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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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고속버스터미널 안성홈..
손님맞이를 하고있는데
한 중년여성분이 저보다 덩치가 더 큰 청년의
손을 꼭 붙잡고 제앞에 오셔서 이렇게 얘기하셨습니다
ㅡ기사님 이아이가 지적장애가 있답니다
안성중앙대에서 혼자 내려야하는데
분명 지나칠꺼에요 기사님께서 중앙대에서
내릴수있게 꼭 얘기좀 해주세요..
ㅡ지적장애가 있는데 혼자보내신다고요?
손에 티켓이 2장이시잖아요?
ㅡ한장은 기사님차인데 한장은 다음 차에요
모든시간이 매진이되서 이것도 겨우 구한거에요
ㅡ그럼 어머님께서 먼저 중앙대로가시고
아드님이 뒷차로 가시면 안되나요?
ㅡ안되요 이아이 혼자서는 버스를 탈수없답니다
ㅡ그럼 중앙대에 도착하면 다른가족이 기다리고 있으신가요?
ㅡ아뇨 저아이혼자 정류장에서 저를 기다려야한답니다
괜시리 제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분을 황량한 정류장에
혼자 남겨두가 가야한다는게 괜히 마음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제버스는 우등이고 제 뒷차는 일반 버스라
제버스에 안오시는 손님이 계신다고해도
당겨타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버스에 올라오셔서 아드님께..
신신당부를 계속하신후 승차장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어느덧
출발 30초전..
한분의 승객이 오지않으셨습니다
잽싸게 승차장안으로 뛰어들어가서
어머님을 찿았고 한쪽에 앉아계신 어머님을
발견하고 제버스로 모셨습니다
ㅡ어머님 지금 제버스에 한분의 승객이
오지않으셨습니다
지금 제버스를 탈수있는 방법은 현금으로
타시는 방법뿐인데 타시겠어요
뒷차의 티켓은 저희가 알아서 취소해드리겠습니다
ㅡ어머 정말 그렇게 해도되나요?
그럼 현금으로 결제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버스는 두모자분을 태우고
열심히 달려 중앙대에 도착을했고
어머님께서는 정말 감사하다며 두번 세번
인사를 하고가셨답니다..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
오늘도 운전대를 잡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