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상주문화회관에서하는 공연을 빼놓고는 어딜그렇게 다닌적도 없고 본적도 없었기때문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연극에 커다란 기대를 가질수밖에 없었고,노정선생님이 그렇게 추천을 하는것을보면 굉장히 큰 무언가가 있을것같다는 느낌이들어서 서울숲을 지나 소극장으로 향하는 마음이 그렇게 설렐수 없었다.
도착을 해보니 한줄로 길게 줄을서야만 하는 좁은 문으로 우리는 향하고있었다. 난생처음 소극장을 본탓일까? 아이런데도 있구나.... 그냥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들어가보니 다닥다닥 붙어앉아야할정도의 작은 등받이 의자들이 나란히 서있었다.(나중에 알고보니 등받이의자가 최신식이라고 한다) '소극장이란게 정말 조만한데를 소극장이라고 하는구나'라는생각이 마구 들정도로 정말 아담아고 작았다.이런곳에서 정말 연극을할수있을것인가? 의문도 들었지만 막상 연극이 시작되니 그런 이상하고 무성한 생각들이 모두사라질정도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이런 느낌!!처음 느껴보지만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을정도로 좋은 느낌이었다.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장면은 철거하러 온 사람들에게 다섯식구대신 끌려가는 지섭역할을 맡은사람이 열연할때였다.솔직히 내가 그상황이라면 달려가서 머리채를 뜯어놓았을건데 어머니와 아들들은 말없이 조용히 울음을 삼키며 밥을먹는 상황이 가슴에 찡하게 와닿았다.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세상에 단하나뿐인 집이 그렇게 다른사람에게 나라에서 시켰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적은 입주권을 주고 철거시킨다는것은 그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닌 좀더 돈많은 사람들을 위한일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돈이 없으니까 집이 있어도 지키지 못하는것이고 나라가 만들어준 아파트에도 살지못하는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대사가 가장기억에 남는다 "너.. 도도새라고 알아? 도도새는 잘날지못해서 사람들에게 다 잡혀서 멸종했데...." 이 대사를 듣는순간 도도새가 난장이일까?아니면 그런 아버지를 두어 매번 아버지라는 굴레에 얽매어 사는 자신을 표현한것일까?굉장히 궁금했다.
그렇게 계속 생각을하다보니 그의 연기에서 두사람 모두를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건 내가 <난쏘공>을 잘알고 얘기하는것이아니다. 배우의 눈을 보았을때 내가 그렇다고 느꼈을 뿐이다... 아버지는 난장이라는 그이유때문에 사람들에게 구박받고 멸시를 당하다 자살을 하시고 자신또한 아버지가 난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세상을 살면서 느꼈을 그고통과 세상에 대한 원망을........
날지못해서 잡혀야했던 도도새... 커다란 꿈과 희망은 있지만 사회적 환경때문에 꿈과 희망조차 꾸지못한 것을 도도새에 빗대어 표현한것같았다.
이연극..... 솔직히 내가 이해하기엔 너무나 큰 어려움이다. 왜 하필이면 키작고 조그만 난장이와 펜지꽃인지... 왜 달나라에서 살게된다는 터무니 없는말을 믿었는지.......
담임선생님께서 설명을 해주신다고 그러시고는 이야기를 안해주셔서 아직도 이해가안간다.
마지막은 왜 그렇게 끝이 났으며 왜 이렇게 비극적일까?
나는 무슨내용이었는지 모르는 상태였기때문에 눈물도 안났다
하지만 그들의 연기속에서 느껴지는 진한 슬픔 원망 가슴이 막 답답해서 터질것같은.. 더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는듯한 그런 애틋함........
왜 모두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은 없는걸까?
노정선생님께서 멋지다고 추천해서 보았는데 너무 슬펐다.. 마음껏 울지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으려니 보고난 후가 보기 전보다 더욱 가슴답답했다.
빨리 새로운 그날이 오기를..........
첫댓글 도도새.... 훌륭한 생각^^*
감사합니닷!!!!!!ㅋㅋ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