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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수원교구 오늘의 말씀, 왕곡성당 카페, 마리아사랑넷,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살레시오회
늘 아래로 아래로 발걸음을 옮기셨던 하향성의 예수님!
한 국가의 최고 통치자가 보여준 어쩌면 지극히 당연했던 처신이 전 세계적인 주목과 각광을 받던 때가 있었습니다.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1935~) 전 대통령의 스토리입니다. 그는 자신이 받던 대통령의 월급 가운데 90%를 기부하고 100만 원만 가지고 생활했습니다.
그는 초호화판 대통령궁을 집 없는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자신은 경작지가 딸린 허름한 농가에서 출퇴근했는데, 폐차 직전의 털털거리는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며 다녔습니다. 공무가 없을 때는 능수능란하게 트랙터를 운전하며 밭일을 직접 하였습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특별대우를 항상 거절했습니다. 그가 일반 병원 환자 대기실에서 다른 환자들 사이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에 사람들은 크게 환호했습니다. 그가 일상적으로 남긴 말들은 불멸의 어록으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이기 이전에 농부입니다. 가진 것이 적을수록 그것을 지키기 위해 평생 노예처럼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정말 좋습니다.”
특혜를 거부하는 차원에서 예수님의 모습도 크게 돋보입니다. 그분은 만왕의 왕으로 이 세상에 육화강생하셨습니다. 특별대우를 받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이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외아들로서 이 세상 모든 관습이나 율법의 통제나 지배를 받지 않으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어떤 특혜도 원치 않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한 평범한 일원으로서 당시 인간 세상 안에서 이루어지던 모든 측면을 기꺼이 받아들이셨습니다. 정결례를 받으셨고,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주관한 범국민적 세례 갱신 운동에도 참여하셨습니다. 세례의 주관자이신 예수님이셨기에, 세례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요르단강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예수님의 자기 낮춤이요, 경탄할만한 겸손의 덕입니다. 이런 예수님이 얼마나 마음에 드셨던지, 그분이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시는 중에, 하늘이 활짝 열리며, 성령께서 비둘기 모습으로 그 분 위에 내리셨습니다. 이윽고 들려오는 하느님 아버지의 목소리!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22)
오늘 우리 모두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에 들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항상 자신을 극도로 낮추신 예수님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그 어떤 특혜나 예외를 거부하고 늘 아래로 아래로 발걸음을 옮기셨던 하향성의 예수님을 따라가야 하겠습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님, 조원동주교좌 주임신부님
<세례의 본질: 아버지 때문에 두려움 없이 살겠다는 결단>
복음: 루카 3,15-16.21-22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주님은 모든 인간에게 세례의 필요성을 알려주시기 위해 당신께서 친히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세례의 핵심은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고 하시듯 ‘하늘 아버지의 인정’입니다. 아버지는 무엇 하는 분입니까? 자녀가 사회에서 굳건히 살아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 주시는 기둥과 같은 분입니다. 세례는 하늘에 그러한 분이 계심을 믿겠다는 결심이고 인정받는 시간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세례를 받은 사람일까요? 그는 성공회 주일학교는 다녔지만, 실제적인 신앙인은 아닙니다. 그렇더라도 세례를 받지 않았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그의 육체적인 아버지와는 절연했지만, 그는 한 달에 30달러로 살아보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앴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세상에서 살면서 해야 할 사명을 깨닫고 그 길로만 나아갑니다. 이것이 세례받은 삶의 모습입니다.
세례받지 못하면 아버지가 없으니 실패가 두렵습니다. 히스 레저는 영화 ‘다크 나이트’(2008)의 조커로 미친 연기를 펼쳤습니다. 그는 이 연기를 위해 6주 동안 밖으로 나오지 않고 캐릭터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연기를 하고는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28세란 젊은 나이로 사망하였습니다. 우울증 등으로 복용한 약물 부작용 때문이었습니다.
히스 레저는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누구보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습니다. 다만 본인만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실패가 두려웠고 그 스트레스 때문에 가장 연기를 잘해놓고도 두려움과 우울함을 견뎌낼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태가 아직은 세례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유튜브 파인딩 스타 채널에 ‘군인 아빠의 묘비를 껴안은 소년’이 나옵니다. 이 소년의 아버지는 군인이었지만, 얼마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마일스는 식당 주차장에서 20달러를 주워 게임팩을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식당에 한 공군 중령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자신의 아버지도 군인인데 이 20달러를 군인을 위해 쓰고 싶다고 주었습니다.
그는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 무덤을 찾았고 묘비를 껴안고 있는 그의 사진은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하늘에 ‘살아계십니다’. 그의 행동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인정해주고 응원해 주고 계십니다. 마일즈 눈에 아버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하늘에 아버지가 살아계심을 믿기로 결단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단이 그의 삶에 영향을 줍니다. 이것이 세례받은 사람의 자세입니다.
