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들과 도봉산에 다녀왔다.
도봉동 19번 버스 종점에서 9시에 만나 무수골로 내려가니 오후 2시쯤...
모처럼 5시간 걸쳐 산기운을 맛보고 왔다.
근데
옛날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신선대에서 도봉 주능선 내려오는 길..
그 산중에 왠 고양이 떼들이 득실 거린다냐?
대충 세어봐도 7~8마리정도가 떼를 지어 다니더구만..
그중 두 마리는 배가 뽈록한거이 새끼까지 밴거 같구..
저넘들이 한 배일턴데.. 그럼 근친교잡까지???.
에구, 저러다가 돌연변이로 '도봉산 호랑이'라도 생겨날까 무섭다..^.^..
머 먹고 살까 궁금하던 차에 힐끗 옆을 보니
산행 중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이 던져주는 빵부스러기로 요길 하더군
초코파이 던져주는 사람마저 고양이로 보인다.
겨우내 굶겨 죽여야 했는데...
도봉산 이쁜 다람쥐들 걱정돼서 하는 얘기다.
어저짜구
저 고양이들이
여기까지 올라왔을까?
.
.
아침, 올라오는 길에
왠 젊은 처자와 공익요원이 실랑이를 하더만..
요새 도봉산공원에 개새끼(내두 멍이면서도 비하한다)데려오면 벌금 20만원이라네?
개쉐이 한 마리 데려왔다가 개값 물어주게 생겼다 하며..
맘속으로 고소해 하고 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젊은 처자 남편쯤 되 보이더라)
그 친구 왈
젊은 처자에게 개쉐이 땅에다 내려놓으라며..
이거 유기견인거 같은데.. 귀여워서 잠시 안아 본거라나 머라나..^.^..
그럼 벌금 안 내냐?
(내가 개쉐이를 좋아했음 기둘렸다가 한냄비감이지만 배냥속에 들처 담았을덴데..^.^)
혹?
도봉산 산꼭대기에 자리를 틀고 있는 고양이들도..
신선대 선인들이 안고 놀다가
공익요원들이 단속하자 유기냥이라며 놔 줬는갑다...^.^
첫댓글 ㅎㅎㅎ 그 당시에도 공익요원이 있었구나?
마들댁 자주 보자,,,^^*
마들댁~ 잘지내는겨...같이 달려본게 언제야..몇년전 동아마라톤대회던가..그렇지..열심히 등산이든, 달리기든 하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