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4일 묵상 본문 : 시편 71편 1절 - 13절 - 주를 아는 지식으로 믿음을 세우고 주와 교제하는 기쁨으로 시험과 환난을 이기며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새로운 하루를 허락해 주시고 주의 품으로 향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수능 시험이 있는 날이라 수험생과 부모들의 분주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자신의 인생을 위해 수고한 시간의 결과가 선하게 나타날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러나 인생의 진정한 가치는 땅에 있지 않고 오직 하늘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가장 귀하고 소중함을 만민이 알도록 친히 이끌어 주옵소서.
오늘도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와 교제함의 기쁨과 능력으로 세상의 유혹과 시험을 이기는 자 되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71편은 표제가 없는 시편으로 저자와 상황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이 없다. 다만 내용상의 특징들을 통해 예레미야나 다윗의 저작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많은 학자들이 다윗을 저자로 추측한다.
그 이유는 반석, 산성, 원수, 속히 도우소서 등의 단어와 문구는 다윗이 자주 사용했으며 시의 상황은 다윗이 압살롬과 아도니아의 반란의 때와 잘 어울린다. 그리고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하는 모습은 다윗이 가진 신앙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가 영원히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소서
시인은 언약의 하나님에 대한 칭호인 여호와를 부르며 피난처로 삼고 나아갈 것을 고백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보호 가운데 수치에서 벗어나기를 간구한다.
2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 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
하나님의 공의가 자기를 지키고 자유를 얻게 할 것임을 고백하고 자신의 간구에 응답해 주시기를 구함으로써 구원에 대한 호소를 더욱 높이고 있다.
3 주는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이심이니이다
시인은 하나님이 반석과 요새가 되시기에 자신에게 피하여 스스로를 구원하라고 독려하셨음을 고백하고 있다.
4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악인의 손 곧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장중에서 피하게 하소서
시인은 자신의 대적이 불의하고 흉악한 악인임을 선언하고 그들로부터 구해주시기를 간구한다.
5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시인은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고백한 자임을 보여주는데 이는 시의 저자가 어릴 때부터 맹수로부터 지켜주신(삼상17:37) 다윗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가 되기도 한다.
6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 것은 출생하지도 않았을 때 택하시고 은혜를 입었기 때문임을 고백함으로써 자기의 노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 모든 공로를 돌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7 나는 무리에게 이상한 징조같이 되었사오나 주는 나의 견고한 피난처시오니
이상한 징조는 시인이 하나님께 징계를 받아 사람들의 눈에 띌 정도가 심각한 조롱과 박해를 받고 있음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8 주를 찬송함과 주께 영광 돌림이 종일토록 내 입에 가득하리이다
시인은 대적들의 조롱과 박해를 받고 있지만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시기에 찬송과 영광을 돌리는 모습을 지속할 것을 고백하며 노래하고 있다.
9 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
노년의 때에 쇠약할 때는 시인이 처한 상황에서 무력한 모습을 표현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을 호소하고 있다.
10 내 원수들이 내게 대하여 말하며 내 영혼을 엿보는 자들이 서로 꾀하여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떠나지 않고 보호해 주셔야 할 이유로 원수들의 독설을 제시한다.
11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를 버리셨은즉 따라잡으라 건질 자가 없다 하오니
원수들은 하나님께서 시인을 버리셨고 도와줄 자가 없다고 비방하며 시인을 당장에라도 죽일 듯이 달려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2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시인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토로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하심을 강하게 간구하고 있다.
13 내 영혼을 대적하는 자들이 수치와 멸망을 당하게 하시며 나를 모해하려 하는 자들에게는 욕과 수욕이 덮이게 하소서
시인은 대적들의 완전한 멸망을 간구하고 있으며 자신에게 했던 독설과 비방이 다시 대적들에게 돌아가기를 요청함으로써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임할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나의 묵상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난처가 되신다는 사실을 선언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한다.