이러한 삶의 변화는 오로지 ‘믿음’ 때문에 일어나는 변화입니다. 리오넬 메시가 하늘에 할머니가 살아계신다는 믿음 때문에 이뤄낸 결과를 보십시오. 믿음이 그를 하이에나에서 사자로 만들었습니다. 월드컵 우승까지 시켜가며 나라에 큰 영광을 심어주었습니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도 라이언은 사자로 살았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를 위해 희생한 밀러 대위와 동료들이 죽지 않고 하늘에 살아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세례의 효과입니다. 우리에겐 하늘에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하느님이 계십니다.
사람은 하이에나로 살 수 있고 사자로도 살 수 있습니다. 하이에나는 먹고 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합니다. 열심히 살지만, 힘이 듭니다. 또 상처라도 입으면 다른 하이에나들은 그를 버립니다. 그러니 약해 보이면 안 됩니다. 하이에나는 하늘 아버지가 없는 세례 받지 못한 사람의 상징입니다.
안토니오 사지 신부의 『치유의 순간』이란 책에 이와 같은 예화가 나옵니다. 하이에나와 같은 삶을 살며 힘겹게 살던 한 사람이 현자를 찾아왔습니다. 현자는 이 하이에나 이야기해 줍니다. 그러다 어떤 사자가 심하게 다친 하이에나를 치료해 주었습니다. 그 사람은 ‘아, 겸손한 하이에나가 되라고 하는구나!’라고 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처음에 겸손해진 그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변한 게 없어졌습니다. 그는 다시 외로워졌고 사는 게 힘들어졌습니다.
현자에게 다시 돌아왔을 때 현자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집에 가서 하이에나처럼 살지 말고 사자처럼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에게 사자 아버지가 있음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왕곡 주임신부님
복음: 루카 3,15-16.21-22: 너는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오늘은 주님의 공현 대축일에 유다인의 왕으로 나신 그분께 엎드려 경배하였던(마태 2,11) 그분이야말로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세례를 통하여 다시 한번 공적으로 선포하는 날이다. 주님의 세례 축일은 그래서 제2의 공현 축일이며 이제는 예수님 세례의 사명이 시작되는 날이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22). 이 말씀은 야훼의 종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이것은 오늘 이사야서의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이사 42,1)로서 야훼의 종에 관한 예언으로 예수님에게서 이 예언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통받는 종으로서 메시아시다.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이사 42,3). 메시아는 사람들에 대한 세심한 염려와 배려, 희생과 자신을 내어놓는다. 메시아는 자신의 사명 앞에 놀라지도 않는다. 꺼져가는 심지를 살리기보다 꺼버리기 쉽고 부러진 가지를 쉽게 자르는 것을 더 좋아하는 자들의 미움을 사게 되더라도 말이다. 결국은 가난하고 순진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만,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 대사제들은 예수를 죽이려고 하였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하심과 그분의 신성을 강조하지만, 그분은 야훼의 고통받는 종으로서 나타나고 있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16절). 여기서 성령은 메시아가 부어주는 창조적이고 새롭게 변화시키는 힘을 말하며, 불이라는 것은 정화작용만이 아니라, 선악을 결정적으로 구분시켜주는 종말론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그분은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루카 3,17). 예수님의 세례는 종말론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 하느님이시지만 우리 인간과 똑같은 조건을 가지고 세례를 받으신다. 여기서부터 당신의 메시아로서의 사명, 즉 세상을 구원하는 아버지로부터 받으신 사명이 시작된다. 우리가 새롭게 변화된다는 것은 바로 자신을 낮추어 봉사하는 겸손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주님의 세례는 제시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이제 성령을 충만히 받으시고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하고 해방하는 당신의 사명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므로 주님의 세례는 “모든 사람의 죄를 용서하기 위한”(마태 26,28) 십자가의 죽음에로의 긴 여정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당신의 세례를 수난과 죽음이라고 하지 않으셨던가?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루카 12,50).
이것이 바로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22절)로 입증되고 있다. 이사야에서 본 내용이 그렇듯이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을 내어주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확장해준다.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특별한 사랑은 예수님을 모든 사람과 하나가 되게 한다. 즉,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사랑이 인간을 더욱더 사랑하게 하신다. 그런데 여기서 이러한 사실, 즉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은 예수께서 “기도를 하시는데”(21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루카 복음에서 기도에 관한 주제들이(예: 루카 3,16; 6,12;9,28-29; 22,41) 성령과 연결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수께서는 기도에 관한 말씀을 하시면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 11,13) 하신다. 사도행전에서도 성령강림절에 성령을 기다림과 기도가 연결되고 있다. 그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다.”(사도 1,14; 4,31 참조). 성령은 바로 겸손과 기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것이다.
