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울고 갈 아나키스트
초등학교 회장처럼!
5년제 계약직의 겸허한 마음
3인 1조 퍼포먼스
세금빨이 블랙홀
난 아나키스트이다. 무정부주의자이다. 무식해서 정치인들의 해박한 식견을 이해 못 해 그들의 명연설문은 애석하게도 내 마음을 울리지 못한다. 다 내 탓이다. 가끔씩 사자성어를 섞어서 말씀하시는데 개소린지 뭔 소린지 검색해야 한다.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말도 그분들 덕분에 알게 되었다.
제발 좀 조용히 나만의 세상에서 은둔하고 살고 싶다. 선거철에는 음악소리에 시달려 <무조건>이라는 노래도 알게 되었다. 내가 아는 유일한 유행가이다. 노래방 가서 연습해야겠다. 국민을 향한 사랑이 무조건이라는데 참으로 고마울 따름이다. 노래방 <18> 번도 정치인께서 선별해주셔서 결정장애가 있는 나로선 감사할 뿐이다. 아!! 18번!
이 세상 소식 저세상 것보다 더 관심 없다. 정치인 얘기보다 차라리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나 슈레딩거의 <양자역학> 강의가 더 재미있고 신뢰가 가게 해주셨으니 일자무식 내 지식의 경계를 한껏 넓혀주셨다. 정치인 해외탐방 소식보다 안드로메다 전설을 듣는 편이 더 의미 있으니 이제 나의 식견은 우주에 닿을 지경이다. 천체까지 아우르게 해 주셨다.
지난 5년 계약직의 위대한 그분 존함의 가운데 글자가 "제"인지 "재"인지도 몰라서 죄송스럽다. 가끔은 "죄"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감히 해본다. 지금 새로 계약하신 분이"열"인지 "렬" 인지도 알고 싶지 않다.
영부인께서는 절대 안 나서겠다고 전 국민 앞에서 말씀하셔서(잼민이 들도 다 알고 있다. 안 부끄러우신지!) 해외순방 때 대통령 각하 옆에 계신 분이 <마이클 잭슨>인 줄 알고 있었다. 못 알아봐서 죄송스러웠다. 전설의 가수 마이클 잭슨의 성형 실패 얼굴을 떠올리게 해 주셔서 경이로웠다. 그리운 얼굴이었다. 누군가의 편에 서는 것은 더더욱 싫은데 이렇게 배려해주셔서 황송할 뿐이다. 역겹다.
하늘도 울고 갈 아나키스트를 지옥으로 초대해 주셨다. 지난 정권이 우리 가족 전원을 고래 해체하듯 분해해 놓고 나 몰라라 한다. 초연하신 그분께서 잘 지내 신다는 소식이 자주 인터넷에 올라온다. 너무 황송해서 <관심 없음>을 눌러 드렸다.
올해는 수해가 났을 때 그분의 여름 휴가지가 제주도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난 심장이 떨려 절대로 타지 못하는 놀이기구를 부부애를 과시하시며 타는 그분의 모습을 뵙고 며칠 전 마신 물을 다 토할 정도로 감격스러웠다. 자주 연락을 주시니 너무 예의 바르신 거 아니신지 심히 고마울 뿐이다. 이상하게 아무 탈 없이 잘 지내 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전설처럼 아득하게 먼 아틀란티스 심해에서, 자유롭게 숨 쉬면서 살아온 우리를 끌고 가 격리시키고 번호 하사하시고 개인 정보도 공개해 주셔서 지구 반대편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사관에 근무하는 제자로부터 안부 인사까지 받았다.
MBC, SBS, KBS, 구글, 다음, 네이버 YTN까지 우리 가족 얘기를 2 주내 내 방송했다. 공짜로 노이즈 마케팅을 다 해주셨다. 먼 이국에서 봐도 우리 집 현관문이었다. 누가 봐도 그냥 우리 집이었다. 이상하리만치 평범한 집이 두드러진 날들이었다. 이산가족 만나는 기분이었다. 참으로 감동적인 일이다. 백성의 안위를 이토록 챙겨주시다니 감개무량이다.
생애 처음, 기쁜 마음으로 ㅇㅇㅇ님께 밥도 사드렸다. 세상에나 옆방에 수행장과 기사님도 함께 하셨다. 예상외로 밥값이 두배나 나왔다. 통 크게 결초보은 할 기회를 주셨다. 그분 덕분에 2년 동안 죽을 만큼 힘들었는데 두배로 갚아드렸다. 근무시간에 낮술도 잘하셔서 너무나 인간적이셨다. 고위공직에 계신 분들은 자기 일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시는 멋진 분들만 계신 것 같다.
우산도 자신의 손으로 못 드시는 걸 보니 나와 같은 드퀘르뱅 환자이신 것 같아서 맘이 짠했다. 진심 공양하듯 보시하는 천상의 마음에서 밥도 잘 못 드실 것 같아서 사드렸다. 잘 드셔서 다행이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 절대 그분을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 (실망감에 속세와 인연을 끊고 싶다.)
세상에서 제일 쉽고도 어려운 직업이 정치인이다. 목사님께서 축복의 기도를 하시면서 위정자들에게 복 내려 주소서!라고 하셨는데 자꾸 <위정자>가 < 위선자>로 들렸다. 축복이 다 <위선자>들에게로 갔다. 심히 안타깝다. 눈치 없이 정직한 내 마음의 소리가 밉다. 위선자가 더 친근하다.