이러한 시인의 모습은 반복적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따라 대적들을 심판하실 것에 대한 확신이 담겨져 있다.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태도는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하나님에 대해 무지한 상황에서는 바른 믿음이 세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풍성함이 믿음의 강건함을 가져온다.
그래서 성도는 하나님 알기를 힘써야 하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풍요함이 하나님을 따라 살아갈 힘과 능력을 얻게 하고 믿음을 지키는 자로 살게 만든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멸망을 선포하면서 그 이유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기 때문임을 제시했고 그 결과는 육체적인 번영도 죄악을 행하는 것임을 선언한다.
6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7 그들은 번성할수록 내게 범죄하니 내가 그들의 영화를 변하여 욕이 되게 하리라 8 그들이 내 백성의 속죄제물을 먹고 그 마음을 그들의 죄악에 두는도다 9 장차는 백성이나 제사장이나 동일함이라 내가 그들의 행실대로 벌하며 그들의 행위대로 갚으리라 10 그들이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하며 음행하여도 수효가 늘지 못하니 이는 여호와를 버리고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니라(호4:6~10)
시인은 자신이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의지하여 살았음을 고백한다.(5절)
이는 시인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풍성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만큼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의 모습도 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견고함은 하나님과의 대면의 시간과 비례하고 특별히 하나님의 언약과 성취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을 때 하나님을 향한 신뢰는 더욱 깊어지게 된다.
그 믿음과 신뢰를 따라 시인은 대적들에 대한 멸망도 확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상황은 환난과 비방으로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이상한 징조를 받는 자처럼 여겨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의로 다스리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버러지 않는다.
오히려 공의로 심판하실 것을 바라보며 찬송과 영광을 돌릴 것을 보여준다.(8절)
결국 참 믿음은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확실한 경험, 언약과 성취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그 신뢰가 깊을수록 깊은 고난도 능히 이겨내는 자가 되게 만든다.
특별히 땅의 가치에 목적을 두고 살아가는 자는 대중의 소리,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늘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사는 자가 된다.
그러나 하늘의 상급에 가치를 두고 주께 나아가 주의 품에서 참 안식을 누리려는 자들은 세상의 평가에서 자유하는 자가 되며 절대적 평안을 누리며 하나님의 때가지 인내하는 자가 된다.
그 모습을 시인이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가 아는 다윗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께서 이 모든 일에 완성자가 되셨으며 하나님의 공의와 구원과 심판과 영광을 드러내는 분으로 나타나셨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심판과 사랑에 대한 비장한 선언을 한다.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6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5~39)
오늘도 주의 말씀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의 능력을 선명히 보여주신다.
그 능력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확신이며 하나님의 때까지 인내하는 믿음의 강건함이다.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평안과 소망이며 땅의 것에 매이지 않고 하늘의 은혜에 매여 감사와 찬양으로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 은혜의 모습에서 자주 멀어지는 나의 모습이지만 주님은 늘 주님 앞에 나아갈 때 회복하도록 도와주시고 주 안에서 강건하게 살아가는 자가 되도록 이끌어 주신다.
그 은혜의 고백이 나의 삶, 그리고 지체들의 삶 가운데 풍성하게 나타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연약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저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그런 연약함에서 벗어나 다시 주를 향한 믿음을 고백하며 사는 자가 되게 하십니다.
그것이 주의 은혜와 능력의 손길이며 주의 백성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임을 고백합니다.
날마다 그 은혜를 힘입어 믿음을 견고하게 세우며 주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어리석은 삶이 아닌 주의 지혜를 따라 끝까지 인내하며 승리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세상에 가치를 두면 사람들의 비방, 원수들의 조롱에 무너지는 자가 됩니다.
하늘에 가치를 두고 주의 위로와 소망으로 힘을 얻고 믿음의 길을 가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모든 삶 가운데에도 함께 해 주시고 거룩한 백성으로 서도록 이끌어 주실 주님을 기대하고 소망하며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