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구내에는 이름이 자주 바뀐 건물이 하나 있다.
처음 설립될 때에는 대한의원이란 이름으로 설립되었는데
일제에게 국권을 피탈당하면서 총독부 병원이 되어버렸고
1916년 경성의학전문학교가 개교하면서 경성의전 부속병원이 되었다.
경성제대 개교 이후인 1928년엔 경성제대 의학부 부속병원으로 개칭되었다.
그러다 해방 이후 서울대학교가 설립되면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제 1 부속병원이 되었고,
(제 2 부속병원은 소격동의 경성의학전문학교 부속병원이었다.
나중에 육군 수도 통합병원으로 바뀌었고
아마 지금도 육군 수도 통합병원에 가면 그 건물이 남아 있을 것이다.)
1978년에 이 건물 뒤쪽의 신 병원이 건립되면서 서울대학교 의학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위 사진은 1947년, 이 건물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제 1 부속병원으로 이름을 막 바꾼 후의 모습이다.
정면에서 바라본 건물의 모습
무려 백년이 지난 건물이지만 아직도 무너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시계탑이 아름답다.
다만 세월의 무게가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이 두 군데 있는데
첫번째는 이 건물의 나무 정문이요, 두번째는 이 건물의 나무 층계이다.
나무 층계.. 처음 봤을 때 무지 불안했다.
내려져 앉을까봐...
아니나 다를까, 발을 층계위에 올렸더니 삐그덕거리기 시작하더니
2층에 올라갈 때까지 계속되더라.
그래도 무너지진 않았지만..
나중에 어떤분이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
경성제대병원 당시의 처방전
위쪽에 암정내과(岩井, 이와이)라고 도장이 찍혀있다.
당시에 과 명칭을.. 주임 교수의 이름을 앞에 붙여서 이야기 했다고 한다.
암정내과에서 암정은 당시 호흡기 내과의 주임교수였던 이와이 교수의 한자독음 표기이다.
경성제대병원 당시 차트
재미있게도 온통 독일어로 쓰여있다.
지금 병원의 차트는 온통 영어인 것에 비해서 상당히 특이한 일.
일제시대까지 우리나라의 의학은 일본에서 들여온 독일의학 뿐이었고,
그래서 경성의전이나 경성제대 의학부에서는 영어 수업은 거의 없었고
제 1 외국어가 독일어였다고 한다.
예과 2년과 본과 4년으로 이루어진 교육과정 자체도 독일의학의 영향.
그러나 해방 이후에는 실습과 도제 제도가 중심이 된 미국의학으로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위의 사료는 일제시대 독일의학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자료라 할 수 있다.
박물관 바로 맞은편에 있는 치과병원
박물관 건물
박물관 건물의 시계탑과 지석영 선생 동상
지석영 선생은 종두법을 우리나라에 들여온 사람이자
대한의원 초대 원장이었다고 한다.
박물관 건물 바로 뒤편에 있는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의 본관
78년에 완공된 건물로서 건축에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지금 병원이 서 있는 자리에는 구 서울대학병원의 병동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고 한다.
출처 Veritas Lux M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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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제대 의학부 법문학부 이학부
첫댓글 세브란스의전->경성의전->대구의전,평양의전->광주의전,함흥의전->이화의전//
이건 웬 개뼉다구 같은 소리냐 니가 족보 쓰냐
설립순서 맞네
아 쉼표 껴놨길래 계보 이어졌다는 줄 알았다
얘네가 나 동창으로 인정해주냐? 30년뒤에 의사선생님 저도 서울대 공과대학 토목공나왔는데 수술좀 잘해주세요 하면 그래도 좀 신경써주겠지?
일제시대까지 우리나라의 의학은 일본에서 들여온 독일의학 뿐이었고,-> 선교사가 지은 광혜원-세브란스 무시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