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동안 정규직보다 더 뼈빠지게 일했다.
그런데도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정도...
부당해서 노조를 만들었다.
회사는 노조 만들었다고 해고하였다.
그런데 해고가 아니라 계약만료라고 우긴다.
복직투쟁을 3년6개월간 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로 힘들어하는 줄도 모르고
오로지 복직투쟁을 위해 싸웠다,
마누라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장사를 해도 모른척하고 복직만 바라보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아들이 자살을 했다.
그나마 대성산업가스 다닐때는 없는 시간 쪼개가며 하나밖에 없는 자식에게 책도 읽어주고 같이 놀아도 주고 힘들 때 옆에 늘 같이 있어 주었는데...
시장에서 장사하던 마누라 가게가 망해 문을 닫게 되었다.
3년 6개월 동안 생활비 한푼 벌어다 주지 못했는데...
이 땅에서 비정규직으로 살아간다는게 이런거구나.
남들처럼 가족들과 함께 잘살고 싶어도 비정규직에게는 꿈같은 일이구나.
똑같은 일을 하면서 받는 월급으로는 생활하기조차 힘들어 정규직이 되고자 했던 일이 이렇게 가족이 파탄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구나.
이럴줄 알았으면 비정규직이라고 함부로 대해도, 정규직의 두배 이상의 일을 하면서 월급을 반만 받아도, 언제 짤릴지 불안해도
아무말 않고 그냥 있을걸...
아니다,
아니다,
이건 아니다...
나같은 비정규직이 이 땅에 800만이 넘는다고 하는데 모두 이렇게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최소한 일한만큼은 대우를 받아야 하지 않는가?
여기서 주저앉아버리면 나아닌 또다른 비정규직인 누군가가 이런 부당한 일을 계속 당하며 살아야 하지 않는가?
화학섬유노동조합 대성산업가스 비정규직지회 곽민형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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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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