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돌아온..
꽃게의 계절...
10월..
칼칼하고 진한 꽃게탕으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해 보심 어떨까욤..
ㅋㅋㅋㅋㅋㅋ
살아서 바둥거리던 꽃게들 (ㅡ,.ㅡ) 만을 엄선해..ㅋ
시원하게 끓여 낸 얼큰 꽃게탕...
가슴에 기스가 심하게 났던
소울메이트 칭구를 위해..
고운매가 준비 했던 요리에욘...^^
자..
그럼..
얼크니 꽃게탕 만들러 고운매와 함께 고고씽~~!!
< 재 료 소 개 >
꽃게 2마리, 애호박 1/2개, 양파 1/2개, 청량고추( 청,홍 각각 2개씩), 바지락 한 줌, 파 1/2 뿌리
양념장 ㅡ 다진마늘 1/2큰술, 청주 또는 소주 1큰술, 된장 2큰술,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큰술,
다시국물 ㅡ 국물용 멸치 한줌, 다시마
양파, 애호박은 폭으로 1센티 정도의 두께로 썰어두고
청량고추, 대파는 어슷썰기 해 주세요..
모든 양념재료는 골고루 섞어 재료를 손질 할 동안 숙성이 될 수 있도록
가스렌지나 싱크대 위의 따뜻한 곳에 두면 좋아요...
바지락은 미리 해감을 시킨 뒤 바락바락 문질러 씻어
흐르는 물에 2~3회 정도 헹궈 체에 밭쳐 물기를 빼 두세요.
약 1리터 정도의 물에 다시재료를 넣고 다시 국물을 우려주세요..
다시 국물이 우려질 동안 꽃게 손질을 하시면 되요..^^
자 지금부터는 꽃게 손질 법에 관해 올릴껀데요..
예전에도 꽃게탕 포스팅을 한적이 있긴 하지만..
( 그 꽃게탕 포스팅이 메인에 처음으로 올랐던...ㅋㅋ )
다시 한번 정리해 봤어요..
잘 봐 두시면... 꽃게 요리 쉽게 하실 수 있으실꺼에요..^^
우선 꽃게에 관해 좀 설명을 하자면..
윗족에 배딱지가 둥근 모양을 한 게 암게 구요..
아래 배딱지가 뾰족한 모양을 한 게 숫게 에요..
꽃게철은 일년에 2번 인데..
3~5월 경이 철인 꽃게는 주로 암게를 먹는거구요
10~11월 중순 정도까지의 꽃게 철은 숫게를 먹습니다..
꽃게는 6월 정도가 되면 산란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6월이 넘어가면 꽃게를 잡을 수 없는 금어기 때 인지라 암꽃게를 보기 힘들어요..
그러니 산란기 직전인 3~5월 경의 암게는 알이 차고 살이 올라 맛이 좋구요..
반대로 산란기가 끝나고 난 뒤 10월경에 시작되는 꽃게철은..
암게보단 숫게가 더 맛나다는...ㅋ
너무 추워지면 꽃게는 깊은 바다로 들어가 버리기 때문에.
11월 중순이 넘어가면 연안에서는 꽃게 잡이가 쉽지 않다고 해요..
하니.. 지금 많이 드셔두셨다가..
내년 봄...알이 꽉 찬 암꽃게 철이 되면 다시... ㅋㅋㅋ 샤부작.. ㅋㅋㅋ
자.. 꽃게 철에 관해 잠시 설명을 드렸으니..
이제 손질 하는 방법에 관해 설명해 볼께요..^^
혼자 꽃게 잡고 사진 찍으랴 손질 하랴..
주방에서 쌩쑈를 했더니만..ㅋ
주방이 초토화 되었더라는...ㅡ,.ㅡ
꽃개는 손질이 좀 번거러운 단점이 있긴 하지만.
손질법을 한번 익혀 두기만 하면..
그다지 어렵진 않아요...
위 사진처럼 게의 배딱지를 손으로 벌려 떼어내 주세요..
그런다음 양쪽 엄지손가락에 힘을 주어
몸통과 게딱지를 분리해 주시고..
