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1일 묵상 본문 : 시편 69편 13절 - 28절 - 인생의 지혜는 주의 언약과 성품을 아는 것임을 기억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새로운 하루를 허락하시고 은혜 가운데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날마다 주의 은혜로 주어진 삶을 살아감을 기억하고 늘 감사하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세상은 갈수록 갈등과 분열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자기 이익을 위해 극단적인 태도를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 때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며 주의 재림을 재촉하는 모습에 불과합니다.
세상의 모습을 보며 주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시고 주의 뜻과 때를 분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지혜를 소유하고 그 지혜를 힘입어 믿음을 지키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의 긍휼과 자비를 따라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의 음성을 듣고 생명의 길을 가며 주의 백성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13 여호와여 나를 반기시는 때에 내가 주께 기도하오니 하나님이여 많은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
반기시는 때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표현한 것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확신하기에 기도할 것이니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응답해주시기를 요청한 것이다.
14 나를 수렁에서 건지사 빠지지 말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와 깊은 물에서 건지소서
다윗은 자신의 상황을 수렁과 깊은 물로 표현하고 있으며 반복적 표현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간절하게 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5 큰 물이 나를 휩쓸거나 깊음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하시며 웅덩이가 내 위에 덮쳐 그것의 입을 닫지 못하게 하소서
큰 물과 깊음과 웅덩이도 다윗의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처절한 상황 가운데 있는 자신을 구원해 달라는 간청을 보여주고 있다.
16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내게 응답하시며 주의 많은 긍휼에 따라 내게로 돌이키소서
다윗의 간구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선하심, 그리고 긍휼에 근거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하나님의 사랑이 자신이 기도하는 이유임을 보여주고 있다.
17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환난 중에 있사오니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다윗이 자신을 종으로 표현한 것은 주인의 보호를 받을 대상이 됨을 강조하기 위함이며 하나님의 신속한 도움을 간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8 내 영혼에게 가까이하사 구원하시며 내 원수로 말미암아 나를 속량하소서
영혼에게 가까이 해달라는 간구는 다윗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원수로 말미암은 속량은 원수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요청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 주께서 나의 비방과 수치와 능욕을 아시나이다 나의 대적자들이 다 주님 앞에 있나이다
다윗은 비방과 수치와 능욕 등 3가지 단어를 반복하면서 원수들이 자신에게 행한 악행의 모습을 강하게 고발하고 주님 앞에 있다고 고백함으로써 그들이 하나님의 대적임을 드러내고 있다.
20 비방이 나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근심이 충만하니 불쌍히 여길 자를 바라나 없고 긍휼히 여길 자를 바라나 찾지 못하였나이다
다윗은 원수들의 비방으로 마음이 상했지만 그 마음을 위로해 줄자도 없고 긍휼(이해와 동정)히 여겨줄 자도 없는 답답한 사정임을 토로한다.
21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
쓸개는 원수들로 인해 다윗이 심한 고통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초는 노예나 죄수와 같이 비천한 자들이 마시는 것으로 다윗이 노예나 죄수와 같이 극도의 멸시를 당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경험하신 모습이 됨으로써 그리스도의 고난에 대한 예언시가 되었다.(마27:34)
22 그들의 밥상이 올무가 되게 하시며 그들의 평안이 덫이 되게 하소서
다윗은 원수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를 간구한다. 밥상과 평안은 악인들의 풍요롭고 평안한 외적상태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스스로 파멸과 죽음의 이유가 되기를 기도했던 것이다.
23 그들의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게 하시며 그들의 허리가 항상 떨리게 하소서
눈은 분별력과 판단력의 흐려짐을 의미하며 허리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24 주의 분노를 그들의 위에 부으시며 주의 맹렬하신 노가 그들에게 미치게 하소서
분노와 노라는 표현을 통해 원수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25 그들의 거처가 황폐하게 하시며 그들의 장막에 사는 자가 없게 하소서
거처는 요새나 성읍을 의미하며 장막에 사는 자가 없어지는 것은 철저한 파멸을 의미한다. 베드로는 이 말씀을 가룟 유다의 죽음에 인용하여(행1:20) 새로운 사도를 세우는 이유로 제시했다.
26 무릇 그들이 주께서 치신 자를 핍박하며 주께서 상하게 하신 자의 슬픔을 말하였사오니
무릇은 ‘왜냐하면’이라는 의미로 번역되어야 하며 대적들이 심판당해야 하는 이유를 본 절이 설명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징계로 고난 중에 있는 자를 위로하거나 격려하지 못하고 오히려 핍박하고 악한 목적을 성취하는 기회로 삼았기 때문임을 밝힌다. 이는 하나님의 징계는 멸망의 위한 것이 아닌 새롭게 세우기 위함임을 보여주고 있다.
