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외국으로 잠시 출장을 가는 바람에
딸애와 손주들이 외갓집에 머물러 왔어요.
출가한 딸이지만 아직도 친정의 비중이 큰가 봅니다.
난생 처음으로 조그만 경차에 두 아이들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려 한시간 반만에 도착했네요.
아이구~! 엄마가 뭣이라꼬. 그 위험한 길을 겁도 없이 나서다니 ...
딸애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에 또 강할 수 밖에요.
무사히 도착했지만 무리한 탓인지
귓속이 멍멍하다더라고요.
제딴에는 얼마나 긴장했겠어요?
낮잠자는 한 가족이 귀엽네요.
할미의 눈에는 자는 모습도 사랑스럽네요.
바깥엔 손자와 놀아줄 와공도
사람이 움직여도 가만히 있는 걸 보면
틀림없이 오수를 즐기나 봅니다.
함께 달리기는 기본,
할부지와 비누방울 놀이도 하고요.
조부모는 더운 날씨에 손자랑 놀아주느라 땀이 뻘뻘.. ㅎㅎㅎ
궁여지책으로 김천 직지문화공원에도 갔더랬지요.
분출하는 물줄기가 보기에도 시원합니다.
평일 저녁 때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하네요.
와~우~ !
인공 폭포가 시원하더라구요.
아이들 조각품에 동참해보고...
공원 주변에 있는
일직식당에서 산채정식으로 식사하고 나오니
공원 광장에 4인조 여성 보컬그룹이
산책나온 시민들에게 여러가지 노래를 선물해줍니다.
탁트인 시원한 음성에 모처럼 박수도 치고
흥에 겨워 발바닥 장단도 맞추고... ㅎㅎㅎ
또, 정확히 8시 30분에 뉴에이지 경음악과 함께
분수쇼가 시작됐어요.
현란한 빛으로 경쾌한 음악으로
팍팍한 삶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고 달래주는 것 같습니다.
모처럼 내 마음도 촉촉해졌어요. ㅎㅎ..
8개월짜리 손녀도
이런 밤풍경이 신기한 듯 바라보네요.
이제, 다시 평화로와진 뜨락엔
애들이 적시고 간 빨래가 한가득.
오줌싼 손자녀석 때문에
할매의 손이 더욱 수고로와진
5박6일이었답니다.
유치원이 방학이라 다음 주에 또 온다네요. ㅎ~!
첫댓글 8개월 같지않고 눈이 또록또록하네요
저도 내일 외손자옵니다,,
할머니는 그저께부터 바빳답니다,,반찬 맨들랴 청소하랴,,그래도 즐거워요
맞네요.
어린 새싹들 보는 재미에 힘든 줄 모르지요.
얼마나 귀엽고 예쁠지 짐작이 가고도 남아요.
외가는 어린이가 놀기에 천국이지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직지사에 다녀온 것이 김천과의 인연이 전부인데...
50년 전보다 정말 많이 좋아졌네요.
봄,여름, 가을엔 여러가지 공연도 하고
특히 여름밤 분수쇼가 일품이랍니다.
직지사 입구라서 사찰도 구경하고
말쑥하게 다듬어진 공원을 거닐다가
근처 음식점에서 각종 산채요리를 즐길 수도 있답니다.
손주들이 고만 고만할 때가 좋은 때드라 그때는 어쩌면겁게 해 줄까하고 나도 여름방학이면 외할머니가 계시는이다
몸과 마음을 다 바쳤는데...
반야월 과수원에서 논두렁으로 강으로 동네시골 아이들 따라서 신나게
놀고 모레쯤 개학이면 집으로 돌아 왔거든...그때는 학원도 없고 방학책과
식물채집, 곤충채집만 해 가면 어깨 짝 펴고 개학날 갔다
지금도 그시절이 그리워 하면서 행복하단다 그러니까 아우가 참 부럽네...
외할머니라도 과수원 외할머니가 손주들껜
과수원 일도 버거운데
게다가 손주들 건사까지...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정도지만
예쁜 꽃송이 보는 재미에
힘들어도 그만 웃게 되지요. ㅎㅎㅎ
선배님은 멋진 유년의 추억을 갖고 계시는군요.
아무리 바쁘고 고달프도 딸이 오면 반갑고 외손주 사랑에 할미는 즐겁지요 여름이 훌딱 가겠네 거두느라 .
올 여름 제가 고생 좀 하게 생겼어요.
이 일도 한 때이거니 하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사실 좋기만 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