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 감독이 이끄는 김천대학교축구부가 사상 첫 전국체전 4강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김천대는 2017년 창단 이후 첫 경북 대학부 대표로 첫 출전해 대구 수성대을 4-1로 제압한 데 이어 ‘디펜딩 챔피언’ 울산대 마저 2-0 꺽고 준결승전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하는 '쾌거'을 이뤘다
김천대는 15일 목포국제축구센터 인조B구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대학부 8강전에서 울산 대표인 전년도 우승팀인 울산대와 격돌했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특유의 전력을 끌어올리며 기선 제압을 위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김천대는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공세를 차단하는 동시에 캡틴 김현우-장진력-도승우으로 이어지는 중원 라인들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빠른 패턴의 패스 타이밍과 빌드업을 가져가며 윙어들의 빠른 스피드을 활용해 측면을 집요하게 노렸다.
이는 통했다. 측면을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의 골문을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나, 울산대 박만호 골키퍼의 선방과 촘촘한 수비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키며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김천대는 후반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경기를 지배한 끝에 후반 26분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목포의 아들’ 박창현이 코너킥 상황에서 경합 중 흘러나온 볼을 감각적으로 한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선취골을 터트렸다.
선취골로 기세가 오른 김천대는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이며 거세게 압박해 후반 33분 도승우가 추가골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울산대의 강한 반격을 끝까지 리드을 잘 지켜내며 벅찬 환희를 누렸다.
김천대 4강 상대인 충남 단국대는 이 경기 앞서 열린 세종 홍익대와 8강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전반 30분 김병현의 선취골과 23분 정재상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로 4강에 합류햇다.
한편, 또 다른 8강 경기에선 강력한 우승후보인 대전 한남대가 서울 경희대를, 제주 제주국제대는 전북 한일장신대를 각각 3-1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제104회 전국체전 남자대학부 8강(15일) 경기 결과]
제주 제주국제대3-1전북 한일장신대, 서울 광운대1-3대전 한남대, 충남 단국대2-1세종 홍익대, 울산 울산대0-2경북 김천대.
[제104회 전국체전 남자대학부 4강(17일) 경기 일정]
재주국제대vs대전한남대(10시), 충남단국대vs경북김천대(12시, 이상 목포국제축구센터 인조B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