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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평가체계 바뀐’ 2024 ARWU분야별 의학 국내순위 서울대 3개 ‘1위’.. 연대2개 성대1개
국내 4개 분야 ‘세계 50위권’
[베리타스알파=이상현 기자] 중국 상하이자오퉁대가 발표하는 ARWU(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의 분야별 순위로 불리는 GRAS(Global Ranking of Academic Subjects)의 평가체계가 올해 대폭 변경되면서 특히 의학 분야가 국내 의대증원을 배경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GRAS 의학 6개 분야 가운데 5개 분야에서 국내 정상이었던 서울대가 올해 3개 분야 1위로 성적이 하락했고, 지난해까지 국내1위에 랭크된 분야가 없던 연대가 2개, 성대가 1개 분야에서 각 국내1위를 차지하며 순위에 등장했다. 평가체계 개편 과정에서 논문과 연구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지표의 반영비율이 하락하면서 연구력에 강세를 보인 서울대의 성과가 다소 묻힌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하이자오퉁대가 11일 공개한 GRAS의 평가체계를 살펴보면 평가 방식이 크게 변화한 점이 눈에 띈다. 의학 6개 분야의 평가지표가 기존에는 5개였지만, 올해 4개를 신설하며 총 9개로 세분화했다. 신설된 4개의 지표는 ▲국제 학술상 수상자 ▲인용 횟수 많은 연구자 ▲국제학술저널 편집장 ▲국제 학술 기관 리더십이다. 이외 5개 지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최고저널논문 ▲국제학술상 ▲연구성과 ▲연구영향력 ▲국제협력 등이다.
평가체계 개편으로 달라진 배점은 순위에 변동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가 성대에 정상을 내준 약학/제약 분야의 경우 우수 논문 수를 평가하는 최고저널논문 배점이 지난해 100점에서 올해 40점으로, 연구영향력이 동기 100점에서 50점으로 반토막나면서 논문 게재 수와 논문인용율이 높은 서울대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대에 톱을 넘겨준 공중위생의 연구영향력 배점 역시 지난해 100점에서 올해 50점으로 급감했다. 전체 배점의 30%에 이르는 120점이 신규 지표에 할당된 것도 순위변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GRAS는 의학을 비롯해 자연과학 공학 생명과학 사회과학 등 5개로 분류되고 5개 분야는 다시 55개 세부 분야로 나뉜다. 의학 6개, 자연과학 8개, 공학 23개, 생명과학 4개, 사회과학 14개로 총 55개다. 의학 6개 분야는 임상의학, 공중위생, 치과/구강과학, 간호, 의료기술, 약학/제약 등이다. 올해는 96개 국가의 5000개 대학을 평가해 1900개 이상의 대학을 순위에 올렸다.
올해 의학 6개 분야 순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 대학은 22개교다. 지난해보다 3개교 감소했다. 약학/제약, 공중위생, 임상의학의 3개 분야 실적이 좋아졌다. 약학/제약 국내톱을 차지한 성대가 국내 최고 기록인 세계 25위를 꿰찬 게 눈에 띈다. 이밖에 서울대(의료기술 39위, 약학/제약 49위)와 연대(간호 49위) 등 국내 4개 분야가 세계 50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50위권은 간호 분야의 중앙대뿐이었다. 평가체계/배점 변경이 요인으로 보인다.
평가체계 변동에 따라 그간 굳건했던 세계순위에도 금이 갔다. 실제 GRAS의학 6개의 분야별 각 톱10도 대거 교체됐다. 특히, 약학/제약의 경우 톱10 중 무려 7개교가 교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톱10 내 대학 간 순위변동이 통상적이지만 10위권 밖 대학이 순위권으로 대량 진입한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평가된다.
