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꺼
휴일이고 해서... ACL FC도쿄vs울산 경기를 보러
전철로 2~3정거장 거리에 있는 도쿄국립경기장에 갔습니다.
(사실은 오늘도 일해야 할 분위기였는데.. 쉴려고 아침까지 일했음ㅠ)
아까 찍어서 올린거 재탕;;;

날씨가 대단히 좋았습니다.
경기장 앞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북적북적대지 않고 편하게 경기 보기엔 최고의 환경이었죠.

평소때완 다르게, 오늘은 한쪽에서 일본대표 굿즈도 판매하더군요.

예상대로 여유있게 현장표를 구입ㅋ
자리는 원정팀 울산의 응원석이었습니다.
원정팀 좌석이 엄청나게 적게 지정되어 있더군요ㅋ
원정석에는 한국인보다 일본인이 더 많았습니다.
이그노 팬(주빌로, 감바)
김승용 팬(감바)
이에나가 팬(유니폼은 못봤으나 세레소)
마라뇽 팬(고후, 베르디)
팬심 쩜ㅋ

울산에서 해외원정팀 4분이 오셨습니다ㅋ
실~ 가서 아는척ㅋ
한분이 제 이름도 기억해 주시고ㅠ 저 아직 안죽었군요ㅠ
제 팀도 아니지만... 90년대 로얄패밀리와 처용전사가 자매결연을 맺었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언제임;;;)
응원에 동참ㅋ
전국노래자랑 응원가 가사를 아직도 기억하는 제 자신이 대단 -_-
상대팀 FC도쿄는... 강 하나 사이에 두고 후론타레와 오래된 라이벌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ㅋ

김영광 골키퍼가 언제나처럼 험상궃은 표정으로 연습중...ㅋ

일본 올림픽대표 주전 골키퍼... 곤다 슈이치.
올대 안에서의 실력 자체는 제가 응원하는 가와사키 후론타레의 안도 슌스케 선수와 삐까삐까하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팀내 주전이냐 아니냐의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ㅠㅠ

연습하러 나온 울산 선수들.

한국과 일본의 연습방식이 극명하게 차이나는 한 장면 ㅎㅎㅎ
일본은 볼 갖고 하는 연습량이 많고
우리나라는 볼 갖고 연습하기 전에 러닝하는데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요.

관중 진짜 없다~~~
오늘 입장한 관중수는 고작 1만 4천명.

그런데 한국에서 온 원정팬 분들은 문화적 충격을 받으신 듯ㅋ
그도 그럴 것이... 선수 입장곡이 리버풀의 「You will never walk alone」영어 풀버전ㅋ (팬들이 다 따라부름)
ACL이라고 일장기도 많이 준비해서 흔들고;;;
철저하게 매뉴얼화되어 상황에 딱딱 맞는 응원가와 구호,
골넣었을때 응원가를 부르며, 마지막에 전관중이 "Yeah~!!!" 하고 외치는 장면 등등...
재작년까지 J리그팀 관중수 3위의 위엄을 자랑하는 팀이었죠ㅋ

선수 입장.

울산의 새하얀 유니폼이 적응이 안되더군요;;;

