 13브릭스가 넘을거라는 온주밀감은 단골에게만 파는 가격이 kg당 2~3천원(백화점에서는 10kg에 7~8만원에 팔린다
고하고), 가격을 더 쳐준대도 단골이외에는 팔물건이 없다는데. 불로초 brand보다도 더 맛있을거라는 자랑을 들으며 먹어본
것은 여지껏 보아온 온주밀감중 제일 맛 있었읍니다. 제대로 하늘 높은 줄 알게 된 셈이네요. 물론 하우스에서 가온, 무가온
하여 가면서 재배한 것이라 노지밀감과는 평면적으로 같이 비교할 상황이 아닐 수도 있으나.
기실 제주에 귀향하기전까지만 하여도, 귀농한 후에도, 있는 것에다 많이 투자를 하지느 말고, 있는 것 잘 활용하여가며
노지밀감으로 명품을 만들어 보자고, 토질 개량을 한답시고, 제초제도 사용안하고, 농약도 가급적 적게쓰고, 유기질비료도
만들어쓰고, 완숙퇴비도 만들고, 공동묘지에가서 새도 날라도 밭에 깔고, 나름데로는 열심이었는데, " 역시 노지재배로는 안되나?"
하는 의문이 생기네요. "제주시에서는 노지재배로 타이백을 깔지도 않고 당도 12brix이상의 감귤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라는 나의 질문에 농업시술센타의 직원은 한마디로 "없읍니다"라고 짤라버리고. 글세..검토할 여유가 없으려나?
FTA때문에 감귤타격이 제법 심할 것이라고, 특히 만감류와 orange의 출하시기가 겹쳐 만감류도 타격이 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그래서 신규투자의 결심이 그리 쉽지만은 아닌 상황인데. 참 고심을 많이 하게 만듭니다. 10년만 젊었어도
결단이 쉬울건데, 결정을 하기 전에 또 작은 사이클의 방황, 알아보기위한 여행이 있어야 겠네요.
11월 22일
아라리에서
이희철
첫댓글 채류탄 파우더 뿌리며 싸우는거 아침 뉴스에봤어요. 현대,기아,자동차 지사장이나 의류 수입 판매 업채 지사장들이 좋아하는 모습보며 농산물에 대한 걱정이 은근해요......
마침 야채,과일 시장에 갔엇는대 동양산 과일엔 일본에 후지사과,개라사과,월남,인도내시아,태국산 코코넡(야자수얼매),간혹 한국산 배가 보이지 이건 빛싸 , 경쟁에서 이기는건 좋은물건 만들어 내는거다,허민됀다.힘을내세요...
얼마전 올레길 걸을때 위미리 고향으로 간 정성배와 야그중 밀감의 명품중 명품 "불로초"란게 있다는데 그보다 더한게 또 있다고라? 오메~ 불로초를 맹그는 것도 뒤기 어렵다는데....하기사 울가튼 서민은 구경한번 못하지롱... 경쟁력 농사는 멀거도 험하구나...열정이 바로 경쟁력일겁니다... 건강허세요.
시러미 하이! 전원일기 잘 읽고갑니다.과잉생산 처리 문제가 가격하락인가요?
수출 확대에 안간힘, 하지만 친환경 유기농 감귤이 맛으로 승부하자.
아라농원 체험을 금요일 오후 경수친구랑 갑니다.
시러미성님 기다립서
역시 어느 분야든 꾸준히 새롭게 세상을 선도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씀...높은 하늘 보았으니 구름담요를 대령하리다^^
힘 냅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