첫 번째, 4가지(사가지)만 있으면 된다. 심지어 배움이 짧거나 지능이 안 좋아도 나보다 나은자, 맞는 자를 찾아서 적재적소에 두기만 하면 된다. 체스나 장기 두듯이 말을 잘 놓기만 하면 된다. 나보다 나은 자를 분별할 줄 아는 식견이 제일 중요하다.
두 번째 몸소 근검절약하고 모닝 직접 운전하고 다니면 된다. 패션쇼나 수행장 보디가드 거느리고 해외여행 다니라고 뽑아준 거 아니다. 국민 모두가 살기 너무 힘들다. 내도 안 내도 기분 나쁜 세금 종부세, 재산은 똑같고 사는 것 또한 변함없는데 왜 세금은 폭등했는지! 연락도 없이 내 건강이 걱정되었는지 실손 보험료를 나 몰래 두배나 올려 주셨다. 기쁨 두배이다.
블랙홀을 안 믿는 내게 세금 빨아먹는 존재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셨다. (제발 내 돈 함부로 안 했으면 좋겠다. 남의 돈 함부로 하면서 자기돈 벌기를 바라는 인간들이다. 세금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조용히 아나키스트로 살고 싶은 데 피 같은 내 돈 함부로 쓰는 건 참지 못한다. 지난 정권에서 영혼까지 털렸다.라고 말할뻔했다.)
세 번째 거짓말만 안 해도 훌륭한 정치인이다. 자신에게 불리하더라도 정직해야 한다. 정직함은 반드시 스스로의 머리를 세상에 드러내게 한다. 정직하면 더듬거리면서 말하거나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한 번만 말하면 된다. No truth is ever a lie. (진실은 결코 거짓이 되지 못한다. )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Woman in love" 가사중.
대한민국에는 왜 우루과이 <무히카> 같은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대통령은 없는 것일까? 바보들의 향연을 보는 것 같다. 시집살이처럼 눈 가리고 귀 막고 5년만 견디면 되는 줄 알았다. 지난 정권에는 코로나 강제 방역으로 끌려갔다. 곤장 100대는 맞은 것 같다. 전 국민의 질타와 수십 개 방송사의 허위 사실 유포로 죽을 만큼 흠씬 후 드려 맞았다.
각혈하는 죄인 칼찬 죄인 돼서 2년째 심해를 헤매고 있다. 사극에 나오는 춘향이의 칼찬 모습은 사실 거짓 정보이다. 사극이 호소력을 높이려고 의도한 것이다. 잔인하다고 해서 여자 죄인에게는 칼을 채우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지인이자 절친의 아버지 병문안을 드리러 갔다. 간암 말기 환자였던 그분이 갑자가 각혈을 하셨다. 검붉은 피가 쏟아져 나왔다. 아빠는 나를 끌어안고 눈을 가렸지만 공기 속에 떠도는 비릿한 피 냄새를 막진 못했다. 지난 2년 사약받은 죄인처럼 날마다 각혈하듯 피를 토했다.
네 번째, 노련함이다. 눈치 좀 빨랐으면 좋겠다. 국민이 뭘 원하는지 들을 생각이 없다. 자신들의 식사 메뉴나 출장지, 드레스코드, 회식장소 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나도 그들처럼 남의 눈치 안 보고 초월한 삶 좀 살아 보고 싶다. 진심 개부럽다.
영원히 내 삶은 지옥을 향해 달릴 것이며 더 이상의 힘듬도 고통도 이제 더는 존재하지 않음을 인정한다. 나랑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는 정치인들이 내 삶을 쥐고 뒤흔들 만큼 정치는 중요하다. 초등학생들도 아는걸 그분들만 모른다. 이미 파국에 도달한 삶엔 더 이상의 시련도 기쁨도 없다
초등학교 회장 선거처럼 정말 봉사할 사람만 나왔으면 좋겠다. 자자손손 먹고살 돈 챙기지 말고, 인기투표에 빠져 숫자놀이 좀 작작했으면 좋겠다.
회장 어머니께서도 햄버거와 피자 등을 쏘시고 아침에 녹색어머니로 봉사도 하시고 오로지 희생하겠단 신념으로 임하는 것처럼 정치인들 가족들도 이젠 그랬으면 좋겠다.
이 글을 보시고 그럼 네가 정치해라고 하실까 봐 사실 겁이 난다. 정치를 하려면 연기를 잘해야 하는데 난 무대 공포증 및 공황장애가 있어서 정중히 사양할 것이다.
난 세상을 살아가는 예의상 남이 싫어하는 것은 남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절대 하지 않는다. (제발 좀 백성이 싫어하는 짓 좀 안 하기를)
정치하시는 분들이 너무 고마운 마음에 목이 메어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기념인물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읽다 목이 메어 새벽에 <목멘 심서>를 쓰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이야기이다. 제자가 이 나이(스물다섯)에 어찌 공부하냐고 해서 솔선수범 쉰셋에 대학에 들어갔다. 오십 대 여대생인 난 오늘도 공부를 한다. <진정한 학문이란 세상에 대한 바른 이해이기 때문이다. >
첫댓글 목민심서와 목멘 심서
우리 온이의 날카로운 분석에 놀랄 뿐이다.
항상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