중국 상하이자오퉁대가 공개하는 GRAS의 평가체계가 올해 변경됐다. 배점도 달라지며 대학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국내 대학의 경우 서울대가 의학 분야 6개 분야 중 3개에서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국내 22개교 순위권.. 세계 50위권 4개 분야>
2024 ARWU 의학 분야의 6개 분야에 이름을 올린 국내 대학은 22개교다. 지난해 25개교보다 3개교 감소했다. 분야별로 약학/제약 16개교, 의료기술 12개교, 치과/구강과학 10개교, 간호 9개교, 임상의학 공중위생 각 6개교가 순위권에 자리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의료기술은 5개교, 간호는 2개교 감소했으며 약학/제약이 4개교, 공중위생이 2개교, 임상의학이 1개교가 증가했다. 치과/구강과학은 동일하다.
성적이 가장 좋은 대학은 서울대다. 6개 분야 가운데 임상의학, 치과/구강과학, 의료기술 등 3개에서 국내톱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간호 분야 제외 5개 분야 1위 석권’에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의료기술 세계39위, 약학/제약 세계49위로 2개 분야 50위권의 실적을 거뒀다. 이밖에 성대가 약학/제약에서 25위, 연대가 간호에서 49위를 기록하며 국내 4개 분야가 세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세계 50위권은 간호 분야 40위의 중대밖에 없었다.
서울대의 의료기술, 약학/제약 제외 세계 순위는 임상의학 51-75위, 치과/구강과학 76-100위, 공중위생 101-150위, 간호 151-200위다. 치과/구강과학, 간호 제외 지난해 대비 순위가 상승했다.
- 약학/제약 16개교.. 성대 ‘세계25위 압도’ 서울대 가톨릭대 톱3
가장 많은 대학이 순위에 오른 약학/제약에서는 국내 대학 16개교가 순위권이다. 가천대 가톨릭대 강원대 부산대 이화여대 중대가 신규 진입한 특징이 있다. 영남대와 제주대는 모습을 감췄다. 국내 톱은 무려 세계 30위권을 기록한 성대다. 이번 랭킹에서 성대는 세계25위에 자리했다. 2위는 세계49위를 기록한 서울대다. 3위는 세계101-150위의 가톨릭대다. 지난해에는 순위에 없었으나 신규 진입했다. 이어 151-200위 전남대 한양대, 201-300위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연대 중대, 301-400위 건국대 부산대 이대 충남대, 401-500위 가천대 강원대 순이다. 경희대 고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 의료기술 12개교.. 서울대 39위 ‘톱’ 성대/울산대 톱3
의료기술에서는 400위 내에 국내 대학 12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7개교에서 가천대 건대 인제대 전북대 충남대의 5개교가 제외됐다. 국내 1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서울대다. 세계순위는 39위로 지난해 51-75위 대비 약진했다. 국내 공동 2위는 성대와 울산대다. 2개교 모두 세계 순위 51-75위다. 이어 지난해 2위 연대가 국내 4위다. 세계순위는 101-150위다. 이어 201-300위 가톨릭대 고대 이대 전남대, 301-400위 계명대 중대 한양대 KAIST 순이다.
- 치과/구강과학 10개교.. 서울대 51-75위 ‘톱’ 경희대/연대 톱3
치과/구강과학에서는 10개교가 300위권에 자리했다. 지난해 10개교 중 원광대가 제외되고 가톨릭대가 합류했다. 국내 톱은 지난해에 이어 세계 76-100위의 서울대다. 101-150위의 경희대 연대가 국내 공동3위다. 151-200위에는 경북대가, 201-300위에는 가톨릭대 고대 단국대 부산대 이대 전북대가 자리했다. 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성적이 지난해보다 좋아졌으며 치대가 없는 가톨릭대 고대 이대가 순위권인 게 눈에 띈다.
