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미 일상생활 23-24 소소한 즐거움(서울의 봄 영화관람)
며칠 전 상미 씨 휴대전화 영상을 보여주며 영화 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상미 씨와 달력을 보고 날짜를 정하였다.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되어 있어 마음이 힘들었을 듯하다.
아침에 직원이 출근하니 오늘 영화 보러 가냐고 물어본다. 상미 씨 에어로빅 다녀와서 점심하고 갈거라고 말하니 밖에 나가서 식사하고 싶다고 한다. 그럼, 영화 보고 저녁 식사 간단히 먹고 오면 어떨까요? 물어보니 그것도 괜찮다며 웃는다.
상미 씨 점심을 먹고 영화 보러 갈 준비를 한다. 얼마 전 청주 아울렛가서 새로 산 옷을 차려입는다. “언니 이쁘다 흐흐흐” “상미 씨 잘 어울려요, 이뻐요.”
상미 씨와 버스를 타고 청주로 나갔다. 몇 번 갔던 곳이라 상미 씨 버스 내리는 곳을 알고 있지만 조금은 헷갈린다.
“상미 씨 버스 내리는 곳 알고 있나요?”
“엉 안다.”
“상미 씨가 벨 누르고 내려요.”
“알았다.”
영화관이 가까워져 오니 상미 씨 여기서 내리냐고 직원에게 눈짓으로 물어본다. 직원은 모른척했다. 상미 씨 영화관 건물이 가까워져 오니 밝은 표정으로 벨을 누른다. 영화관 가는 길은 성공이다.
버스에서 내려 영화관 가는 길을 직원에게 알려준다. 상미 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서 티켓 구매도 잘한다. 상미 씨 팝콘과 음료도 사서 들어가자고 한다.
영화를 보고 있는데 상미 씨 화장실 다녀오겠다고 한다. 상미 씨에게 화장실 어디 있는 줄 알아요? 물어보니 알고 있다며 다녀오겠다고 한다.
조금 기다리다 상미 씨를 뒤따라가 보았다. 상미 씨는 화장실을 다녀와 3관을 찾지 못하여 직원에게 물어보고 있었다. 직원은 “혹시 티켓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상미 씨 “없다” 둘의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상미 씨 3관을 못 찾았어요?”
“엉”
“많이 당황하셨겠어요. 다음엔 위치를 잘 기억해 두고 다녀와야겠어요. 그리고 티켓을 가지고 있으면 직원에게 물어보고 찾아오기 쉬울 거 같아요.”
“맞다”
“우리 영화 보러 들어가요.”
“흐흐흐”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 상미 씨 저녁 먹고 가자고 한다.
“상미 씨 영화는 재미있었나요?”
“엉”
“다음에 시간 되면 또 보러 와요.”
“응 좋다.”
“저녁은 뭐 먹고 싶어요?”
“후후”
“칼국수 먹고 싶어요?”
“엉”
“근처에 칼국수 식당이 있나 찾아봐요?”
근처를 둘러보아도 칼국수 집은 보이지 않았다. 상미 씨와 버스정류장 근처 김밥집에 들러 김밥과 떡볶이를 먹고 늦은 귀가를 하였다.
오늘도 상미 씨가 즐거워하고 행복하게 웃는다.
2023년 11월 27일 홍은숙
-영화 보러 갔다가 저녁 먹고 여유롭게.... 여느 사람 처럼요!-남궁인호
-상미 씨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렸을거 같네요.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