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3일 묵상 본문 : 시편 70편 1절 - 5절 - 복음으로 주께 나아가기를 힘쓰는 삶을 통해 주의 기쁨과 구원을 노래하는 자로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새롭게 하루를 열고 일상의 삶을 시작합니다.
땅의 것을 보고 살아가는 인생은 늘 땅의 것에 마음을 두는 것이 본성임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런 자에게 하늘의 소망을 허락하시고 바라보게 하심이 큰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그 은혜를 힘입어 살아가게 하시고 거룩한 백성으로 서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오늘에 주어진 일상을 성실하게 감당하고 믿음의 길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다윗의 시로 기념식에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본 시는 다윗이 기록한 시이다. 특별히 기념식에서 부른 노래라는 의미는 다윗이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에서 기록한 시였지만 이후에 동일한 상황에 처한 이스라엘 공동체가 이 시에 대한 공감을 가지고 제의 의식 중에 사용한 것으로 본다. 본시의 배경은 알 수 없으며 비탄시에 속한다.
그리고 본시는 시편 40:13~17절과 내용상 거의 일치하며 어느 것이 먼저인지 알 수 없지만 많은 경우는 본시가 후대에 편집자에 의해 예배에 사용할 목적으로 발췌하였다고 본다.
1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구원해 달라는 요청을 하는 내용으로 본절과 마지막절인 5절에서 비슷한 간구의 내용을 함으로써 수미쌍관의 표현을 통해 갈급한 그의 심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2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뒤로 물러가 수모를 당하게 하소서
영혼을 찾는 자와 상함을 기뻐하는 자라는 표현은 대적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이 집요하고 끈질기게 다윗을 죽이려고 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주어지기를 간구하고 있다.
3 아하, 아하 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뒤로 물러가게 하소서
아하는 타인의 고통과 불행을 조롱하는 비웃음을 의미하며 물러가게 해달라는 표현을 2절과 3절에 반복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강조를 요청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4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주를 찾는 자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기를 힘쓰는 자들을 말하며 그들이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이는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확신으로 가지게 되는 기쁨으로 볼 수 있으며 하나님의 구원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함을 노래하게 해달라고 간구하고 있다.
5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니 여호와여 지체하지 마소서
가난과 궁핍은 다윗이 원수들의 핍박으로 인해 고통스런 상태를 표현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도우실 것을 반복하며 간구하고 있다.
나의 묵상
본시는 다윗이 기록했던 시편 40편의 내용 중 한 부분을 발췌하여 제의의 순서 중에 낭독한 것으로 추정한다.
다윗의 상황은 대적들로 인해 고난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대적들을 물리치시고 자신을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다.
시편 40편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는 죄인에 불과하지만 원수들 앞에서는 구원과 승리를 얻고 원수들의 심판을 간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본문에서는 원수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구하는 모습만 드러나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가운데 하나님을 대적하는 원수들을 향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간구하는 자로 서는 것이 성도가 취해야 할 삶의 태도임을 보게 된다.
다윗의 간구는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서고자 하는 삶의 태도에서 나타나는 기도이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따라 살고자 하는 자들의 간구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주를 찾는 자들이 주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함을 노래하며 주의 구원을 경험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노래하게 될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4절)
하나님 앞에 서는 일은 자기의 의로움을 버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로 살아가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태도이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겸손이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첫걸음이고 하나님의 의지하여 살고자 하는 마음의 소원을 드러내는 행위가 된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자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은혜를 베푸시며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을 얻게 하시고 하나님의 구원의 놀라움을 경험하게 만드는 통로가 되게 한다.
어제는 강집사님을 통해 머리 염색을 하고 강집사님이 만난 분들 중에 복음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분은 김집사님, 한 분은 이집사님이었도 두 분 다 신앙생활은 하지만 복음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들임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복음의 필요성과 복음을 통해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복음, 언약, 말씀, 영생 등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 기쁨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종교적 안위와 행위를 통한 사람들의 인정에 익숙함을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
수없이 많은 종교적 행위는 결국 율법으로 의롭다함을 얻고자 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요 성도의 기쁨이라고 말하는 가르침이 참으로 많음을 고백하게 된다.
성도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얻어 하나님과 바른 관계 가운데 살아가기 위함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하나님께 인정받기 위한 것으로 여기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나아가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는 삶에 익숙한 자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로 변하게 되고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기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자가 된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은 관계 회복의 기쁨이며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찬양하는 기쁨이다.
그 기쁨을 위해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자신이 하나님 앞에 서기를 막는 대적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구하고 자신을 죄악에서 구하시기를 간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아모스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하나님을 찾고 구하는 것은 구원과 생명을 얻는 일이지만 찾지 않는 것은 결국 심판으로 향하게 만드는 것임을 선포한다.
4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5 벧엘을 찾지 말며 길갈로 들어가지 말며 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 길갈은 반드시 사로잡히겠고 벧엘은 비참하게 될 것임이라 하셨나니 6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불 같이 요셉의 집에 임하여 멸하시리니 벧엘에서 그 불들을 끌 자가 없으리라(암5:4~6)
참된 신앙의 길은 하나님을 찾고 구하며 하나님을 만나는 것에 있다.
그 길은 복음을 통해서만 갈 수 있으며 주의 보좌 앞에 설 때 온전함을 이루게 된다.
어제 교제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집사들이 신앙생활이 어려운 것이라는 고백을 듣게 되었다.
이러한 고백은 과거 예수님이 오병이어의 기적 후에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생명의 떡과 양식을 이야기 한 후의 반응과 같음을 보게 된다.
그리고 예수님을 떠나가는 자들이 생겼지만 제자들은 끝까지 예수님을 따랐음을 보게 된다.
나의 모습이 진리를 아는 것에 무지하고 어리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주님을 따르고자 주께 나아가기를 힘쓰는 모습이 되어야 함을 고백하게 하신다.
결국 진리를 찾아 나아가는 자,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를 힘쓰는 자가 생명 얻는 자가 될 수 있음을 고백하며 나의 모습, 그리고 지체들의 모습이 끝까지 주께 나아가는 자 되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인생의 어리석음은 진리를 알기보다 자기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에 머무는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주를 떠나는 인생이 되며 하나님보다 자기만족을 위해 사는 자가 됩니다.
어리석은 삶의 모습을 버리게 하시고 주께 나아가기를 힘쓰며 사는 자 되도록 도와주옵소서.
오직 복음을 통해 생명의 은혜를 누리는 것이 신앙의 길이요 목적임을 고백합니다.
그 은혜를 누림이 삶에서 고백되게 하시고 거룩한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주께 나아가는 자가 기쁨을 얻고 구원의 은혜를 누리며 사는 자가 됩니다.
그 기쁨을 누리는 자로 살게 하시고 또한 그 기쁨을 전하며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주를 찾으며 살게 하시고 지혜롭게 주 앞에 서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