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브랜드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이 중국 진출 2년여만에 3번째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저축은행 추가 인수와 카드업계 진출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지난
26일 중국 충칭시에서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충칭법인(충칭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브랜드명 러진콰이진) 개업식을 개최했다.
충칭법인은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가 지분 100%를 출자한 회사로 2012년 텐진법인, 2013년 선전법인에 이어 설립된 3번째 현지
법인이다.
텐진과 충칭에 법인을 설립한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베이징,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2곳에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충칭법인 설립을 계기로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중국의 경우
이미 우한과 선양에서 법인 설립인가를 신청했으며, 베이징과 상하이의 경우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충칭법인(충칭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 개업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아프로파이낸셜그룹]
최 회장은 개업식 직전 충칭법인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중국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은 소액대출회사가 개업한지 6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와 같이 500억여원의 자본을 갖고 진출한 회사가 없다”며 “한국에서 쌓은 노하우와 자본,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 대부업체 가운데 최초로
동유럽 국가인 폴란드,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동남아시아 11개 국가에 대한 시장조사를
마쳤다”며 “중앙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카드업계에 진출해 제2의 현대캐피탈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사업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현대캐피탈은 현대카드, 현대라이프 등을 통해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대캐피탈을 존경하고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은행이 아니라 카드사로, 혹시 기회를
준다면 열심히 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다른 금융사도 폭넓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르면 내달 최종 인수를 앞둔 저축은행은 20%대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추가 인수를 통해 관계형 영업망을 넓힐
계획이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예나래저축은행, 예주저축은행 등 2개 가교저축은행에 대한 최종 인수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최 회장은 “저축은행은 20% 중반대 금리로 운영할 계획이고, 이 경우 기존 대부업 고객들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20%대 금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은 당분간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원캐싱대부, 미즈사랑대부 등 그룹 계열사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관계형 영업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지점이 많이 필요한데 지점을 추가로 설치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어 경남이나 경북, 강원도 등에 위치한 저축은행을 인수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