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KCWN 취업아카데미 세미나
직업탐색에서 이력서·인터뷰 방법까지
캐나다의 각종 공공기관과 이민자봉사기관에서 근무하는 한인들이 총영사관과 함께 이민자나 방문자로 와서 직장을 찾는 한인들에게 유익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주밴쿠버총영사관과 KCWN은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코퀴틀람의 더글라스 칼리지 본교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취업아카데미 세미나를 개최해 직업탐색에서 이력서·인터뷰 방법에 대한 손에 잡히는 정보를 전달했다.
정병원 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양질의 좋은 일자리를 청년에게 제공하는 해외정책의 하나로 작년에 처음으로 취업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를 마련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KOTRA 잡페어도 한 해에 2번씩 진행되고 점점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런 행사들을 통해 취업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KCWN의 김민정 회장은 "12개의 비영리단체, 8개의 교육청, 3개의 대학 등에서 근무하는 한인들로 구성됐다"며, "강사들은 캐나다에서 취업 전문가로 오랜 경험을 가진 분들이어서 특별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행사를 마치고 첫 강사로 나온 워크BC(WORK BC)의 서니 송 강사는 왜 이민자로서 커리어 계획이 필요한 지에 대해 설명을 했다. 송 강사는 "이민자에게 커리어 계획은 단순히 구직활동이 아니라 인생설계"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남들이 좋다는 직장이 아니라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에 맞는 직업군을 탐색하고 그리고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또 이민을 와서 직장을 잡는 일은 가정 경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부가 누가 먼저 취업과 현지 취업 교육을 받아야 하는 지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정부의 취업지원센터인 WORKBC의 취업상담전문가 등과 상의하고 이민자 봉사단체의 취업 프로그램도 꼼꼼히 활용해야 한다.
송 강사는 이민자의 커리어 계획에는 본인 뿐만 아니라 자녀의 커리어도 중요한 한 축이라며 지금이 아니라 사회의 변화에 맞는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인청년들이 캐나다 취업이 어려운 이유로, 송 강사는 취업목표 부재와 커리어 계획 미비, 자신의 재능/강점 파악 미비, 부모와의 견해 차이, 역할 모델 부족 등을 들었다. 특히 고등학교/대학 재학 시 취업경험 절대적 부족을 들며, 한국처럼 공부만 잘 해 좋은 성적만 얻어서는 캐나다에서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16살부터는 스스로 돈을 벌며 사회경험을 시키라고 조언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로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이해부족, 아직도 과거에 사는 부모들, 그리고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는 아이들이라고 지적했다.성공적인 커리어를 갖기 위해 소프트 스킬, 테크니컬 스킬, 그리고 네트워킹 3가지 요소를 들었다.
또 자녀의 커리어 발전을 위한 단계로 자신을 발견하는 단계,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단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흥미와 기술을 사회에 적용해 보는 단계로 소개했다.
이를 위해 우선 초등학교 1학년부터 8/9학년까지 밑그림을 그리는 시기로 봤다. 이때 수많은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2번째 채색하는 시기는 늦어도 10학년 여름방학부터 섬머 잡을 구하도록 하고, 자신의 꿈/커리어를 점검하기 위해 정보 인터뷰를 하며, 각종 학교의 정보 설명회에도 참가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 내 커리어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해서 이력서나 인터뷰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교내외 자원봉사나 리더십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경력을 쌓아야 한다.
송 강사는 풀타임 학생이 아닌 청소년들을 위해 WORKBC에 구직활동과 직업 훈련 프로그램이 있다며 이를 적극 활용해 볼 것을 권했다.
이후 2부에서는 WORKBC의 또 다른 한인 전문가인 존 송과 BCIT의 조인스 리가 나와 성공적인 레쥬메와 인터뷰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강사들과 석세스의 안젤리나 김, 애니 문, 더글라스 칼리지의 이순란, 그리고 WORKBC의 안젤리나 오, 데이지 심 등 8명의 한인 취업 전문가들이 1대1 잡코칭을 해 주었다.
주밴쿠버 총영사관의 선거관인 남종수 영사가 나와 내년도 한국 총선에 관한 재외유권자 등록에 대해 안내를 했다.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