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카페를 운영하면서 성자의 머릿속에선 차근차근...행사가 기획됐고,
머릿속이 터지고 흰머리는 하얀전쟁을 일으킬 만큼 걱정이 쌓여가고..
가장 시급한 일이 주소록 확보하는 일인데
600명 졸업생을 어떻게 찾을까?
서울 지역은 어떻게....
콩알 주워 모으듯 한사람 한사람에서 다단계식으로 모아나갔지.
한명 한명의 전화번호를 물어와 안겨준 친구들이 고마웠다.
핸드폰하고 전화하고 아침에 하고 저녁에 하고 ~~~~
그리하여 350명의 주소를 확보했네.
어떤 땐 우연히 동창과 동명이인의 전화번호를 얻어들고서 신나게 안부 물어가면서
이야기를 30분 이상하고 보니 왠지??? 전여고 안 나왔다네.
앞으로도 600명의주소가 다 확보 될 때까지 계속 찾을거야.
회비는 어떻게 모을까?
1월에는 설날도 있고 2월에는 등록금들을 내야하니까 돈들이 궁할 것이고 언제부터 시작할까?
이렇게 걱정을 하면서 12월부터 받게된 회비는 조금씩 모여가고 ,
모모친구의 "돈의 액수가 정확하게 기재됐는지 어떻게 알아?" 하는 농담이
급기야는 명단을 공개하게 되었지.
기념품은 뭘로 할까?
성자의 발걸음은 맨날 백화점으로 향하고 눈길은 show window로 향하고 ...
회의 때마다 이러면? 저러면? 묻고 들어가면서
가격을 깎고 이렇게 저렇게 주문하고 요구하면서,
딸내미가 욕심내는 예쁜 액자로 낙찰
어디서 할까?
광주의 열악한 호텔을 한탄하면서 여기도가보고 저기도가보고...
몇 명이나 올까? 한 150명은 되겠지!
그래도 광주의 무등산 입구가 좋겠지! 땅땅땅 그래 신라예식장이다.
이런 생각이 D-day 2,3일전 다시금 그곳을 찾아보고 난리가 터졌다.
성자는 그 날 도망가고싶다 했네. 나를 붙들고 울고싶다 했네.
전화로 일일이 알아 본 참가자의 수는 대박인데...
그리고 장소의 관리가 그동안 너무 소홀하여서 많이 실망들을 했고,
하지만 그 실망의 목소리가 주인장에게 더욱 신경을 쓰게 했기에 화가 복이 된 듯 .
성자는 1 년 전부터 우리의 행사 때 꼭 책을 내겠다고 벼르는데..
누가 글을 쓴다고... 누가 그 책을 본다고... 여기저기서 초치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성자의 고집은 확고했다. 여러 차례의 독촉을 거듭하니 겨우 겨우 10여 남짓의 글이 모아지고
작업은 시작되었다. 성자의 눈이 빠져나갔다가 들어왔다가를 반복하면서
이곳 저곳에서 사진 끄집어내지고 그동안의 카페글들을 뒤지고 또 뒤지고
결국에는 팔십여명의 친구들의 이름을 끌어내는 마술까지 부리더군
며~~칠동안을 하루에 만원이상의 주차비를 물어가면서 출판사를 뛰어다니더니
초고의 책을 가져왔을 때 우~~아 진짜 책이네. 나도 쓸 걸 조끔 잘 써낼걸
많은 친구들의 후회의 목소리가 들어오면서 드디어 책은 완성되었다 .
여럿이 모여서 교정을 봤어도 여기저기 오타는 보이지만.
~~ 와 ~~ 해냈다.
광주일보의 책 소개가 나오니까 일고 20회(우리동기는19회)에서 전화가 왔었다네
즈그들도 책 낸다고. "동생들 무지 샘 난갑네"
그동안 편지문안을 작성하여 수정 또수정을 해가며
보낸편지들이 반송되어올 때는 가슴이 철렁.
가슴이 철커덕 한일이 드디어 터졌다.
6번째에 보낸 전자우편이 주소지와 수취인이 틀려버렸다.
우편물이 엄청나게 반송되어오니 성자의 화딱지는 극에 달하고,
서울에가 있던 나는 160km를 밟으며 3시간만에 광주에 날아와(그래도 7만원짜리 속도위반딱지가 하나밖에안날라옴)
우체국 가서 알아보니 우체국에 입력해 놓은 자료는 내가 준 디스크 내용과 동일하고...
귀신 곡할 노릇이네. 고소하겠다고 미친 듯이 악을 쓰니, 원인을 알아냈다.
하청받은 업체의 실수. 그 실수가 하필 왜 우리에게...
중앙지에 공개사과 하라고 바락바락 악을 썼더니 그 날밤에 특급 우편으로 재발송해주고
사과문까지 보내주니 고소만은 참기로 했지. 내가 좀 물렀나?
전여고 총 동창회장을 졸라서 검정가방세트와 시장보자기 수건한장을
기념선물로 받아내는데 성공!!!
수효도 미 확정인 채 숙소 호텔을 찾아가 기웃기웃 방을 둘러보고 깎아달라 생때 쓰고,
23일 점심 먹을 곳을 찾아 수 십 곳의 식당을 뒤져 맛을 보기 위해.
밥이 소화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시간 만에 또 밥을 먹어야 했고,
먹겠다고 예약했다가 다시 가서 먹어보고선 엄청난 욕을 먹고 취소도 했다
어떤 선생님 말씀처럼 선생님들의 주소를 확보하는데도 성자는 귀신이었다
부지영이는 전여고를 찾아가서 교가가 담긴 녹음테이프와 멀리 수련회간 학생들을 따라간
기둥이 부러진 태극기를 광주에 도착시켜 빌려오는 데 두 서너 시간을 기다리는 수고를.....
