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에 전해드리는 수원 늬우스>
(단기 4348년 음력 10월 16일 금요일)
1. '광교'라는 이름이 참 대단합니다. 그 이름이 들어가면 약간의 프리미엄이 붙으니까 원천동도 광교동으로 편입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겁니다. 아파트값 올라가는데 누가 배가 아프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수원 전체를 다 광교동으로 하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우리는 흔히 수원에 산다고 안하고 광교나 영통산다고 합니다. 안양사는 사람도 평촌산다고 하고 군포사는 사람은 산본, 성남사는 사람은 분당산다고 합니다. 도시가 집중개발되면서 소위 '좋은'지역이라는 인식때문이지요. 그 인식 자체를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식의 명칭 싸움이 참 부끄럽습니다.
2. 성범죄로 발찌를 찬 상태에서 영통에 있는 주택에 들어가 여성의 속옷과 신발을 훔친 사람이 남부경찰서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냄새를 맡고 싶었다는군요. 참~ 찌질한 놈이 찌린내를 맡고 싶었나 봅니다. 찌린내 맡고 싶으면 남자화장실 가봐라...아주 넌더리가 나게 난다 쨔샤!! 저런걸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까요? 일종의 정신병이라고 봐야 하나?
3. 시청앞에 새로 설치된 버스베이 안내선을 가지고 지역신문이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최근에 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오게 파란색(하이패스안내선)선을 그렸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이런 식의 얘기를 논리학에서는 '트리비얼'하다고 합니다. 맞는 말인데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버스가 정류장에 서야 한다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건과 상황이 그렇게 안되는게 문제죠. 상황과 여건에 대한 고려없이 '어찌되었건 안되니 문제다'는 식의 지적은 정말 '노땡큐'입니다.
4. '고은문학관'에 대한 논란이 솔솔 지펴지기 시작합니다. 반대측의 입장은 단순합니다. 고은시인이 수원과 무슨 인연이 있어서 수원에 '문학관'을 짓느냐는 겁니다. 여러분은 '수원사람'을 어떻게 규정하시나요? 저는 '지금 수원에 살면서 수원에 대한 애착과 지역에 대한 관심, 그리고 지역의 미래를 조금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일에 약간의 참여를 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싶습니다. 고은 선생이 수원과 인연이 없다는 생각은 진짜 '지리적 연고주의'에 지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 고은 시인같은 시를 쓰고 그와 같은 치열한 삶을 살아오신 수원분이 있다면야... 누군들 수원에 문학관 하나 못지어 드리겠습니까? 원주의 박경리 문학관, 벌교에 조정래 문학관이 있는 것처럼 수원에 고은문학관이 서는 겁니다. 그냥 그런 거라구요!!
5. 좀 늦은 소식입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임위별로 송곳같은 질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가장 눈에 띄는 질문은 지금 송죽동에서 진행되는 <주민자치회 시범사업>과 안심마을 사업이 다른 동에 왜 전파되지 않는가 하는 문제를 지적한 장정희 의원(곡선동)의 문제제기였습니다. 이밖에도 눈부신 활약이 있는데 담주에 요점을 정리하여 전해드리겠습니다.
6. 영통구 보건소가 아주대학교병원과 함께 간병문화, 문병문화 개선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우리나라는 누가 아프면 가족이 간호하는게 기본입니다. 간호사는 간호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가족중 한 사람이 아프면 가족 전체가 힘들게 되지요. 또한 주변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우르르 몰려가서 찬송가 부르고 목탁 두드리는 문화가 있습니다. 종교적으로 고칠거면 병원엘 가지 말던지....이런 문화로 인해 감염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도 약간 세련되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감염병 전문가가 소장으로 오니 영통보건소 사업이 아주 구체적으로 잘 되는것 같네요....그나 저나 병문안 대신 계좌로 돈보내는게 좋지 않나? 에이 그만해야지 욕먹겠다.
7. 수원시가 올해 한 사업중에서 가장 훌륭한 사업을 뽑는 BEST7선정이 진행중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사업이 가장 맘에 드십니까? 뭘 한줄 알아야 뽑을거 아니냐구요? 맞습니다. 수원시는 열심히 하는데 뭔가 잘 알려지지 않는다는 그런 느낌적 느낌...수원늬우스가 중간에서 열심히 퍼나르는데도 아직 역부족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수워늬우스를 많이 퍼날라 주세요. 좋은 정보도 있고 상식도 키우고 맛집도 찾고....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BEST7도 한번 골라주세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 아시죠?
8. (금요역사) 어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되었습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명언이 더욱 절실한 요즘입니다. 그렇게 목을 비틀리면서 새벽을 열었는데 이젠 복면가왕도 불법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나원참....참나원...원참나.....
(기사제보 : G메일로 보내세요. suwonnews)
<수원의 정보소통을 위해 많이 퍼날라 주세요. Copyleft. 저작권없음>