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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파묵칼레에서 셀축으로 이동한다. 셀축에서 에페소 로마유적지와 사도 요한의 무덤과 과실주로 유명한 그리스마을 쉬린제를 관광한 뒤 이즈미르로 이동하여 숙박하였다.
사진이 50장이 넘어 6일차는 에페소 로마유적지 편과 사도요한의 교회 및 쉬린제 편으로 나누어 쓴다.
이번 여행을 통해 터키를 이해하고 여행에 도움이 된것은 관광 가이드 설명책 보다.
아래 터키 역사책이었다.
돌궐(튀르크)족과 우리나라와의 관계,
튀르크제국과 중국의 관계,
튀르크제국과 연합한 중동의 아바스왕조 와 중국의 탈라스 전쟁에서 이겨서 중국인 포로중에 종이 기술자가 있어서 제지 기술이 이슬람 세계로 전파된 것과,
터키가 이슬람화 된 계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 후 셀주크 튀르크와 오스만제국,
실크로드의 종착지,
유럽의 기독교 문명 지역 비잔틴제국을 물리치는 과정 여기서 일어난 십자군전쟁.....
오스만제국의 종교와 인종 출신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번영을 누리게 된 배경.
왕위의 적자생존에서 연장자 상속으로 바뀌는 술탄제도의 변질,
이로 인해 공정한 경쟁이 없어지고 여인들의 치맛 폭 바람.......
터키의 1차세계대전 줄서기의 패착 등등.....
터키여행전에 꼭 공부하기를 권한다.
파묵칼레에서 에페소로 이동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렸다.
오래간만에 중국 여행객들을 만났다.
휴계소가 왁자지껄 옥수수밭에 메뚜기떼가 지나간 것 같다.
터키 어디서나 석류즙을 많이 팔고 즐길 수가 있었다.
이곳 휴계소에서도 파는데 어제 저녁 파묵칼레 시장에서 1리라였던 것이 6리라나 한다.
한국에서 석류즙 한잔에 2400원이면 싸다고 사 마셨을텐데, 어제 저녁 보다 6배 비싸니 도저히 못 마시겟다.
물건 값과 행복 역시 나 같은 범민들은 상대적인 기준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셀축으로 이동중에 가죽 옷 가게에 들렸다.
터키가 가죽 제품이 유명하단다.
후덕하게 생긴 남자 직원이 우리를 맞이 한다.
음료 한잔씩 마시고 스튜디오에서 패션쇼를 즐긴다.
난생처음 패션쇼를 구경한다. 그것도 무대 바로 앞 중앙에서 관람을 한다.
4명의 모델이 번호가 적힌 옷들을 입고 나와 소개를 한다. 좌석에는 번호표와 연필이 있어 맘에드는 옷 번호를 체크를 한다.
물론 맘에 든다고 그냥 주는 것은 아니다.
패션쇼를 관람하고 매장으로 들어간다.
매장에서는 관광객들이 모델이 되어 이것 저것 입어보고 거울을 본다.
우리나라 면세한도 600달러가 이렇게 유용한 제도이고 네게 감사한 제도인 것을 실감했다.
집사람에게 이것 저것 권하고 입어보라고 했다. 그런데 가격이 문제다. 우리나라 면세 한도가 내 얼굴을 세워주고 꿩먹고 알먹고 완전히 내편이다.
셀축으로 가는 도중 식당에 들러 점심을 한다.
메뉴는 양갈비 피르졸라와 와인1잔씩이 제공되었다.
식당 벽에는 늑대 가죽이 걸려 있다.
튀르크제국의 건국설화에 늑대가 나오고 늑대를 강인함을 상징하는 부족 수호의 신으로 숭배한다.
그리고 아랍으로부터 온 나자르본주도 걸려 있다.
셀축에 도착하니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다.
에페소는 성경의 에베소서의 그 에베소다.
실크로드의 해상 통로 종착점이기도 하다.
에페소 로마유적지를 관광한다.
