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청지기
마태복음 24:42~51
찬송가 180장(하나님의 나팔 소리)
주님은 예루살렘의 마지막 방문 일정 중에 대중 설교를 마치고 성전 밖에 제자들과 함께 나갔다가 성전이 장차 무너질 것이라는 예언을 하신 후에 종말의 때에 대하여 묻는 제자들에게 그 징조들을 미리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종말을 맞이한 주님의 성도들이 마땅히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하여 여러 말씀을 일러주셨는데, 그 중에 하나가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주님은 성도들에게 집 주인을 맞이하기 위하여 기다리는 청지기의 자세를 가지라고 가르치십니다. 그렇다면 이 청지기 비유 속에 담긴 성도들의 종말론적 신앙 자세는 무엇입니까?
첫째, 주님이 언제 오실지 모른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4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주님이 재림하실 그 궁극적인 때와 시기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늘의 천사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십니다. 만약 집 주인이 도둑이 어느 때에 올 줄을 알면 깨어 있어 그 집 벽을 뚫고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처럼, 주님도 도둑처럼 갑자기 예고없이 오기 때문에, 주의 백성들은 언제 오실지 모르는 주님의 재림을 위하여 항상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다는 것은 항상 주님을 맞이할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마음을 갖고 산다는 것입니다. 주인이 한밤중에라도 집에 들어오시면 사랑방에서 대기하고 있다가도 동네 멀리에서 개 짓는 소리, 대문 밖의 발소리나 대문의 삐걱대는 소리만 나면 금방이라도 달려나가 맞을 준비가 항상 되어 있는 것입니다. 불 켜고 벗은 옷을 다시 차려 입어야고 양말 신고 신발 신고 대문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미 주인은 대문에서 한창 지체하고 다른 종이 나가 맞아들이면 청지기는 주인이 이미 안방에 들어간 후에라야 찾아 뵙고 오셨느냐고 죄송스럽게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마음으로 깨어 있어서 주인님이 오실 것을 생각하고 금방이라고 맞으러 나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주님이 재림하실 그 날의 때와 시기를 아무도 모르느니만큼 세상이 캄캄하고 다들 잠들어 있는 깊은 밤중이나 새벽에도 항상 주님의 재림을 맞을 준비를 항상 갖추고 그를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딴 생각에 골몰하거나 멍하니 있거나 해서는 안됩니다. 매일 신앙의 생활을 충실하게 하면서 주님을 늘 마음에 모시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성령님께 늘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가르쳐주시는 바 영적 인도하심을 받고 살아야 합니다.
일제 때에 신사참배 운동에 반대하며 일본 국회에 들어가서 회의장에 여호와의 경고문을 날리며 신사참배 강요에 공개적으로 항거했다가 감옥에 들어갔다가 해방 되어 살아 나온 안이숙 사모님의 간증에 보면, 일제 때에 신사참배를 거부하면서 북한 지역에서 늘 기도하던 안이숙 사모님의 지인은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소하 21년은 없다”라고 해주시더랍니다. 당시 1945년이 일본 천황 소하의 20년째 통치년이었기에 소하 21년은 없다는 말은 그 해에 해방되어 내년부터는 일본 지배에서 벗어나 해방된다는 뜻이었습니다. 그 말씀 그대로 그해 소하 20년 1945년에 일제가 망하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이처럼 영적으로 늘 깨어 기도하는 자들에게는 성령께서 그 때를 영감을 통하여 일러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빛의 아들들이므로 낮에 속하였기에 깨어 있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미리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한 예를 들자면, 예루살렘이 로마 군대에 에워싸였다가 완전히 멸망당하여 유대인 2백만 명이 몰살을 당하였던 주후 70년의 예루살렘 멸망의 사건 때에도 그러합니다. 로마 군대에 의하여 예루살렘 성이 포위되기 전에 하나님의 성령께서 예루살렘의 기독교인들에게는 미리 말씀하여주시기를 “예루살렘을 속히 떠나 요단강 건너 펠라라고 하는 성읍으로 피신하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기독교인들은 성이 포위되기 전에 요단강을 건너 펠라 성으로 피신하여 다들 무사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둔감하고 잠들어 있던 일반 유대인들은 성벽의 견고함을 믿고 기다렸다가 이년 동안 갇혀서 나가지도 못하는 중에 굶주려 죽고 유대인 강도들에게 시달려 죽고 전염병으로 죽고 18개월 뒤에 로마 디도 장군의 군대에 의하여 함락되어 떼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영적으로 깨어 기도함으로 주님의 오실 것을 영적으로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하나님의 집에서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45절에 이르기를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냐”
고 하였습니다. 집은 주님이 맡겨서 섬기라고 부르신 주님의 몸된 교회를 가리킵니다. 청지기는 그의 몸된 교회에서 부름받아 봉사하는 모든 주의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주의 성도들은 자깅의 자리에서 맡겨진 일에 충성스럽게 봉사함으로써 주님의 교회를 받들어 섬겨야 합니다. 만약 주인이 더디 오리라고 생각하고 동료들 곧 형제 자매들을 함부로 대하고 세상적인 일에 시간을 허비하면 생각지 않은 날에 주인이 오는 그 날에 주인 앞에 불려가서 책망을 받고 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님은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충성스럽게 지상의 주님의 집인 교회에서 최선을 다하여 봉사의 일에 수고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때를 따라 주의 백성들에게 먹을 양식을 나눠주고 필요를 채워주고 주님의 집을 충실하게 돌볼 때 주인님이신 주님이 오셔서 그 충성스러운 헌신을 보시고 축복하시며 그의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겨주십니다. 영원한 천국 집,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 성에서 더 많은 일로 맡겨주시고 더 귀한 영광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오늘날 그 날이 더욱 가깝다는 말세의 징조들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주님이 가르쳐주신 말세 신앙의 자세를 점검하고 다시 한번 깨어 주님이 오실 것을 항상 맞이할 준비를 갖추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부름받은 주님의 집에서 누가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주님의 교회를 받들어 섬기고 우리의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할 때 주님이 오시면 그 모든 일에 대하여 알아주시고 갚아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