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유튜브상에 있는 몇년전에 모방송사가 보낸 오디오 라디오 드라마인 삼국지를 다 들었다.
참으로 길고 긴 역사 소설을 오디오 드라마화한 것이기에 나름 시간 투자한 셈이다. 오늘로서 이 방대한 분량의 오디오 드라마를 완청(完聽)했다는 거 나 자신이 보아도 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하기도 대견스럽기 까지도 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을 정도이다. 나이가 들수록 주쳇덩어리가 된다고 하니 나도 이런 범주에 속하게 될 줄이야 미처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오늘 삼국지에 관한 글을 쓰면서 이런 거 하게 될 줄이야 누구인들 알겠는가?
각설하고 얘기를 오디오 드라마 삼국지로 향한다. 이 소설은 너무나 유명한 탓에 소위 동양 삼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이 소설에 대한 인기 척도는 아마 세세대대를 거쳐면서 오늘 이 순간까지도 서점가에서는 스테디 셀러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인기도에 대한 언급을 할 필요가 없다.
이는 삼국지라 해도 우린 안다. 정사인 삼국지와 이른바 소설이라는 삼국지연의라고 하고 이에 대한 저자까지도 알려져였다.
우린 보통 삼국지라 하면 청대 소설가인 나관중이라는 사람이 만든 소설격인 삼국지연의를 말한다. 이도 후대로 내려오면서 소설 삼국지라고 한다. 정식 명칭인 연의가 생략된 채로 우리에게 전한다. 해서 일반 시중에서 그냥 삼국지라 말하면 정사인 삼국지가 아닌 소설인 삼국지(연의)로 인식하게 된 거라고 하겠다.
그 삼국지의 소토리 내용을 모르는 이가 있겠는가? 우린 시중 서점가에 나온 이 삼국지란 책을 보면 지은이가 다를 뿐,수 많은 삼국지 소설을 대한다. 지은 이마다 조금씩 이야기 전개가 달라도 그 이야기가 전하는 대동소이할 뿐,지향하는 바는 거의 같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에는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만드는 수많은 인간적인 관계나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한 군사적인 행동을 취하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일단 읽게 되면 책을 끝까지 읽기 전까지는 절대로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 없는 인간적인 마성을 지닌 책이라고.
아마도 이런 원인은 인간이라면 원초적인 본능이라 하는 권력에의 의지가 자연스럽게 동하게 되는 거 아닌가 한다. 이 소설은 다른 장르의 소설과는 달리 달콤한 애정 소설이나 또는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케 하는 거 없어도 누구라도 이 소설을 대하게 되면 손쉽게 놓을 수가 없다는 것이 이 소설이 지니는 마력이라고 해도 무방하리라 본다.
중국 한왕조의 말엽부터 전개되어 약 100년여 동안에 걸쳐 거친 역사란 무대위에서 생사를 다투는 무수한 영웅호걸들 간에 전쟁 이야기가 이토록 시중 사람들에게 시대를 초월해서 절대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 것은 그만큼 독특한 마력이 그 소설안에 내재되어 있는 거 아닌가 한다.
우린 알고 있다. 이 소설의 마법에 빠져 적어도 한번만 읽은 이는 없다는 거. 일단 읽게 되면 한번이 아닌 여러 번에 걸쳐 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정사라는 딱딱한 역사의 페이지가 아닌 읽게 되면 너무나도 빨리 넘겨지는 소설의 페이지 속으로 읽은 이가 절로 얘기가 말하는 가상속의 세계로 빠져든다는 거 이 책이 가지는 최대의 강점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병법에 관한 이야기들도 독자로 하여금 심한 몰입하게 한다. 이에 대한 여러 종류의 사자성어가 생겨나면서 우리들의 일상사가 마치 소설 속의 한 부분인 양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눈 앞에 전개되는 듯한 사실적인 묘사도 역시 좋다고 말할 수밖에.
일일이 설명한다는 거 시간 낭비이기에 굳이 단 한 줄의 요약으로 집약시켜 보고 싶다. 우리들은 왜 이 삼국지에 대해 광적인 지지를 보내는 건가? 아무리 생각에 생각을 해도 모른다고 해도 아마 이거라고 하면 어떨까? 너무 재미있다고 하면 너무 싱거운 답이라고 공개적인 질책을 받을까? 인간이 지니는 욕망의 껍질을 벗겨보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권력에의 욕구,출세,명예같은 거 아닐까 한다. 이런 것들이 소설 안에서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지 않는가? 권력을 소지하려고 무수한 불나방같은 인간들이 죽을지도 모르는 채 싸움에 몰입하는 거.어쩌면 우리라는 인간 무리는 지금이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이 바로 이런 거라면 쉽게 아니라고 부인하겠는가?
더욱이 현대는 물신이 지배하는 세상이다.오로지 돈만 있으면 한 인간은 하룻밤 사이에 공주나 왕자로 화려한 변신할 수가 있다.이런 놀라운 신분적(?)변화는 무엇이 있어서 가능한가? 바로 돈이라는 달콤한 재화가 지니는 마력이 아닌가?
돈에 못지 않게 우리들이 추구하는 거 바로 권력,명예라고 하면 엉뚱한 소리인가? 전혀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권력,돈,명예라는 본능적인 추구를 벗어날 수가 있나? 아마 오늘 우리가 사는 세태는 소설 속의 그 세상보다도 더 리얼하게 인간이 갖는 탐욕 성취에 강한 욕구를 피력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삼국지라는 소설이 갖는 인기란 것은 오늘날 사는 일반인들이 추구하지만 쉽게 손아귀에 넣지 못하는 이런 것들을 책을 읽으면서 대리 만족케 하는 거 아닌가 한다. 이래서 읽는 이는 열광적인 탐독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적으로 말하면,나도 내가 완청하리라고 예견하지는 못했다. 유튜브상에 나온 거 ( 1부/54부)보니 너무나 장시간의 분량이라는 점에 나도 놀랄 수밖에. 어쨌든,오늘 완청했다는 거 중하다고 여긴다. 그리고 들은 거 나름대로 소화하여 글로 표현하여 여기에 올리게 되니 기분이 좋은 거 표한다. 이런 거 보니 내 스스로가 아직도 인간 되기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는 게 재차 확인하게 된다.
우리 삶 속에 살아 움직이는 삼국지적인 삶의 알맹이들이 여전히 시대를 초월해서 면면히 이어져 있다는 점에서 그저 놀라울 뿐이다.
결국 삼국지는 나라가 분리되어도 시간이 가면 하나로 재결합된다는 거 역사의 증거라는 알려준다.이도 한국 현대사가 가진 비극적인 민족의 분리도 역사의 순리대로 하나로 결합될 수밖에 없다는 거 말하는 것인지 아리송하다고 하겠다.
참 즐거운 시간 보내서 좋았다는 거 다시 피력한다.
오늘도 역사의 시간이나 강줄기는 쉼없이 흐른다는 거 잊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한다.
첫댓글 삼국지 참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남한과 북한도 가까은 시일내인 언젠가는 평화 통일 이
되겠지요.
이상적인 결합이 이루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