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님 메일.
2026년 03월 11일 [Wed.] Good Morning!
◈노인들은 병원이 아니라 자택이나 노인홈에서 '노쇠'로 사망한다.◈
유바리 시 주민들의 경우 3대 사망 원인인 '암, 심장질환, 폐렴'은 줄었지만 전체 사망자 수에는 변동이 없었다. 즉,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이 늘었다는 뜻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유바리 진료소에 따르면 '노쇠'가 이유였다고 한다.
노쇠란 질병이 아니라 서서히 몸이 약해져서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천수를 다한 죽음'이라 할 수 있다. '노쇠'로 인한 사망은 대체로 가정이나 노인홈 등에서 생을 마치게 된다. 유바리 시에서는 병원의 수가 줄어서 어쩔 도리 없이 재택치료로 전환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환자 본인이 입원을 원치 않아서 재택 치료를 선택한 사례도 많았다.
85세가 넘은 고령자는 몸 안에 '여러 개의 병의 씨앗'을 품고 있다. 뚜렷한 증상은 없더라도 어딘가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다. 이 상태로 병원에 가면 의사는 대개 일상적인 검사를 하거나 약을 처방한다. 현대에는 이것이 당연한 의료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 병원은 약도 안 준다"라는 불만의 소리를 듣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로 옳은 의료일까? 꼭 한번 고민해보길 바란다.
병원을 찾은 80대 환자에게 의사가 "나이도 있으니 그냥 지켜봅시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선택은 환자의 몫이다. 병원 검사를 통해 병을 찾아내어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의 방법으로 수명을 늘릴지, 자택이나 노인홈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여생을 보낼지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가 선택해야 한다.
80세가 넘으면 병은 완쾌되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호전되다가도 좋지 않은 부분들이 잇달아 나타난다. 냉정한 말이지만, 이것이 나이를 먹는다는 말의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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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 히데키 지음, 김동연 옮김
【 80세의 벽 】
- P. 33 ~ 34 중에서
옮긴 이: S.I.AHN (정수님,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