요렇게요...ㅋㅋ
몸통 양쪽 다리 쪽으로 붙어 있는 아가미를 손으로 말끔하게 뜯어 주세요..
그런 다음 게 윗쪽에 붙어 있는 입을 칼이나 가위를 이용해 제거 해 주세요.
기본적인 분리가 다 되면 솔을 이용해
아가미가 붙었던 쪽과 뒷면 배딱지 쪽을 깨끗히 씻어 주세요..
깔끔해 졌죠??
ㅋㅋㅋㅋㅋㅋㅋ
깨끗히 씻어 진 게는 반으로 갈라 주시면 되는데요...
요때도 약간의 요령이 필요해요..
너무 힘을 줘서 마구 칼로 썰면 게살이 삐져 나와버리거든요..
반으로 가른 꽃게는
사진 처럼 개를 세워서 다리 사이를 칼로 잘라주면..
살도 빠지지 않고 깔끔하게 잘 썰어 져요..
몸통을 분리하여 썰고 난 다음엔 다리 손질을 해주시는데요..
다리 손질은 칼보다 가위로 해주시는게 편해요.
다리 끝의 뾰족한 부분과 집게 다리의 가시 등을 가위로 잘라주시면 쉽게 잘 잘라 진답니다..^^
꽃게 손질이 끝날 쯤 다시물이 우러나면 멸치와 다시마는 건저내고
손질해둔 꽃게와 미리 해감시킨 바지락을 넣고 센불에서 끓여주세요..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10여분 정도 더 끓인 뒤
애호박,양파, 청량고추, 양념을 넣어 섞고 10여분 정도 거품을 걷어내며 더 끓여 주세요..
꽃게 손질만 하고나면 사실..
그 어떤 찌개보다도 쉽게 끓일 수 있는 꽃게탕..
자작자작 구수하고 얼큰하게 끓인 꽃게탕은
꽃게 자체에서 우러나온 풍부한 감칠맛 덕분에 별 다른 솜씨를 부리지 않아도
충분히 훌륭한 맛을 낼 수 있어요..
마음 아파하며 힘들어 했던 친구를 위해 만들었던 요리...
친구가 맛있게 먹어줘서...
밥 먹는 동안 즐겁게 이야기 하고 수다 떨면서 잠시나마 시름을 잊어 줘서..
저 또한 고마웠던 그런 저녁...
바둥거리며 요리하랴 사진 찍으랴 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초대 받은 제시간에 와 놓고도 뭐이리 빨리 왔냐고 욕을 먹어야 했던..
심장에 기스난 그 고운매의 소울메이트는..ㅋㅋ
다들 아실.. 경태군..(ㅡ,.ㅡ)
별다른 뉴 페이스를 기대 하셨다면...ㅋ
죄송...ㅠㅠ
요리와 어울리든 안 어울리든 그런거랑 상관없이..ㅋㅋ
레드 와인 잔뜩 쌓아 두고도..
달달구리 모스카토만 후벼파는 우리...ㅋ
제 칭구도 요리 블로그 할란가..ㅋ
사진 엄청 찍어대드라는...ㅋ
맘이 많이 편안해 졌을꺼라 믿어요...
제가 이날 얼마나 쌩쑈를 하며 뛰어 다녔는데...
당연히..
요 정성가득한 저녁 먹고 기분 좋아져야 하지 않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싱싱한 꽃게철에 꽃게를 구입하셔서..
위의 손질 방법처럼 꽃게를 다듬어 분량만큼 팩에 담아 냉동 보관 해두시면..
언제든지 싱싱한 꽃게를 즐길 수 있어요..
제철에 즐기는 식재료들은...
이상하게그 철이 지나면 아쉬움이 더 커지더라구요...
에궁.. 그때 좀 많이 먹어 둘껄...
미리 좀 사서 쟁여둘껄...ㅋㅋ
막 이러면서..
고운매도 10월 제철 요리를 즐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어서 어서 서두르세요..
10월에 즐겨야 제맛인 싱싱한 꽃게가..
우리 이웃님들을 기다리고 있어용..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