- 간호 9개교.. 연대 49위 ‘톱’ 중대 이대 톱3
간호에서는 9개교가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순위에 올랐던 가천대 울산대 전북대가 제외되고 아주대가 진입했다. 국내 톱은 세계 49위의 연대다. 지난해 76-100위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1위였던 중대가 2위다. 세계순위는 51-75위로 지난해 40위보다 11계단 이상 떨어졌다. 3위는 세계순위 101-150위인 이대다. 이어 151-200위 고대 서울대, 201-300위 경북대 경희대 성대 아주대 순이다. 경북대 아주대 연대 이대가 지난해보다 세계순위가 올랐다.
- 임상의학 6개교.. 서울대 51-75위 ‘톱’ 성대/연대 톱3
임상의학에서는 지난해 5개교에 가톨릭대가 합류하며 6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가 세계 51-75위로 국내 톱이다. 지난해 76-100위보다 상승했다. 101-150위의 성대와 연대가 뒤를 이었다. 2개교 모두 지난해보다 순위가 높아졌다. 이어 151-200위의 울산대, 300-400위의 가톨릭대 고대 순이다. 6개교 모두 지난해보다 세계순위가 상승했다는 특징이 있다.
- 공중위생 6개교.. 연대 101-150위 ‘톱’ 서울대 고대 톱3
공중위생에서는 6개교가 순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4개교에 가천대와 성대가 들어왔다. 연대가 세계 101-150위로 국내 톱이다. 지난해 201-300위 대비 대폭 상승했다. 국내 2위는 서울대다. 지난해 101-150위에서 올해 151-200위로 떨어졌다. 고대가 지난해와 동일한 301-400위로 3위다. 401-500위에 가천대 경희대 성대가 자리했다. 가천대 성대 연대가 지난해보다 순위가 올랐다.
<의학 분야 세계톱10 물갈이.. 약학/제약 톱10 중 7개교 탈락>
올해 GRAS 평가체계가 개편되면서 분야별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의학 6개 분야의 세계 10위권 단골손님이던 대학이 올해 톱10에 서지 못하는 이변이 발생하며 톱10 대학이 물갈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약학/제약의 경우 7개교가 톱10에 신규 진입했다. 톱10 중 하위권 1~2개교가 밀려나는 경우는 있었으나 올해는 상위권도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다만 1위는 넘보지 못했다. 하버드대가 지난해에 이어 임상의학, 공중위생, 의료기술, 약학/제약의 4개 분야에서 모두 1위다. 미시간대가 치과/구강과학, 펜실베니아대가 간호에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약학/제약이 의학 6개 분야 중 변동성이 제일 심하다. 톱10의 70%가 교체됐다. 지난해 톱10 가운데 올해 순위권에 든 대학이 3개교뿐이다. 1위는 하버드대로 동일하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이 2위에서 4위로, 파리시테대가 3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76-100위에 머물던 이탈리아의 나폴리페데리코2세대가 3위로 급상승한 게 눈에 띈다. 전체 대학 중 가장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이밖에 지난해 39위였던 북격협화의대가 올해 2위로, 49위였던 킹스칼리지런던이 7위로 올라서며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해 약학/제약 톱10은 하버드대(1위) 북경협화의대(39위→2위) 나폴리페데리코2세대(76-100위→3위)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2위→4위) 모나시대(19위→5위) 파리시테대(3위→6위) 킹스칼리지런던(49위→7위) 상하이자오퉁대(13위→8위) UC샌디에이고(29위→9위) 위트레흐트대(16위→10위) 순이다.
톱10이 많이 교체된 다음 분야는 간호다. 6개교가 10위권 밖에서 톱10으로 진입했다. 1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펜실베니아대다. 지난해 5위였던 존스홉킨슨대가 2위로, 9위였던 에모리대가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3위였던 그리피스대는 5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35위였던 듀크대가 4위, 51-75위였던 오하이오주립대가 6위, 13위였던 UC샌프란시스코가 7위, 40위였던 뉴욕대가 8위, 44위였던 컬럼비아대가 9위, 32위였던 미시간대가 10위로 모두 10위권 밖에서 진입했다. 간호 톱10은 펜실베니아대(1위) 존스홉킨스대(5위→2위) 에모리대(9위→3위) 듀크대(35위→4위) 그리피스대(3위→5위) 오하이오주립대(51-75위→6위) UC샌프란시스코(13위→7위) 뉴욕대(40위→8위) 컬럼비아대(44위→9위) 미시간대(32위→10위) 순이다.
