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빵빵
날씬한 다리 두개가 팔자로 뻗어 있습니다.
한가운데에는 몸에 좋은 약재들이 푹 고아진 채로...
색깔은 흡사 팥죽색을 띄어
할머니들께서는 팥죽이냐고 물어 보십니다.
닭보다는 조금 날씬하고 길죽한 이 아이들...
청둥오리입니다.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오(리)대감, 남천동 오대감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너무도 푹 잘 고아져 걸죽한 국물이
부드럽게 잘 넘어 갑니다.
보양식이기는 한데, 맛이 아주 좋습니다.
오리고기도 야들야들 부드럽기만 합니다.
무엇보다 고기 누린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습니다.
색깔은 거무튀튀해서 사진빨을 좀 덜 받지만
몸에 아주 그만입니다.
기운이 스멀스멀 솟아 올라 든든합니다.
초원의집 수녀님과 어무이님들
오늘은 남천동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아이들도 외식을 좋아 하는데
어무이님들께서도 역시 외식을 좋아 하십니다.
외식 그 자체도 좋지만
예쁜 옷입고 나들이 간다는 그 기분에 더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요거는 구기자누룽지백숙을 먹고 나면 나오는 죽입니다.
팥죽이가? 하십니다.
흑미가 덜 퍼지면 딱딱하기 마련인데
알맞게 부드럽게 잘 씹힙니다.
맛 좋다고 모두들 열심히 드셨습니다.
머위잎 장아찌를 한장 척~ 걸쳐 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파김치
수녀님께서 오늘도 어김없이 사진 찍으라고 쓰윽 들어 주십니다.
찐한 파김치맛입니다.
귀해 보이는 머위잎 장아찌입니다.
맛이 아주 아주 좋습니다.
누구의 솜씨일까요?
주인장 조비오님은 자꾸 자신이 만들었다고 하시는데
주방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시는 안주인은 말이 없습니다.
정황상 보아하니
손맛은 안주인 맛이요
생색은 바깥양반 조비오님이 다 내는 듯 합니다.
예약 손님 테이블에 셋팅되어 있는 밑반찬을 정밀 촬영해 보았습니다
시골 장아찌 맛들
조금 짭쪼름한 것들이 간이 잘 배어 맛있습니다.
예쁜 파김치
열무김치
머위잎 장아찌
어묵반찬
빠알갛게 물들인 오이지
감자사라다입니다.
아하~, 내가 좋아하는 갓김치
조금 짭쪼름 깊은 맛입니다.
오리 고기는 이 특제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된장과 마늘
마지막으로 시원한 수박으로 마무리~
이상으로 구기자 누룽이 백숙(45,000원)이었습니다.
유황먹인 청둥오리가 주 재료입니다.
청둥오리가 집오리보다 재료비가 더 든다고 합니다.
그만큼 더 맛있겠지요?
셋트 메뉴는 다양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점점 젊어지십니다. 사장님!
순간포착 해맑은 표정
인물이 좋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귀하하시는 어무이님들 배웅도 공손하게~~
여긴 어디?
오~대감
청둥오리 전문점 051-625-7090
남천동 앱슬루타워 뒤쪽
한나여성아이병원 바로 뒤에 위치합니다.
백숙은 1시간 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푹 고우는 시간이 필요하지요
오대감입니다.
압력솥의 맛이었군요
소중함을 잃지 말자
그대 힘내요
이루어져라 그대 꿈꾸는 모든 일들
구기자누룽지백숙 드시고 힘내요
예쁜 옷 입고 나들이 가는 것
밥 한끼 먹는 것
같이 나누어 먹는 것
모두가 웃고 계십니다.
소중함입니다.
나들이를 위해 선글라스를 끼신 멋쟁이 어무이님도 계십니다.
모두가 즐거움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같이 식사하고 웃으며
맛있다고 즐겁게~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이런 자리 마련해 주신
오대감의 조비오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자리 늘 주선하시는
부산맛집기행 카페지기 사자왕님께도
당연 감사드립니다.
오대감
부산 수영구 남천동 270 1층
051-625-7090
주차장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