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이병헌이 1인 2역으로 사극에 처음 도전한 데다 [마파도] 등 섬세하면서도
감동적인 영화를 연출한 추창민감독의 신작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된
이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는 코미디로부터 멜로드라마, 액션, 정치스릴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10대로부터 중 장년층까지
남녀노소 폭넓은 관객을 끌어드렸다.
왕위를 둘러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광해군시절,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광해군(이병헌)이 자신과 똑같이 생긴
광대 ‘하선’(이병헌)을 자기 대역으로 삼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특히 임금으로 변신한 ‘하선’이 왕실에서 변소를 찾지 못해 방황하다
급히 매화틀(왕이 사용하던 변기)에 앉아 ‘큰일’을 보는 순간은 압권.
‘뒤처리’를 해주기 위해 임금의 엉덩이로 접근하는 궁녀를 보고 식 겁을 하며
‘저리 가라’고 소리치는 장면은 관객의 폭소를 자아내는 화제의 장면으로 꼽힌다.
이런 ‘광해 열풍’을 두고 “충무로의 성공문법이 또다시 통했다’는 분석을 언론은 말한다.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괴물] [해운대] 등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대부분의 한국영화는 모두 ‘억울한 사연을 가진 소외 받은 인물들을 등장시키면
성공한다’는 한국영화의 전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영화들이다.
평소 상대적 박탈감이 많고 마음속 상처가 깊은 한국인은 ‘억울한 사연을 가진 힘없는
주인공’의 모습에 자신의 내면을 투영함으로써 뜨겁게 몰입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광해]는 불편부당한 대동법과 호패법, 그리고 대국인 명나라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외교를 실행하고자 했던 광해군의 원대한 꿈이 서인과 남인 세력에 의해 짓밟히는
모습을 통해 한국인 억눌린 욕구불만과 박탈감을 제대로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땅 열 마지기 가진 이에게 쌀 열 섬을 받고, 땅 한 마지기 가진 자에게
쌀 한 섬을 받겠다는데 그게 차별이요?”라거나 “도대체 이 나라가 누구의 나라요?
백성들이 지아비라 부르는 왕이라면, 내 금수의 탈을 쓰더라도 훔치고 빌어먹을지언정
그들을 살려야겠소. 그대들이 죽고 못사는 시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백 갑절 더 중요하오!”라고 토해내는 영화 속 광해(를 가장한 하선)의 대사는
한국인의 가려운 부분을 통쾌하게 긁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 영화의 흥행요인을 두고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상적인 리더를 향한 사람들의
열망이 영화를 통해 분출되었다’고 보는 시선도 있었다. 백성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힘없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이 영화 속 왕의 모습을 통해 인간적이면서도
용기 있는 멋진 지도자에 대한 일종의 대리만족을 얻는다는 것.
영화 속 하선의 명대사 “엿 드시오~”에 대중이 열광하는 것도, 백성보다 법도를
우선시하고 명분에 사로잡혀 실리를 멀리하는 잘못된 기성정치행태에
‘똥 침’을 날리는 하선의 활약을 통해 관객이 현실 정치에 대한 풍자와
카타르시스를 맛보기 때문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물론 이 영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다. 대동법을 시행하고 명과 후금 사이에
실용주의 중립외교를 펼치려 한 개혁군주의 모습을 영화가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과정에서 광해군의 부정적인 측면을 덮어버렸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경복궁의 열 배에 달하는 인경 궁 등 연이은 대규모 궁궐공사에 백성을 동원하면서
큰 원성을 살만큼 왕권강화에 집착한 광해의 어두운 부분이 전혀 조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역사실록이 아니다.
어쩌면 대중은 광해를 통해 우리 내면에 억눌려 있던 소중한 꿈이 속 시원하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환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닐까. 영화 속 하선의 다음과 같은 마지막 외침에는
소시민의 염원과 소망이 오롯이 담겨 있으니 말이다.
“내 꿈은, 내가 꾸겠소이다!”
첫댓글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잘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여 올려 주신 덕분에 편히 앉아서 잠시 즐기면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배우 이병현 1인2역 광해군역에 도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잘읽었읍늡니다 감시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잘보았읍니다 감사합니다
쇼같은 영화 역사적인 인물을 통해 쇼를하는것은 해당인물에대한 모독이 아닐까요?감사합니다.
좋은 해설 잘보고 갑니다.
그영화를 보며 속이 얼마나 시원했는지 마지막 죽여버리라고 했지만 아무도몰래 살려보내주던 그정의로움과 사랑이있었기에 세상은 존재하는가 봅니다 광해 영화 국회의원 300명에게 꼭 보여주었으면 좋으련만----
감사합니다 잘 읽고 들어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요점을 잘 간추린 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넘 재밋게 본영화예요 이병현의 연기도 좋았고 불쌍하기도했던 `옹이된남자`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히 잘 見 하고 떠 남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