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띠수업17 컨디션에 따라 집중이 달라집니다
개별 인터뷰 도중 한 법우님이 질문했습니다.
"스님 제가 명상할 때 집중하는 정도가 컨디션 따라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답변했습니다.
"당연하죠! 그런데... 중요한 점은?"
뭐가 중요할까요? 집중이 되는 것은 원인인가요? 아니면 결과인가요? 오늘 심은 씨앗이 오늘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듯, 현 시점 명상 도중 집중이 잘 되고 안 되는 것은 예전에 심어 놓은 집중의 씨앗이 이제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그것에 일비일희 할 이유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다시 집중의 씨앗을 심는 일입니다. 어떻게 심을 수 있나요?
"마음의 일을 성실하게 반복해야 합니다."
범부와 수행자의 차이는 단순합니다. 범부는 결과를 즐깁니다. 수행자는 원인을 축적하는 것에 주목합니다. 씨앗을 심지 않고 열매를 즐기는 범부의 끝은 정해져 있습니다. 파멸입니다. 더 이상 열매가 열리지 않게 될테니 말입니다. 그럼 즐기던 열매를 경쟁하고, 빼앗고, 훔쳐서라도 즐기려고 합니다. 이것이 파멸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것은 결코 수행자의 태도가 아닙니다. 수행자는 지금 집중이 되는지 안 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현재 집중이 되는 것은 반년 전 심어 놓은 열매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세요. 그 좋은 집중의 힘으로 해야 할 일을 하세요. 마음의 일 말입니다. 다시 씨앗을 심는 일! 집중이 되었는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 집중을 기뻐하는 것, 집중이 더 유지되기를 바라는 탐욕적 망상은 방해물입니다. 그냥 곧바로 방해물을 OFF하시고, 다시 중심정으로 돌아가세요. 촛불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집중에 대한 자평은 그만하고 다시 촛불을 보면 그만입니다. 이해되시나요?
지금 씨앗을 심지 않으면 곧 파산하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열매는 신경 쓸 것도 없이 씨앗을 심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열매는 자동으로 열리는데 뭘 걱정인가요? 열매가 열리도록 하는 것은 자연의 일입니다. 수행자의 마음의 일이 아닙니다. 이것도 중심점과 방해물로 설명할 수도 있겠군요.
수행자에게 씨앗을 심는 원인의 축적은 곧 중심점입니다. 열매를 바라고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방해물입니다. 그럼? OFF명상의 기법을 적용하세요. 열매를 바라는 탐욕은 곧바로 OFF 하시고, 해야 하는 마음의 일로 되돌아오시길. 이것을 기본 명상을 하는 내내 반복하시길. 어떤가요? 이해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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