입구 근처에 있는 아고라의 로마 유적에 모두들 걸터 앉아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다.
잘 보존 해야 할 것 같은데 만져보고 걸터 앉고 로마시대 로마인들이 하던 그대로 다 할 수 있다.
이태리 로마보다 로마유적이 원형으로 더 잘 보존되어 있고 그 속에서 즐길 수 있다.
가이드 제이씨의 로마 도시구조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로마의 도시는
맨위에 "오데온": 지금의 국회의사당 같이 각계의 대표들을 모아놓고 회의하는 장소로
그 밑에 "바실리카" 라는 지붕이 있고 열린공간으로 공개 토론장으로 사용되던 건물이 있고,
그 아래로 "아고라" 라고 하는 난전 시장과 같은 장소가 이어지는 기본 구조로 되어 있단다.
설명을 듣는 지역은 아고라이고 그 앞에 기둥이 있는 바실리카가 보이고, 그 뒤로 맨 위에 원형극장 같이 생긴 오데온이 위치하고 있다.
바실리카 오른쪽으로 있는 바리우스 목욕탕이다.
탈의실 냉탕, 온탕, 화장실등이 있고 바닥에서 물을 가열 했단다.
1926년 발굴해서 복원한 로마시대 공중 목욕탕이었단다.
오데온 전경이다.
15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란다.,
바실리카 전경이다.
지붕이 있는 뚫린 공간이었다는데 지금은 기둥 일부만 남아 있다.
바실리카 이 공간에서 많은 토론들이 이어졌으리, 가이드의 설명을 잊기 전에 메모하는 것을 집사람이 찍어주었다.
뒤로 한국 동행 가이드 미스 조가 보인다.
바실리카 기둥의 아름다운 조각들이 맑게 갠 푸른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아고라 광장에 쌓여 있는 로마시대 수로관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박물관의 유리장 안에 있어야 할 것 들이 노천에서 뒹굴고 있다.
우리 현지 가이드 제이씨가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다.
로마 유적은 온전한 것 이 별로 없는데 이는 물과 깊은 관련이 있단다.
로마인들은 물을 모아서 지하 물탱크에 저장하여 사용했는데 도시가 100년 정도 되면 식수원이 오염이 되어 다른 곳으로 이주를 했다고 한다.
이주하며 다른 도시를 만들때 대리석 기둥들을 가져가 재사용을 하여 온전한 로마 도시 유적이 없단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313년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가 공인된 이후 신전기둥들을 뽑아다 교회 신축에 사용하여 그리스, 로마 신전과 유적들이 온전한 것이 없단다.
아고라 옆에 시청 건물 유적이다.
로마시대 시청에는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가 숨겨둔 불을 훔쳐 그리스 올림푸스 산에 사는 인간에게 불을 건네준 불씨를 보관하는 곳이 있었단다.
이 불씨는 "베스탈" 이라고 하는 동정녀들이 지켰단다.
베스탈들이 불씨를 꺼뜨리거나 처녀성을 잃으면 엄벌하였단다.
로마의 포로 로마노에 가면 그때부터 불씨가 1,000 년이상 이어져온 베스타 신전이 있다.
그래서 올림픽때 성화를 그리스 올림푸스 산에서 채화를 하고 있단다.
바실리카를 지나 언덕길을 내려가면 힙포크라테스 마크와 헤르메스가 조각된 기둥이 있다.
힙포크라테스 문양으로 알려진 아스클레피오스병원 신상이다.
힙포크라테스가 에베소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고스섬에서 태어 났단다.
여러가지 가정을 하여 계산하면, 2500년전 사람 힙포크라테스가 숨쉴 때 그의 허파로 들어갔던 질소분자가 지금 우리가 숨쉴때도 아직 몇십개씩 들어가고 있다.
우리는 아직도 힙포크라테스와 같이 호흡하고 있다.
뱀이 치료의 신으로 간주되는 것은 허물을 벗어 재생되어 치료된다고 믿었단다.
병원마크 와 같이 다른 면에 헤르메스 신이 조각되어 있다.
