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머리를 앞에 두고 고사를 지내는 경우를 볼 수있다.
요즘 같은 현대사회에서도 미신과의 만남이 계속되고 있는 데에는
돼지머리”라는 우리 말에서 알게 모르게 연상되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의미가 복합적으로 상승작용을 하여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전혀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첫째,
우리 민속인 윷놀이에서 ‘도’는 돼지를 상징하는 동시에 ‘시작’을 의미하여
“첫도는 살림 밑천”이라고 한다.
“시작이 반”이라 하므로 돼지머리를 차려 놓고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둘째,
돼지’는 ‘도야지’라고도 하는데,
이 말은 잘되기를 바라는 뜻의‘되야지’와 발음이 비슷하다.
그리고 ‘돼지’라는 말 역시 잘 되어가는 상태를 이르는
‘되지’와 발음이 유사하다.
그래서 앞으로도 일이 계속 잘되기를 염원하는 것이다.
셋째,
돼지의 한자말 ‘돈’은 우리말 ‘돈’과 같은 소리말이다.
다산성인 돼지가 새끼를 많이 낳듯
많은 돈을 벌어 부귀영화를 누리기 바라는 마음으로
돼지 주둥이에 돈을 물리는 것이다.
넷째,
돼지는 노상 꿀꿀거려서 ‘꿀꿀이’라고도 하므로
자연스레 ‘벌꿀’이 생각나고,
또, 돼지는 틈만나면 꿀맛 같은 단잠을 자므로 ‘꿈’이 연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는 돼지머리를 매개물로 하여
이상의 ‘꿈’이 실현되는 ‘꿀맛’ 같은 삶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또, 한가지 설은
소는 예전에 비쌌기 때문이다.
소 한마리가 집한채 값이고,
소팔아서 대학교 등록금을 낼 정도로.. 소는 집안의 가보였기 때문에
고사상에 소머리를 올리기 위해 소 한마리를 통째로 잡으려면..
상당한 비용으로 인해 부담이 많이 되는 까닭으로
소머리 보다는 돼지머리가 비교적 저렴하고 구하기 쉬웠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돼지머리를 선택하게 된 것 같다
첫댓글 창피한 일이지만 저는 돼지국밥과 돼지곱창을 입에 대지도 못합니다. 돼지 특유의 비린내를 참지 못해서입니다. 그래서 맛있다는 순대조차도 못먹습니다. 그러나 돼자삼겹살나 목살구이나 돼지불고기인 제육백반은 개의치 않고 잘 먹습니다. 그래서 어렸을때 엄마따라서 시장에 갈때면 돼지머리가 놓여있는 돼지고기골목은 반드시 피해서 가거나 아니면 숨을 멈추고 막 뛰어서 지나가는 버룻이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어찌되었든 돼지가 불쌍합니다. 소는 더 말할 것도 없구요. 소야말로 온갖 노동의 대가까지 다하고도 마지막에 자기 몸까지 내주고 저 세상으로 가니 말입니다. 웃으며 읽을 거리를 주셔서 오늘 아침 재미있게 시작합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