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나이 들어 조용히 노후에 살고 싶은 섬은 어디일까 하는 생각을 해왔다. 서투른 일본어도 더 공부하고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부산이나 후쿠오카와 가까운 일본의 섬 대마도를 1순위로 꼽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섬이 아니기에 출입국 심사를 받아야 해서 번거롭고 자주 육지에 있는 병원이라도 다녀야 할 경우는 불편한 점이 많을 것 같다. 그러면 우리나라 섬 중에 관광객이 많지 않고 교통편도 좋고 경관도 뛰어나고 인심도 좋은 섬은 없을까 생각하다 추자도가 떠오른다.
추자도는 20대 초에 진도 벽파에서 배를 타고 제주 갈 때 잠간 항구에 들린 것 같은데 섬 상륙은 하지 못했다.
금년 매월 한번 섬 여행 목표를 세워서 이번 달은 추자도를 택했다.
육지에서 추자도를 가기 위해서는 해남 우수영이나 완도에서 배를 타야 하는데 최소한 일박을 해야 한다.
그러나 제주에서 출발하면 당일치기로 추자도 올레길을 모두 걸을 순 없지만 약 70%정도 올레길과 북추자도 추자항과 남추자도 남쪽 신양항과 서쪽 목리포구 그리고 동쪽 예초리포구까지 둘러볼 수 있다.
이번 폭설과 낮은 기온으로 도로에는 눈이 쌓여있고 올레길에도 군데군데 눈이 남아있어 신발과 양말이 다 젖어 불편하다.
추자항에 도착하자 추자항을 둘러봤는데 섬치고는 상권이 좀 살아있고 레저보트도 많이 정박되어있다. 추자항을 출발하여 북쪽 올레길을 걷다가 서쪽 올레길을 걸어가면 추자대교가 나오는데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동쪽 버스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추자대교가 나온다.
추자대교를 통과하면 섬 양쪽으로 도로가 나와 서로 연결된 하추자도 일주도로이다.
서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면 가파른 정상에서 산정상으로 난 올레길을 걷다가 산정상에 다다르면 상수도원 시설이 나오고 작은 도로가 끊기고 우측으로 작은 올레길이 나온다.
한참 내려가면 두 갈래 길에서 우측(서쪽)으로 내려가면 묵리 마을로 이어진다.
이 올레길을 택해 내려가서 묵리과 포구도 둘러보고 다시 버스 다니는 도로를 따라가면 신양2리 거쳐 신양1리 신양항에 도착한다.
신양2리를 지나는데 멋진 한옥이 있어 호기심 때문에 가까이 가서 구경하니 마을 회관으로 멋지게 지어 하룻밤 묵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신양항에 도착하자 점심때가 되어 점심을 사 먹으려고 동네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식당은 없고 옆의 구멍가게에서 라면 끓어 달라면 해줄거라 한다.
구멍가게 거실에서 앉아 따뜻한 공기밥까지 주어서 감사하게 먹고 도로를 따라 하추자도 예초리까지 한적한 도로를 따라 갔다.
하추자도 남동쪽 예초리포구에서 신양2리로 이어지는 해안 절벽 올레길은 푸른 쪽빛 바다와 적당한 바람과 파도 소리는 눈과 귀를 맑게 해주고 경관이 뛰어나서 그야말로 절경이다.
완도행 여객선을 타기 위해 약 2시간의 여유가 있지만 초행길이고 구간구간 좁은 올레길이 이어져 천천히 걷지 못하고 경관이 좋은 곳에서 구경도 하고 휴식도 취해야 하는데 서둘러 걸어야 해서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추자도 올레길
우측 상추자도와 좌측 하추자도 연결다리
하추자도에서 바라본 다리(다리좌측의 인도가 보임)
하추자도 산정상 멀리 상추자도 추자항이 보임
정상의 상수도시설
수자원과 저 멀리 추자항
우측 묵리로 내려감
묵리마을
묵리에서 신양1리 가는 도로에서
신양1리 마을공동회관
휴게실(투숙가능)
신양항(신양2리 소재)
예초리 포구
하추자도 남동(예초리포구에서 신양항 가는)올레길
신양항 방파제(안전펜스 공사중이고 등대도 아직 없음)
입항중인 완도행 여객선
추자도 경유 목포-제주간 옛여객선
추자도 옛모습
항적(흑선;제주항->상추자도 추자항,녹선;하추자도신양항->완도항)
추자군도 /요트로 추자항 입항시 출입구 양쪽 암초주의
첫댓글 1월에 좋은데 여행하셨네요
좋은자료 감사 드립니다 ~
멋진 전경과 자세한 설명 굿입니다.
겨울추차도 함 가보고 싶네요.
아직 못간 가고싶은 섬중 하나인데....,잘 읽었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