눈에 띄는 김신욱 선수ㅋ
경기장면 사진은... 한장도 없습니다 -_-
오랜만에 응원을 하느라;;;;;;
경기 내용을 원정석 분위기로 표현한다면...
울산이 두골 넣었을 때만 광란의 도가니ㅋ
그때 말고는 침통.................
지난주 경기에서 울산이 이그노의 해트트릭으로 이겼을 때
"우와, 2006년 이후로 국립에서 또 6:0 나오는거 아닌가?" 라고 설레발을 쳤는데
이게 웬걸... FC도쿄는 나고야와의 경기에서 완벽하게 역전승을 해버림;;;
아마 현시점에서 J리그 팀들 중에 가장 컨디션 좋은 팀이 FC도쿄일 겁니다.
FC도쿄의 전형적인 점유율축구 스타일.
패스패스패스패스패스패스 뺏김 압박 뺏음 패스패스패스... (반복)
그러나 단점도 있었으니...
패스패스패스패스패스패스 뺏김 앞에서압박 울산뻥~ 수비숫자적음 골먹음
슈퍼컵 때부터 드러났던 문제였죠.
단 두번의 완벽한 찬스를 놓치지 않은 울산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철퇴축구의 진수 ㅎㅎㅎ
김신욱 선수를 빼고 마라뇽 선수를 넣을 땐
A급 외국인선수가 아니라서 얼마나 도움이 될까 걱정했는데
J리그(J2)에서 매시즌 최소 9~10골 넣어주던 경험이 풍부해서 그런지, 골문 앞에서의 볼감각이 꽤 좋았습니다ㅋ
그리고 에스티벤 선수의 활약상을 보고
일본인 각팀 팬들이 "저 선수 울팀에 데려오고 싶다"고 칭찬 일색ㅋ

결국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한 울산 선수들.
해맑은 곽태휘 선수 ㅎㅎ
경기 끝나고 상대팀 써포터를 향해 인사하는 장면을 보고 일본인들이 많이 놀란 듯ㅋ

수많은 한류팬(...)들을 뒤로 하고...ㅋ

도쿄에서 유학중인 김승용 선수의 형님분이 물을 대량으로 사오셔서 잘 마셨습니다ㅋ
김승용선수가 풀타임으로 뛰었고 골도 넣었으니 잘된듯ㅋ
부산은 언제 올라옵니꺼 ㅠㅠ
써포팅에 살고 써포팅에 죽는 케이티였심더.
첫댓글 부산 기다리세요 내년에 갑니다 우리 이뿐 아기(아토) 데리고 ㅎㅎㅎ 아 ~~~~~~~~ 설례라 ㅠㅠ
우오오 가족해외원정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기 맞습니다ㅋ
국대가 30년 넘게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리뷰 잘봤습니더 ㅋ 부산은 아마 케이티님이 영구귀국(?)을 하면 출전하지 싶습니다. 관전기는 완전 프로의 경지에 이르셨군요. 흐름이 아주 그냥 물흐르듯이 이어지는게 관록마저 느껴집니다.
그나저나 IT업계가 아침까지 일해야하는 곳이라니 ㄷㄷ
뭐... 그래도 파견 쪽은 정시퇴근한다는군요ㅋ
리뷰는 예전엔 쓰는데 최소 2~3시간 걸렸는데 요새는 시간도 없고 귀차니즘땜에 사진으로 때우는중ㅋ
일 많으면 그만큼 돈도 많이 버시는거니까 ㅋ 요즘 한국마트에 산토리라는 맥주가 자주 보이는데 이 맥주 사먹을만한가요? ㅎ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인가요? ㅎㅎ 강추합니다.
부산이 마지막으로 아챔 나간게 어느덧 7년전 일이 되었군요. 4강까지 진출한걸로 아는데. 그해 플레이오프도 진출했었고 로얄즈 시절 이후 간만에 전성기를 되찾았나 싶었는데.
전후반기를 비교해 보시면 ㅠㅠ
후반기 죽 엄청 쑨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당시 부산 선수층으로 그 정도 성과를 낸건 대단한거 같은데요. 그해 수원은 처참 그 자체 ㅠㅠ
싶었는데..... ㅠㅠ
잘 읽었습니다 부산올해는 꼭!!
으잌ㅋㅋㅋ 일본 축구포탈싸이트에 나옴ㅋ
으잌ㅋㅋ 친절한 화살표까지..
근데 얼굴이보이질 않음 -.-;
오오 화살표...
KTKIM님 수고 많았어요..
생생하네요..ㅎ
후기 잘 봤습니다 케튀님!
아.. 곽주장 참으로 잘났어... ㅠ_-)...
김신욱 선수는 어디 있어도 머리 하나는 더 튀어나와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