의료기술은 3개교가 교체됐다. 지난해 27위였던 튜크대가 6위, 45위였던 워싱턴대가 7위, 12위였던 뉴욕대가 8위로 올라서며 10위권 밖에서 순위권으로 진입했다. 톱3는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존스홉킨슨대로 동일하다. 의료기술 톱10은 하버드대(1위) 스탠포드대(2위) 존스홉킨스대(3위) UC샌프란시스코(7위→4위) 토론토대(6위→5위) 듀크대(27위→6위) 워싱턴대(45위→7위) 뉴욕대(12위→8위) 펜실베니아대(8위→9위)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4위→10위) 순이다.
치과/구강과학에선 지난해 12위였던 워싱턴대와 9위였던 오사카대가 순위권에 진입했다. 워싱턴대는 3위, 오사카대는 9위다. 지난해 2위였던 하버드대는 5위로, 3위였던 UC샌프란시트코는 6위로 떨어졌다. 치과/구강과학 톱10은 미시간대(1위) 킹스칼리지런던(5위→2위) 워싱턴대(12위→3위) 쓰촨대(10위→4위) 하버드대(2위→5위) UC샌프란시스코(3위→6위) 베른대(9위→7위)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6위→8위) 오사카대(21위→9위) UCLA(7위→10위) 순이다.
공중위생도 2개교가 달라졌다. 지난해 11위였던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이 9위, 18위였던 시드니대가 10위에 등극했다. 공중위생 톱10은 하버드대(1위) 런던위생열대의대(3위→2위)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6위→3위) 존스홉킨스대(2위→4위) 옥스퍼드대(4위→5위) UC샌프란시스코(7위→6위) 토론토대(8위→7위) 워싱턴대(5위→8위)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11위→9위) 시드니대(18위→10위) 순이다.
임상의학은 2개교가 변경됐으나 변화폭이 가장 작다고 볼 수 있다. 상위대학들이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임상의학에 많을 투자를 감행하고 있어 높은 성적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병원과 협약을 맺고 있는 대학일수록 이론보다 실질적용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11위였던 UCLA가 7위에, 12위였던 듀크대가 9위에 오르며 톱10에 진입했다. 임상의학 톱10은 하버드대(1위) UC샌프란시스코(4위→2위) 펜실베니아대(2위→3위) 옥스퍼드대(6위→4위) 텍사스대 MD 앤더슨암센터(5위) 존스홉킨스대(8위→6위) UCLA(11위→7위) 임페리얼칼리지런던(7위→8위) 듀크대(12위→9위) 에모리대(10위) 순이다.
<평가체계 대폭 변경.. 총 9개 지표>
GRAS는 올해 평가방법을 개편했다. 올해는 △World-Class Faculty △World-Class Output ▲High Quality Research ▲Research Impact ▲International Collaboration 등 5개 지표 가운데 2개 지표에 세부 지표를 넣어 총 9개 지표로 평가했다. 지난해까지는 연구성과(Q1) 연구영향력(CNCI) 국제협력(IC) 연구품질(TOP) 국제학술상(AWARD) 등 총 5개 지표로 평가했다.
세부 지표가 있는 지표는 △World-Class Faculty와 △World-Class Output이다.
△World-Class Faculty는 ▲국제 학술상 수상자(Laureate, 이하 수상자) ▲인용 횟수 많은 연구자(이하 HCR) ▲국제학술저널 편집장(Editor, 이하 에디터) ▲국제 학술 기관 리더십(Leadership, 이하 리더십) 등 4개 지표로 구성된다.