27 그들의 죄악에 죄악을 더하사 주의 공의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소서
악인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방치함으로 인해 스스로 파멸에 이르게 해달라는 것을 의미한다.
28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우사 의인들과 함께 기록되지 말게 하소서
생명책은 모세가 말한 거룩한 책을 의미하며(출32:32) 이는 하나님의 구원에서 멀어져서 영원한 멸망에 빠지게 해달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것으로 개인의 증오나 복수를 의미하는 파괴적인 기도가 아니다.
나의 묵상
다윗은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성품인 인자하심과 진리로 반응해 주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본시는 다윗이 압살롬이나 아도니아의 반역의 때에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특별히 아도니아의 반역의 때로 추정하는 입장이 많다.
이는 다윗의 인생 말년에 일어난 사건으로 볼 수 있는데 시의 배경이 어떤 상황이든지 다윗이 가지는 태도는 늘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부와 권력을 가진 왕으로써 자신이 가진 힘과 권력을 의지하지 않고 오히려 철저하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모습은 모든 인생을 향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인정이며 땅에 속한 모든 것은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인생의 모습을 바로 하나님의 언약과 그것을 성취하시는 능력을 신뢰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다윗은 이러한 인생의 태도를 가장 잘 보여준 인물이 되었으며 하나님은 그를 통해 오실 그리스도의 모습을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이끌어 주신다.
그래서 그가 당한 환난과 고통은 그리스도의 고난과 치욕의 예시가 되었고 그가 고백한 내용들이 그리스도의 삶에서 나타나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다윗이 표현했던 쓸개의 음식물과 초를 마시는 것은 예수님이 쓸개 탄 포도주를 맛보신 사건으로 나타났고 다윗의 외로움과 고독함은 십자가를 홀로 감당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윗은 자신의 삶에 있었던 죄악으로 고난과 환난을 겪으면서 인생의 허무함과 자신이 쌓아온 업적의 무의미함을 고백하는 모습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다윗의 고백을 구원과 영광을 드러내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드러내는 사건으로 바꾸시고 드러내는 도구가 되도록 만드신다.
다윗은 인생의 마지막까지 비참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의 모습을 드러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이는 연약함과 어리석음을 가지 인생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언약과 성품을 의지하여 살아가는 자를 하나님이 구원하시며 그의 백성으로 삼으신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니엘은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을 의지하여 당시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한 나라를 위한 기도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하심을 간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5 강한 손으로 주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오늘과 같이 명성을 얻으신 우리 주 하나님이여 우리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나이다 16 주여 구하옵나니 주는 주의 공의를 따라 주의 분노를 주의 성 예루살렘, 주의 거룩한 산에서 떠나게 하옵소서 이는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과 주의 백성이 사면에 있는 자들에게 수치를 당함이니이다 17 그러하온즉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 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추시옵소서 18 나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며 눈을 떠서 우리의 황폐한 상황과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을 보옵소서 우리가 주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공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니이다 19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단9:15~19)
인생의 지혜는 부와 능력과 권세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과 성품을 알고 하나님의 인자와 자비를 구하며 도우심을 간구하는 태도에 있다.
그것이 세상을 사는 인생이 가지는 가장 큰 능력이요 힘이며 승리의 비결임을 보여준다.
이것을 잃어버리면 아무리 많은 것을 가져도 하나님의 심판과 멸망의 대상이 되고 비참한 인생으로 떨어지는 것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세상의 지혜는 땅의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을 말하지만 하나님의 지혜는 하나님의 언약과 성품을 아는 것이며 그것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태도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신다.
그리고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이 태도를 견지하며 사는 것이 성도가 성도답게 세상을 살아가는 능력이 됨을 고백하게 된다.
이 고백이 나의 삶, 그리고 지체들의 삶 가운데 진정한 고백으로 드러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인생의 어리석음은 하나님의 언약에 무지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모르는 것에 있습니다.
지난 날 그러한 어리석음에 매몰되어 땅의 것으로 채우고 소유하려 했던 모습을 깨닫습니다.
철저히 심판 당할 자로 살았으며 자기의 의로 갈등과 분열을 경험하며 사는 자였습니다.
땅의 것에 대한 욕심은 지혜를 잃어버리고 철저히 땅에 속한 자로 살게 만들어 버립니다.
세상에 삼킨 자로 살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께 속한 자로 지혜를 따라 살게 하옵소서.
주께서 말씀하신 언약의 의미를 바르게 알고 하나님의 성품을 의지하여 기도하는 자가 되게 하시며 주의 은혜와 능력을 힘입어 믿음을 지키며 사는 자 되게 하옵소서.
한 주간의 삶도 주의 도우심 가운데 사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음을 붙드시고 끝까지 참 믿음의 길을 걷는 주의 백성으로 서게 하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