이제 우리가 마지막으로 알아야 할 것은 “성령과 불로”(16절) 이루어져야 할 우리의 세례는, 우리가 모두 그리스도를 따라 이웃을 사랑하고 또 나 자신이 죽기까지 그들을 위해 봉헌하는 하느님의 종이 되도록 성령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변화로서 그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세례의 사명은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헌이다. 이것으로 우리는 하느님을 진정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죽음을 통하여 이루신 하느님 나라에 완전히 속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의 세례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하며, 우리가 참으로 하느님의 참된 종으로서 세상의 구원을 위해 우리 자신을 바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종으로 변화가 먼저 된 우리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봉사와 희생을 함으로써 가능하다. 이 성령을 충만히 받는 것은 또한 기도와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또한 기도에 항구할 수 있어야 한다.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인천가톨릭대학교 성김대건 주임신부님
잡초는 해로울까요? 해롭지 않을까요? 농사짓는 분들은 이 잡초 때문에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잡초를 뽑고 나면 분명 그 자리는 깨끗해지지만, 뒤돌아서면 전에 뽑았었던 자리에서 또 잡초가 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생명력이 대단합니다. 하지만 잡초는 생태계에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곡식과 농작물의 생산력 증대에는 해로워 보이지만, 땅을 보호하는 큰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텍사스의 한 과수원에서는 잡초의 씨를 완전히 말려 버렸습니다(참고로 미국의 과수원은 우리나라 과수원과 크기가 남다르지요). 그러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극심한 토양 침식과 모래바람이 일어나 몇 년 치의 농사를 망쳐버린 것입니다. 잡초가 사라지자, 토양이 황폐화된 것입니다.
불필요해 보이는 잡초도 너무 소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하물며 우리 인간은 어떨까요? 나에게 해로워 보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세상 전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람일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어떤 이도 해롭다면서 제거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창조는 결코 허투루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나만을 위해 창조물을 만드신 것이 아니기에, 그 어떤 창조물도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하느님을 향한 믿음이 됩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이 될 것입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주님의 세례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인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모범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우리 구원을 위해 꼭 필요한 세례이기에, 주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면서 우리 모두 세례를 받아야 함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사실 주님의 뜻과 정반대로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철저히 주님의 반대편에 서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주님의 일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아서 제거해야만 할 것 같은데, 그러나 그들 역시 구원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세례를 받으십니다. 이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이 세례받으셨을 때 하늘에서 들려온 소리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모든 이를 포용하시려는 주님의 모범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갈라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의 삶을 살면서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남의 이야기를 하려면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1주일은 걸어 다녀 보아야 한다(인디언의 격언).
※김혜선 아녜스 - 출처 : 바오로딸콘텐츠, 묵상-말씀이 시가 되어
※김경진베드로 신부님 - 의정부교구 한마음청소년수련원(출처 : 묵상글 단톡방)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례의 은총입니다.
아버지께서 우리가 청한 것과 함께 주시는
더 큰 선물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며
지혜와 사랑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십니다.
기도는 분명 성령의 자비로우신 활동이시며
성령께 나를 온전히 맡기는 시간입니다.
기도하려면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성령의 불이 타올라
기도 안에서 우리를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내가 작아지고 그분께서 커지셔야 내 마음 안에서
진정한 ‘kenonis’(자기 비움)가 일어납니다.
오늘 하루 아버지께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성령의 이끄심대로
복음에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 - 구속주회
구원의
기쁜 소식이
우리들에게
열렸습니다.
세례가 필요한
우리들 삶에
하느님께서는
사랑으로
오십니다.
세례는 사랑이며
사랑은 기도의
구체적인
실행입니다.
순종은
구체적인
사랑의
회복입니다.
사람을
구원하시는
분이
우리들과 같이
세례를
받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를
우리가
알게 되었습니다.
관계의 세례이며
변화의 기쁨입니다.
하느님의 기쁨은
사랑받는
우리들 자신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통하여
사랑받는
하느님의
아들임을
공적으로
드러내십니다.
세례의 길은
하느님의
길입니다.
그 길은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말씀과
사랑의
길입니다.
사랑의 길은
선하게 사는
길입니다.
선하게 사는
길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하느님께
가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열려있는
사람은
역사와
민중 앞에
겸허하게
스스로를
낮춥니다.
세례는 현실의
모순과 교만을
치유하는
대평등의
길입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 세례를
통하여
주님의 참모습을
만납니다.
모든 부정을
거부하고
모든 우상화의
유혹 앞에서도
끝까지
신앙인의 삶을
살게하는 것이
세례이며
세례의 참된
정신입니다.
하늘을
열게 하는
세례의 참된
삶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님 - 마산교구 합천성당 주임신부님
복음말씀
제1독서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이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42,1-4.6-7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2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3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4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
6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7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10,34-38
그 무렵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이제 참으로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35 어떤 민족에서건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 주십니다.
36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곧 만민의 주님을 통하여
평화의 복음을 전하시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을
37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38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시는데, 하늘이 열렸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5-16.21-22
그때에 15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21 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에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시는데,
하늘이 열리며 22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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