△World-Class Output은 ▲최고저널논문(Top Journal Papers, 약칭 TJ)와 ▲국제학술상 등 2개의 지표로 구성된다. 이들 지표는 신설이 아닌 지난해 연구품질(TOP)과 국제학술상(AWARD)이 흡수된 것이다. 연구품질(TOP)은 최고저널논문(TJ)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연구성과(Q1) ▲연구영향력(CNCI) ▲국제협력(IC) 등 3개 지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반영한다.
<분야별 배점 임상의학 550점 ‘최대’.. 신설 4개 지표 최대 180점>
평가체계 변화에 따라 배점도 변경됐다. 의학 6개 분야에서 최대배점은 550점, 최소배점은 330점으로 지난해 320점~420점 대비 점수 분포가 넓어졌다. 신설된 4개 지표 가운데 최대배점인 지표는 임상의학으로 180점이며, 최소배점인 지표는 치과/구강과학, 간호로 80점이다.
의학의 경우 6개 분야 모두 연구성과100점+연구영향력50점+국제협력20점으로 총 배점이 170점으로 동일한 특징이 있다. 지난해에도 6개 분야 배점이 연구성과100점+연구영향력100점+국제협력20점으로 모두 같았다. 연구영향력 배점이 올해보다 50점 높았던 게 차이다. 연구영향력은 논문 인용 성과에 좌우되기에 단지 인용 논문 수만 많은 대학의 순위가 떨어질 여지가 있다.
분야별로 보면 임상의학의 배점이 가장 많다. 수상자60점+HCR60점+에디터60점+최고저널논문100점+국제학술상100점+연구성과100점+연구영향력50점+국제협력20점 합산 550점이다. 지난해 연구품질100점+국제학술상100점+연구성과100점+연구영향력100점+국제협력20점의 총 420점보다 130점이나 많다.
의료기술의 배점은 430점으로 지난해 340점보다 90점 많아졌다. 확대폭으로 보면 임상의학에 이어 2위다. 수상자40점+HCR20점+에디터60점+최고저널논문60점+국제학술상80점+연구성과100점+연구영향력50점+국제협력20점으로 반영한다. 지난해 배점은 연구품질100점+국제학술상20점+연구성과100점+연구영향력100점+국제협력20점이다.
치과/구강과학은 수상자40점+에디터40점+리더십10점+최고저널논문60점+국제학술상80점+연구성과100점+연구영향력50점+국제협력20점으로 총 400점이다. 지난해 420점 대비 20점 적어진 게 눈에 띈다. 지난해 배점은 연구품질100점+국제학술상100점+연구성과100점+연구영향력100점+국제협력20점이었다. 의학 6개 분야 중 유일하게 리더십을 반영한다.
공중위생 배점은 HCR60점+에디터60점+최고저널논문100점+연구성과100점+연구영향력50점+국제협력20점으로 총 390점이다. 지난해 연구품질100점+연구성과100점+연구영향력100점+국제협력20점 합산 320점보다 70점 확대됐다. 국제학술상을 반영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간호는 수상자40점+에디터40점+최고저널논문80점+국제학술상60점+연구성과100점+연구영향력50점+국제협력20점으로 총 390점이다. 지난해 340점 대비 50점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연구품질100점+국제학술상20점+연구성과100점+연구영향력100점+국제협력20점으로 평가했었다.
약학/제약은 HCR40점+에디터60점+최고저널논문40점+국제학술상20점+연구성과100점+연구영향력50점+국제협력20점으로 330점이다. 지난해 340점 대비 10점 적다. 지난해 평가 지표는 연구품질100점+국제학술상20점+연구성과100점+연구영향력100점+국제협력20점이었다.