드디어 D-day
2시부터 모여 연습도하고 다시금 청소상태도 점검했다
화환들이 들어오고 서울에서 도착하고 시애틀에서 소진이도 오고
친구들은 모여들었다
이리하여 우리의 행사준비는 끝이 나고 행사는 시작되었다
사회자 선배언니의 말처럼 우리는 징허게 말을 안들었지만, 또 징허게 재미있었다.
모든친구들10년은젊어졌겠지?
우리의 짱! 성자는 해냈다
허나 차기 회장이란 감투를 안은 나는 어찌할꼬 .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 애들아 도와 줄거지?
경 '"황인미 전남여고 제42회 동창 사이회장 황인미 회장 당선" 축 축하합니다. 남편님께 취임식에 대하여 의논하신 연후 알려주세요. 집안의 광영이요, 가문의 영광을 어떻게 축하할건지??????? 인미야 뭘 걱정해? 엊그제 사이녀들의 뭉침의 힘과 적극적인 모습을 보고 너무 극성들이어서 걱정되겠다.
나의능력을보고 회장으로 밀어주어야지 왜들 넓은가슴, 넓은 팔안에 안긴다는둥. 내 살이 빠지면 탄핵할것 같네 에라 살 신경 안 쓰고그락저락 살란다. 25일오늘도 전여고 총동창회에가서 42회 재롱잔치벌리고왔다. 42회끼에모두들 흥겨워했단다. 잔뜩부풀어있는 이 풍선들을 영원히 푸른하늘에 띄울 수만 있다면...
첫댓글 차기 회장 넌 몸으로 해낼거다 그 동안 많은 수련의 과정을 끝냈으니까 이젠 세련되게 잘 할 거라 믿어 그리고 든든한 명예회장님 성자가 있는데 더욱 더 힘이 실어지겠지 화이팅!
준비위원들의 그동안 수고를 어찌 말로 다하겠냐. 하지만 나는 두가지를 지적하고싶다. 일이 많을텐데 기념품까지 신경쓰지 않았으면 하는것과(시장보자기는 엄청 맘에들었음 )
선배언니 진행중간중간 짜증내며 혼내시는것보다는 그냥즐겁게 진행하셨으면 하는생각이 들더라. 200 이넘는 우리가 30년만에 처음만나 조용할수가 있겠냐..........
황짱, 조 고문 명예회장이 잘 도울 거고 우리도 힘껏 도울께. 느그들 고생한 것이 눈에 훤히 보인다야. 다시 한번 치사하자면 진짜 고생들 많이 했고 엄청 고맙다.
인미야 이야기 담담하게 잘 풀어내주었구나 여기서도 정석 발휘~ 사이사이 화이팅!!!
인미글 기다리고있었다/이번에 정말 고생많앗고,이렇게 능력있는친구들이 많은데 뭘 걱정해? 잘 할거야!자모회장도 너근히한사람이 뭘 못하겠냐,다 알지,그마음*^^*
인미의 넓게 벌린 두팔안에 우리 모두 들어갈수 있는데... 신임 회장님 꼭 껴안아 주실거지요?ㅎㅎ
경 '"황인미 전남여고 제42회 동창 사이회장 황인미 회장 당선" 축 축하합니다. 남편님께 취임식에 대하여 의논하신 연후 알려주세요. 집안의 광영이요, 가문의 영광을 어떻게 축하할건지??????? 인미야 뭘 걱정해? 엊그제 사이녀들의 뭉침의 힘과 적극적인 모습을 보고 너무 극성들이어서 걱정되겠다.
인미야! 축하해.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속차려서 많이 도울려고 노력할께. 그렇게 감동적인 30년만의 파티를 준비하느라 얼마나 애썼니? 두고두고 복 많이 받을껴. 나 진짜 반성많이했다.효숙이도 고생많았고 모두모두 고생할때 나는 뭐했으까이~~너무 고맙고 미안했다.
열심히 자리와 행사만 마련하면 그곳이 지옥의 불구덩이라도 모두다 즐겁고 행복하게 뛰어들 자세가 되어있더라. 염려놓고 지시만해 이만한 기반위에 회장이 된것도 모두다 네 복이다. 너의 알차고 멋진 활동 기대한다. 부르면 만사를 제치고 달려가마. 손교수도 네손안에 있으니 많이 활용하자꾸나. 화이팅
인미야, 추카추카 ㅎㅎㅎ 차기도 기대된다. 너의 넓은 가슴처럼. 요번에 도와주지 못해 엄청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너 때에는 작은 밀알 하나라도 뿌리고 싶구나. (우리조박 요것안읽겠지)그럼우리시이들 화이팅
나의능력을보고 회장으로 밀어주어야지 왜들 넓은가슴, 넓은 팔안에 안긴다는둥. 내 살이 빠지면 탄핵할것 같네 에라 살 신경 안 쓰고그락저락 살란다. 25일오늘도 전여고 총동창회에가서 42회 재롱잔치벌리고왔다. 42회끼에모두들 흥겨워했단다. 잔뜩부풀어있는 이 풍선들을 영원히 푸른하늘에 띄울 수만 있다면...
인미야,너를 어떤 식으로든 믿어주는 친구들을 기억해주렴. 뜨는 해쪽에 확실하게 아부하는 아줌마 올림.
샘난다. 독특한 카리스마로 갖가지 개성의 수많은 사이들의 사랑을 받은 성자도 부러웠는데 벌써부터 밀어주고 찬사받는 인미도 무지 부럽다.
인미야, 적극 도와줄께. 난 ~ 나 ~ 는 ~ ~ 너 살 부터 빼게할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