양과 함께 날개 달린 신발, 도둑, 거짓말, 교활함, 상업의 신으로 시장을 의미한다.
그러니 시장에 병원이 있었다는 표시란다.
바로 밑에 승리의 여신 니케(Nike)의 부조 앞에서 한컷.
왼손에 월계관을 들고 있는 여신의 날개가 아직도 이렇게 또렸이 남아있다니 경이롭다.
원래는 바로 아래 헤라클래스 문 위에 올려져 있었던 것이 었단다.
대리석이 깔린 쿠레테스거리다.
헤라클레래스문에서 셀수스 도서관까지 이어지는 길로 이다.
거리 옆으로는 대리석 기둥과 에페스의 주요 인물들 동상 기단들이 남아있다.
쿠레타스길에 남아있는 동상이다.
도시를 조성할때 기부자들의 동상이라고 한다.
동상을 만들때 신의 동상은 하나의 돌을 가지고 남들고,
사람이 동상은 몸체와 머리 손은 따로 만들어 까웠단다.
멤비우스 기념비
헤라클레스의 문 기둥에는 자신이 잡은 불사신 사자 "네미아 숲의 사자"의 껍질을 두르고 다니며 자신의 용맹함을 자랑했단다.
헤라클레스 문 사이로 좁은 길이 있는데 보행자 도로인 쿠레타스 길로 마차가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란다.
그리고 에베소폴리스의 국훈이 힘과 승리이기때문에 헤라클레스 문위에 니케 여신상을 올렸단다.
트라이아누스샘,
2세기경 트라이아누스 황제를 기념해 만든 분수탑이란다.
히드리아누스 신전이다.
히드리아누스 황제를 기념해 세운 신전으로 쿠레테스거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정교한 조각들이 경이롭다.
앞문에는 행운의 여신 티케의 상이 조각되어 있다.
여신상의 이마와 코가 없어진 것은 아마 산성강하물 때문 일 것이다.
뒷문에는 메두사의 조각상이 있다.
뛰어난 미모의 메두사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사랑하여 아테나 신전에서 통정하던 것을 아테나 신에게 들켜서 머리카락이 뱀이되고 메두사를 직접 쳐다보는 사람은 돌로 변하는 괴물로 되었단다.
예나 지금이나, 신화나 실화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신전의 벽에는 고대 에페소폴리스의 전설이 조각되어 있다.
멧돼지와 물고기가 가르키는 곳에 도시를 건설하라는 신탁을 받는데, 에베소애 도착한 이오니아 인들이 어부와 함께 물고기를 굽고 있을 때 물고기가 화로에서 튀어 덤불에 불이 붙고 이에 놀란 멧돼지가 놀라서 튀어 나왔단다.
그곳에 아르테미스 신전을 세우고 에페소를 본격적으로 건설 했단다.
쿠레테스거리의 상점가 거리다.
상점가 앞에는 귀족들이 다는는 길로 바닥이 아름답게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뒤로는 천막에 로마 부촌들을 발굴하는 현장이고 따로 입장료를 받는단다.
부촌의 집들은 이중벽으로 벽사이에 온수와 냉수를 흘려 온난방을 했단다.
이곳이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와 함께 거닐며 보석을 샀다는 상점이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에페소에서 3년간 살았고 여기서 결혼도 했다고 한다.
나도 여기서 집사람에게 보석을 사주려 했는데 상점에 진열된 물건들이 없었다.
상점가 앞 귀족들이 다닌는 길에 장식된 모자이크다.
참 호화롭게 살았었던 것 같다.
터키의 유적은 고양이들이 지킨다.
셀수스 도서관앞 기둥에 고양이가 눈을 부릅뜨고 유적을 지키며 앉아 있다.
에페소 유적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셀수스 도서관이다.
화려한 건물에 그 당시 장서가 12,000 권이나 됐다니 어마어마한 곳이다.
지금 유적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오스트리아 빈 박물관에 있단다.
