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폭우가 퍼부은 다음부터 청양보호소 길이 엉망이 됐어요.
원인은 간벌때문인데 산에 있는 나무들을 올해는 간벌을 많이 했나봐요.
일주일도 넘게 청양보호소 주변 산에 있는 나무들을 간벌하더니만
이번 장마때 억수로 비가 쏱아지니까 토사가 많이 밀려내려 왔어요.
대문 밖이 자갈길 이었는데 토사가 쌓이면서 경운기가 다니면
푹푹 들어간답니다.
소장님도 아주 조심스헙게 다니고있어요.
장마때가 되봐야, 나무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수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빽빽하게 나무들이 있어서 장마때도 토사가 이렇게 많이 안내려왔는데
이번엔 날씨가 쨍쨍나서 흙이 굳어질때까지 당분간 이렇게 쑥쑥 들어갈거에요.
간벌도 필요하긴 해요.
잔나무들을 잘라줘야 원나무들이 숨을 크게 쉬고 영양과 햇빛을 골고루 받을수있으니까요.
근데, 우리가 산밑에서 보호소를 하다보니 지장이 있네요.
이상하게 이번에 보호소 대문밖에 흘러내려오는 물이 흙탕물이라고 했는데
토사가 많이 휩쓸려 내려와서 그래요.
작년엔 내가 보호소에 있었는데 그렇게 세차게 흘러내려도 자갈이 다 보일 정도로 물이 아주 깨끗했어요.
다행히, 보호소 견사 안팎으로 소장님이 배수관과 배수로를 잘 정비해서
보호소엔 피해가 없었어요.
덕분에 소장님 몸살도 났고 고생은 많았지만요.
배수관이 한군데라도 막히면 보호소가 계단식으로 지어져서 난리가 나요.
올여름 장마땐 간벌땜에 토사가 견사쪽으로도 내려와서
비그치면 배수관에 쌓인 흙부터 파냈어요.
부드러운 토사가 많이 쌓여서 경운기가 다닐때 아주 힘들어해요.
비는 그쳤지만 아직까지 계곡에서 물이 계속 조금씩 흐르고있어요.
날씨는 개였는데 나무들이 충분히 먹고 흘려보내는 거에요.
어제, 청양쪽에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해서 소장님이 신경 바짝쓰면서 서둘러 정산에 나왔는데
비가 안왔다고 하면서 일기예보가 안맞는다고 하시네요.
수요일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해요.
요즘, 소장님이 정산에 자주 나왔어요.
수요일은 비가 온다고 하고 목요일까지.....
소장님은 보호소에서 밀린 일들을 하실거에요.
금요일에나 정산에 나가신다고 했어요.
소장님은 감기 안걸렸지만 피곤하시긴 하나봐요.
그동안 보호소 일외에 많은 일들이 있었으니까요.
이제 , 일꾼 한사람이 내려가면 청양보호소에 활력이 넘칠거에요.
근데, 더위속에서 일할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그래도 아가들이 너무 많이 보고싶군요.
첫댓글 요즘 들어 비가 많이 와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직접 도와드리지는 못하지만 항상 응원할꼐요. 소장님 건강하세요.
가드니님, 안녕하세요 ? 이번주만 비오면 장마도 물러간다고 하네요. 응원해주시면 정말, 힘이 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