<ARWU 분야별 순위(GRAS)는>
ShanghaiRanking은 중국 상하이자오퉁대가 발표한다. 2009년부터 학문 분야별 세계 대학 순위(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ARWU)를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개선된 방법론을 도입해 분야 및 학과별 순위인 GRAS(Global Ranking of Academic Subjects)가 2017년에 처음 발표됐다. ARWU 분야별 순위(GRAS)에서는 자연과학 공학 생명과학 의학 사회과학 5개 과학 분야에서 세부 항목 55개 분야의 순위를 보여준다. 자연과학 8개, 공학 23개, 생명과학 4개, 의학 6개, 사회과학 14개로 총 55개 분야다.
올해는 96개 국가 및 지역의 5000개 대학 중 1900개 이상의 대학이 순위에 등재됐다. 객관적 학문 지표와 제3자 데이터를 사용해 순위를 산정한다. 올해는 기존 연구성과(Q1) 연구영향력(CNCI) 국제협력(IC) 연구품질(TOP) 국제학술상(AWARD)의 평가지표에 World-Class Faculty, World-Class Output 항목이 추가된 변화가 있다. World-Class Faculty는 국제 학술상 수상자(Laureate), 인용 횟수 많은 연구자(HCR), 국제학술저널 편집장(Editor), 국제 학술 기관 리더십(Leadership)의 네 가지 지표로 분류해 평가한다. World-Class Output에는 최고저널논문(TJ)과 국제 학술상(Award)이 포함된다.
기존 연구성과(Q1) 연구 영향력(CNCI) 국제 협력(IC)의 3개 지표 반영 점수는 의학 분야 모두 동일하다. 연구성과의 경우 100점, 연구 영향력 50점, 국제협력 20점이다. 국제 학술 기관 리더십을 반영하는 분야는 치과/구강과학뿐이다.
의학 분야의 지표별 비중을 살펴보면 임상의학은 국제학술상수상자 HCR Editor 각 60점, 최고저널논문(TJ) 국제학술상(Award) 각 100점으로 반영한다. 공중위생은 HCR Editor 각 60점, 최고저널논문(TJ) 연구성과(Q1) 각 100점으로 반영한다. 치과/구강과학은 국제학술상수상자 Editor 각 40점, 최고저널논문 60점, 국제학술상 80점으로 반영한다. 간호는 국제학술상수상자 Editor 각 40점, 최고저널논문 80점, 국제학술상 60점으로 반영한다. 의료기술은 국제학술상수상자 40점, HCR 20점, Editor 최고저널논문 각 60점, 국제학술상 80점으로 반영한다. 약학/제약 배점은 HCR 최고저널논문 각 40점, Editor 60점, 국제학술상 20점이다.
논문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출판물을 기반으로 한다. 출판 임계값은 주제별로 다르게 설정된다. 각 데이터는 ‘Web of Science’와 ‘InCites’에서 수집된다. 국제학술상의 경우 ShanghaiRanking이 2017년부터 실시한 AES(Academic Excellence Survey)를 기반으로 한다.
- ARWU는
ShanghaiRanking의 대표적인 랭킹인 ARWU(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는 노벨상 수상자, 필즈상 수상자, HCR(Highly Cited Researchers, 최고 인용 연구자)나 네이처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논문을 보유한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과학인용색인(SCIE)과 사회과학인용색인(SSCI)에 수록된 논문 수가 많은 대학도 포함된다. 1800개 이상 대학의 순위를 매기지만 1000위까지만 공개한다. ARWU 분야별 순위와 비교해 수상 실적, 논문 인용 수 등을 활용하는 면은 비슷하지만, 분야별 및 과목별 평가 요소 비중이 다른 분야별 순위와는 달리 모든 분야를 다루고 1인당 실적 등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순위는 노벨상 및 필즈상 수상 실적(졸업생10%/교수20%),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 수(20%), 네이처 및 사이언스 학술지 게재 실적(20%), 과학인용색인 및 사회과학인용색인 논문(20%), 1인당 학술 평가(10%) 등의 지표로 정한다. 각 지표에 대해 최고 득점 대학에 100점이 부여하고 다른 기관은 최고 점수에 대한 백분율로 점수를 부여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 및 필즈상 수상 실적이 30%(졸업생 10%, 교수 20%)로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대학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다른 세계 대학 순위는>
ARWU 외에도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순위가 있다. ‘THE 세계 대학 순위’ ‘QS 세계 대학 순위’ ‘CWTS 라이덴 랭킹’ 등이 대표적이다. 단, 평가 방식이 각각 달라 순위 변동에 유의해야 한다.