얼나전 들렸을 때 큰 관심 없이 지나 쳤었다. 에페소를 먼저 보고 비엔나 박물관을 봤었어야 했는데.
건물에는 왼쪽 부터 지혜를 상징하는 소피아(Sophia), 탁월함을 상징하는 아레테(Arete), 지성을 상징하는 엔노이아(Ennoia), 지식을 상징하는 에페스테메(Episteme) 의 여신상이 서 있다.
셀수스 도서관 벽의 부조 들과 장식들이 정말 정교하고 아름답다.
지혜를 상징하는 소피아 여신상 앞에서 에서 한컷
탁월함, 유능함, 기량, 뛰어남을 상징하는 에레테 여신상
셀수스 도서관 정문에서 쿠레테스 거리를 배경으로 한컷
뒤로 보이는 건물이 사창가 건물과 공중화장실 건물이란다.
도서관과 사창가 건물이 지하로 연결 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확인하지는 못했다.
그 유곽 앞에는 발의 크기가 이정도 되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매춘장소와 하트모양의 세계최초의 매춘장소를 알리는 광고가 있다.
셀수스 도서관에서 원형 극장으로 대리석 길이 이어진다.
이 대리석 길 왼편으로 상업 아고라가 있다.
그리고 이 길 밑에는 하수시설이 정비되어 있단다.
대리석길에 있는 맨홀 구멍이다.
현대 시설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지하 1 m의 하수관로가 정비되어 있단다.
대리석 길 따라 원형 극장에 도착한다.
극장의 정원이 2만 4천이니 에페스폴리스의 인구는 그 10배인 24만 명이다.
춘천 정도의 크기다. 그 옛날 얼마나 큰 도시였던가.
기원전 129년 로마제국의 아시아 수도 로 정해 졌으며, 로마시대 가로등이 있었던 도시는 로마와 알렉산드리아, 에페소 3곳 뿐이 없었단다.
이곳 원형극장은 소리가 매우 잘 들리는 구조로 되어 있고, 특히 목소리의 톤을 낮추니 울림 없이 굉장히 크게 잘 들렸다.
마이크 시설이 없던 그시절 소리가 잘 들리도록 공연시간은 바다에서 육지로 바람이 부는 오후에 해풍 불때 공연을 했단다.
그리고 무대와 객석사이에 물도랑을 만들어 습도를 조절하여 소리를 잘 전달 하게 했단다.
원형극장을 바탕으로 집사람과 한컷 짝었다.
원형극장 앞 로마유적 에서 내폼으로 한 컷
북문 으로 나가는 출구쪽에서 바라본 원형극장이다.
더 돌아 보고 싶은데 가이드가 재촉해 몰고 나간다.
내가 맨 꼴찌로 출구를 나선다.
에페소 유적지 지도다.
3번 아고라, 4번 쿠레테스거리, 8번 셀수스 도서관, 9번 원형극장, 12번 아르카디아 거리, 14번 항구.
항구로 뻗은 아르카디아 거리 옛날에는 원형극장에서 1km 정도 거리에 항구가 있었단다.
그런데 7세기경 강에서 유입된 토사로 항구가 막히고 그 후 퇴적 물이 쌓여 현재는 바다까지 7 km 란다.
에페소는 항구가 막히고 전염병이 돌아서 버려졌단다.
또 하나의 이유는 나침반이 개발되어 해안선이 안보여도 방향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침반이 없을 때는 연안 항해를 하던 배들이 연안을 떠나 직선 코스로 항해를 할 수 있게 되어 에페소가 쇠퇴 했단다.
아쉬운 에페소를 뒤로 하고 성 요한 교회로 떠난다.
50장 사진의 제한으로 성요한 교회와 쉬린제 이야기는 짧게 다음편에서 이어 갑니다.
첫댓글 온내 님 덕분에 집에서 편하게 로마 유적들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친절한 설명과 사진으로, 인간의 위대한 업적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재미 있어요.
대단히 고맙습니다...이렇게 멋진 구경을 편히 볼수 있는 것도 오지팀의 행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