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관리사는 기업에 소속돼 수송·보관·하역·포장 등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의 합리적인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물류비를 절감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직업이다.
수행 업무는 물류전문업체, 유통업체 등 물류 부서나 물류 관련 기업부설 연구소, 컨설팅 회사, 연구원 등 근무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금융위기(IMF) 이후 기업들은 물류비용 증가가 국제경쟁력 약화의 중요 원인임을 인식하고 물류 전담부서를 마련하는 추세다. 그러나 수요와 비교하면 물류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고용 전망이 매우 밝은 직업군에 속한다.
▶물류업계 물류관리사 채용 의무화
물류관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국토해양부에서 시행하는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매년 1회씩 시행된다. 시험은 물류관리론·보관하역론·화물운송론·국제물류론·물류관련법규 등 5개 과목을 치르는데 오지선다형으로 출제된다.
과목당 40점, 평균 60점 이상을 얻어야 합격한다. 대학원에서 물류관리론·화물운송론·보관하역론 및 국제물류론에 관한 과목을 모두 이수(학점 취득)하고 석사학위 이상의 학위를 받은 사람은 물류관련법규를 제외한 과목의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물류관리사 자격증이 물류관련 회사로의 취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물류업계에서는 의무적으로 직원 수의 일정 비율 이상을 물류관리사로 채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취업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또 입사 후 자격증 수당을 주는 회사도 있기 때문에 물류관련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라면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 삼성전자 로지텍, 글로비스, 세방, 삼영물류, 대한통운, 동부익스프레스 코레일 등이 물류관리사를 우대하는 기업들이다.
물류관리사의 연봉은 기업 규모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물류업계 대표 3사(동방그룹·한진그룹·대한통운)의 경우 2400~3000만 원 정도다. 그러나 입사 후 자신의 능력 향상에 따라 연봉은 크게 달라진다.
자신의 몸값을 올리려면 고부가가치 물류산업인 선박회사나 화주기업, 무역업체 등에서 물류전략, 기획, 영업 등 핵심 업무를 하면서 외국어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실제로 물류관리사 중에는 연봉 1억 원을 받는 사람도 있다.
얼마 전 정부에서는 동북아 물류중심국을 표방했을 만큼 물류는 비전이 있는 산업이다. 또한 물류관리사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도전해 볼 만한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