‘THE 세계 대학 순위’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이 주관하는 순위로,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 여건에 중점을 둔다. 올해 WUR 3.0 방법론을 기반으로 평가 지표를 개편했다. 기존 5개 분야 13개 세부 지표에서 5개 분야 18개 세부 지표로 개편하고 평가 분야별 명칭도 일부 변경했다. △교육(학습 환경) 29.5% △연구 환경(규모, 수입/평판) 29% △연구 품질(인용 영향력, 연구 강점, 연구 우수성/영향력) 30% △국제 전망(교직원, 학생/연구) 7.5% △산업(소득/특허) 4%로 반영한다.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다. 올해로 21회째이며 올해는 1500개 이상의 교육기관을 평가했다. 지난해 국제 연구 네트워크(IRN), 취업 성과, 지속 가능성의 세 가지 지표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평가 지표가 기존 6개에서 9개로 확대됐다. 평가 지표별 가중치는 학계 평판도(30%), 논문 피인용(20%), 졸업생 평판도(15%), 교수 1인당 학생 비율(1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국제 연구 네트워크(IRN)(5%), 취업 성과(5%), 지속 가능성(5%)이다. 특히 타 세계대학순위와 비교해 반영하는 지표가 세분화해 있어 보다 다방면의 평가가 가능하다. 평판도 등 주관적 의견이 반영되는 평가항목과 더불어 논문 피인용도와 교수/유학생 비율, 취업 성과 등 객관적 지표까지 확인하며 신뢰도를 얻는다.
QS가 발표하는 또 다른 대학순위로는 ‘QS 아시아 대학 순위’가 있다. QS아시아는 교수당 논문 수, 박사학위를 소지한 교원, 유입/유출 교환학생 비율을 추가로 살피며, QS세계대학은 취업 성과와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둔다는 차이가 있다. 특히 QS아시아는 해외 교류, QS세계대학은 논문 피인용에 성과를 보이는 대학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QS아시아는 학계 평판도(30%), 졸업생 평판도(20%), 교수 1인당 학생 비율(10%), 국제 연구 협력(10%), 논문당 피인용 수(10%), 교원당 논문 수(5%), 박사 학위 소지 교원 비율(5%), 외국인 교수 비율(2.5%), 외국인 학생 비율(2.5%), 국내로 들어온 교환 학생 비율(유입 교환학생)(2.5%), 해외로 나간 교환 학생 비율(유출 교환학생)(2.5%)의 11개 평가 지표를 활용한다. 평가지표가 9개인 QS세계대학랭킹과 순위 산정 방식이 다르기에 같은 기관이 발표하는 순위라고 해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의 라이덴대 내 과학 기술 연구 센터인 CWTS((The Centre for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가 발표하는 순위다. 논문의 질만을 평가지표로 삼기 때문에 통상 알고 있는 타 세계대학순위와는 순위가 상이한 특징이 있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국제 논문을 800편 이상 발표한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발표 분야는 종합순위 외에도 생물의학/보건학, 생명과학/지구과학, 수학/컴공, 자연과학/공학, 사회과학/인문학 등 5개 세부 분야로 나뉜다. 상위 10% 인용 논문 비율이 주된 지표이지만, 상위 논문 비율과 논문 수에 더해 1% 5% 10% 50% 등 다양한 기준을 정할 수 있어 선택한 기준에 따라 순위는 달라진다. 비율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전체 논문 수가 많을수록 비율 면에서는 불리하다는 맹점이 있다. 때문에 라이덴 측은 논문 수 순위도 함께 공개하며 두 지표를 함께 확인하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