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엄마 아버지
글씨도 악필이고 글 솜씨도 없어서 이렇게 편지를 보낸다는게 무척이나 쑥쓰럽고 낯설지만 또 이렇게 저의 감사함을 표현하는걸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과연 언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손글씨는 못 쓰더라도 마음이라도 표현해 보자 하며 제 마음에 오랫동안 품은 감사함을 써 내려 가 봅니다
엄마는 저희에게 주신게 늘 부족하고 미안하다고 생각하시지만 저는 엄마에게 백점 천점 만점을 드려요. 제가 아이를 낳고 키우며 육아공부도 해 보며 주변을 보며 우리 엄마가 얼마나 우리를 자존감이 높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으로 키워 내신지 알게 되었어요.
내가 자란 어린 시절은 기억엔 없지만 손주들을 대할 때도 어른으로써 해야 할 일 보다는 늘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더 존중해 주시고 소통해 주셔서 아주 작은 아이라도 의견이나 요구를 무시하시지 않으시며 돌보시는 그 모습이 주변을 둘러봐도 그렇게 열정적으로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없는 모습을 보며 저렇게 우리도 키워 주셔서 우리 남매가 남의 눈치 같은건 보지 않고 위축되지 않는 건강한 정신을 주셨구나 깨닫게 되었어요. 자녀들 5,60대가 된 지금까지도 자녀들에게도 이런 자리를 만들어서 까지 하나라도 더 주시려고 하시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울 엄마 사랑해요.
하지만 자녀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시려 두 분이서 모든걸 해결하시려 애 쓰시는 모습에 저희가 죄송해요 지금까지 이미 부모님은 충분히 저희에게 많이 하셨어요. 이제 저희가 필요하시면 미안해 하지 마시고 언제든 부르세요. 울 엄마 아버지는 충분히 그러셔도 돼요. 저희에게 넘치게 사랑해 주시고 잘 사셨어요.
우리 아버지 존경하는 아버지... 저희가 동두천 안흥교회에 다니던 시절이었어요. 주일날에 제가 열이 나고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예배를 마치시고 내려오신 아버지가 저를 보시고 어디 아프냐고 물으셔서 제가 감기에 걸렸나봐요 열이 나요 했더니 아버지가 제게 안수기도를 해 주시고 기도 했으니 너 이제 나았다 하셨는데 그 떄 바로 열이 뚝 떨어지고 낫는 경험을 한거예요.
이 떄의 경험이 치유의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어 암도 두렵지 않았던 귀중한 경험 입니다.
남들은 암환자라 하면 아펐겠다 힘들었지 않냐? 걱정하며 안쓰러워 하지만 막상 저는 그 날의 그 경험이 암환자로 살면서 한번도 힘들고 어렵지 않고 하나님이 생명의 주권자 이시고 주님 뜻안에서 가장 좋은걸로 주실걸 알고 있기에 전 하나도 아프지도 힘들지도 않았어요. 하나님은 치료의 하나님이시고 그 하나님은 저와 함께 하시며 늘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부모님이 든든히 계시니까요, 부모님은 저희에게 가장 좋고 완전하신 하나님에게 이끌어 주신 무엇보다 소중하고 큰 믿음의 유산과 정신 주신 분 이십니다.
부모님이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셨는데 특별히 드릴게 없어서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왔던 감사의 표현을 드립니다..
특별히 세상의 어떤 사람들과도 비교할 수도 없게 위대하시고 존경하는 일은 자녀들 걱정할까봐 누구보다 총기와 운동신경이 있으심에도 80세에 운정면허증도 자진 반납하시고 이 세상에 도움이 되고자 사후시신도 기증하시고 사전위료 의향서까지 등록하신 부모님의 그 크고 넓으신 이타심은 감히 흉내내기도 어렵고 용기도 나지 않습니다.
엄마 아버지가 생각하시는 것보다 저희가 더 부모님의 삶을 감사하고 존경하며 살아 가고 있습니다
그저 소소히 약속 드리는건 주님 앞에 선 그 날에 잘 했다 칭찬받는 선한 청지기가 되도록 노력 하며 살겠습니다,
2024년 8월 27일.막내딸 혜중이 드림
첫댓글 아가씨 말에 모두 동감합니다
두분 사랑 지금까지 자식들에게 넘치고도 넘치게 부어주셨음을...
가끔은 자식에게 짐이 아님을 아시고 이제 자식들이 가끔은 기대시고 보호자로 쓰임 받게 하시는것도
자식된 입장에서 행복한 일임을 알아주셨음 합니다..
점점 나이가 들수록 두분 건강하심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복인줄 깨닫게 됩니다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식들과 함께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길 소망해봅니다
두분 늘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아가씨의 깊은 감사의 글이 가슴에 와 닿네요~
늘 무엇을 더줄까 생각하시고 자녀들이 힘들까 걱정하시는 두분의 마음..넘치고도 넘치는 사랑 감사해요
형님과 아가씨의 글처럼 이제는 자녀들에게 기대시고 의지하셔서 저희도 두분 마음에 보답할 기회를 주셔도 됱듯해요~ 무엇보다 두분 건강하심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